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들고 답답해서 글을 이렇게 쓰게 되었어요. 어제 친구랑 전화 통화를 하는데, 친구가 어제 세월 호 사건 때문에 하루 종일 울었다는 거에요. 그래서 네가 울었다고? 라고 물어봤는데, 친구가 너는 안 울었어? 왜 이렇게 냉정해? 하고 말했어요. 그렇게 친구랑 전화를 끊고 나서 문득 떠오른 생각에 사로잡혀 공부도 손에 잡히질 않고요, 그냥,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것 같아요. 덕분에 밤에 잠에 잘 들지도 못했고요. 제가 어딘가가 이상한 걸까요? 공감 능력이라던가 그런 게 떨어진다던가요. 세월 호 사건에 대해선 물론 일어나면 절대 안 되는 일이었고, 정부의 반응에, 선장에 행동에, 언론의 보도에 화가 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SNS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소리에 휘둘리고 싶지도 않고, 하루 종일 방에서 울고 싶다거나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아요. 이런 때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맞나 싶지만, 학창시절 때에 좋은 기억이 없었고, 지병 때문에 약간의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모든 국민이 다 같이 슬퍼하는 때에 저만 그렇지 못한 느낌을 받아요. 가끔은 장례식장 같은 곳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요. 슬프다기 보다는, 제가 살아있는 지도 실감이 안 나는 느낌이에요. 공중에 부웅 떠 있는 느낌이랄까요? 다른 사람들이 이런 저를 알면, 혹시라도 저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냉혈한으로 생각할까, 주변 사람들한테는 전혀 얘기도 꺼내 보지도 못했어요. 제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제발 이런 이상증세에 대해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세월 호 사건에 울지 않은 저, 어디가 이상한 걸까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들고 답답해서 글을 이렇게 쓰게 되었어요.
어제 친구랑 전화 통화를 하는데, 친구가 어제 세월 호 사건 때문에 하루 종일 울었다는 거에요.
그래서 네가 울었다고? 라고 물어봤는데, 친구가 너는 안 울었어?
왜 이렇게 냉정해? 하고 말했어요.
그렇게 친구랑 전화를 끊고 나서 문득 떠오른 생각에 사로잡혀 공부도 손에 잡히질 않고요,
그냥,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것 같아요.
덕분에 밤에 잠에 잘 들지도 못했고요.
제가 어딘가가 이상한 걸까요? 공감 능력이라던가 그런 게 떨어진다던가요.
세월 호 사건에 대해선 물론 일어나면 절대 안 되는 일이었고,
정부의 반응에, 선장에 행동에, 언론의 보도에 화가 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SNS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소리에 휘둘리고 싶지도 않고,
하루 종일 방에서 울고 싶다거나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아요.
이런 때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맞나 싶지만, 학창시절 때에 좋은 기억이 없었고,
지병 때문에 약간의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모든 국민이 다 같이 슬퍼하는 때에 저만 그렇지 못한 느낌을 받아요.
가끔은 장례식장 같은 곳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요.
슬프다기 보다는, 제가 살아있는 지도 실감이 안 나는 느낌이에요.
공중에 부웅 떠 있는 느낌이랄까요?
다른 사람들이 이런 저를 알면, 혹시라도 저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냉혈한으로 생각할까,
주변 사람들한테는 전혀 얘기도 꺼내 보지도 못했어요.
제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제발 이런 이상증세에 대해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