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 중인 오빠와 인연 끊고 싶습니다....

........2014.04.24
조회1,148

그냥 어디 말 할 곳도 없고 너무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제목대로 4수 중인 오빠가 공부를 안합니다.

집안이 부유하지도 않고 오히려 한부모 가정에 겨우 먹고 살 정도 입니다.

처음 재수 할때는 부모님 모두 반대하셨지만 무릎꿇고 울고... 결국은 허락받아

하더군요. 저는 엄마와 살고 있었고 오빠는 아버지와 둘이 살았습니다.

공부 지원은 두 분이서 같이 해주셨구요. 그런데 수능 며칠 전에

군대에 가버렸습니다. 부모님께 말도 없이 편지 한장 달랑 남기구요,

어머니 그 전화 받으시고 우시는 모습 보고 저는 오빠 자살이라도 한 줄 알았어요.

무서워서 저도 막 눈물 나더군요.

아버지도 오빠 군대 갔다고 하니 화도 안내시더라구요. 아버지가 좀 무뚝뚝하신 편이라

오빠랑 지내는 동안 둘의 사이가 많이 틀어진 것 같았어요.

 

제대하고 삼수 준비 중에는 이번엔 확실히 공부 한다면 학원에 간다고 했습니다.

오빠가 어머니한테 아빠랑은 한집에 못살겠다. 이런 식으로 말해서

학원 근처에 원룸까지 잡았습니다. 한달 학원비 50만원에 방값만 30만원.

거기다 혼자 살아도 왠만큼 생활비 많이 들지 않습니까. 1년에 천만원 이상 지출한 것 같네요.

그렇게 수능을 치고 오빠한테 물어보니 이번에 수능 방식이 다 달라져서 못쳤다

3, 4등급 밖에 안나온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근데 대학 원서 다 떨어지고 다시

한번 더 공부해보고 싶다네요. 성적표 나온 걸 절대 안보여주길래 뭔가 있구나 싶어서

오빠의 공인인증서로 성적표 열람해보니 78977 등급이 떴습니다.

 

사실 저거 찍어도 저 등급보다는 잘 나오지 않나요? 문제는 집안에서 오빠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혹시 오빠가 자살이라도 할까봐,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까

싶어서 아무도 오빠를 비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게 사수를 하고 있는 중이구요. 지금은 아버지, 저, 오빠 같이 살고 있는데

오빠 보고 있으면 너무 밉고, 어쩔때는 아예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너 때문에 작년부터 알바를 몇개나 했는데....게다가 생활비 대출 150만원도 받았구요....

방안에 틀어밖혀 소설, 만화, 영화  그리고 게임까지...

독서실 한달 12만원 결제하더니 집에서 놀기만 하네요.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