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모쏠 남자. 사람이,, 사는게 싫습니다.

최지훈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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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휴학생입니다.
군대는 공익 다녀왔고 올해는 공부하는게 있어서 휴학 했어요. 모쏠이구요. 남고는 나왔지만 군대 현역도 아니고 공대생도 아닙니다.
비록 지금은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대학교 1학년 때는 심한 비만이어서 여자에 대해서 두려움이 있어서 애인은 커녕 여자인 친구도 별로 없었어요. 사실 공익근무하면서도 공부하는척 하면서 그냥저냥 퇴근하고 집에만 박혀있었네요.
지금도 어영부영 공부한답시고 자취방이랑 독서실만 왔다갔다 하니까 여자친구를 떠나서 누구를 만나는 일 자체가 거의 없어요. 최근 한 달동안 물건 살 때 말고는 누구랑 대화를 해본 기억이 없네요. 그리고 여가시간이 나도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싫어서 금요일 밤에 귀가하면 월요일 아침까지 집밖에 나가는 일 자체가 없습니다. 지인들이 놀자고 불러내도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다 피하구요. 이런 상황인데 여자친구는 무슨 ㅋㅋㅋ
원래도 내성적인 편이었지만 어두운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공부도 잘했고 집안 형편도 넉넉해서 별 고민이 없었어요.
그런데 대학교 1학년때 서울로 상경하고 극심한 무기력증이 오면서 학점도 다 날려먹고, 공익근무때도 의지박약으로 공부도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갈수록 제 자신이 눈뜨고 보기 싫을 정도로 혐오스러워 졌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제자신이 쓰레기같다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건물옥상에 올라가서 뛰어내릴까 말까 주춤했던적도 두세번 정도 있네요. 그때도 부모님 때문에 멈췄지 제 삶만 놓고 본다면 뛰어내리는 편이 나을수도 있었겠네요.
제가 이런걸 나는 아니까, 의지박약에 병신인걸 아니까 스스로가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이런 내 모습을 남들한테 내 놓는것도 부끄럽고 꺼려집니다. 오히려 친한 친구들한테 얘기하기에는 내 치부를 들키는것 같아 못하겠고 다른 친구들 한테는 얘기해도 배부른 소리한다는 투 입니다.
경쟁에 도태되는 쓰레기같은 내가 싫고, 아침에 눈을 뜨는것도, 집 밖으로 나서는 것도 싫습니다. 유일하게 바라는건 밤이 와서 잠드는 것 뿐이네요.
이런 내가 앞으로 대인관계는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며, 사랑을 하고 삶을 공유하는 사람을 만든다? ㅎㅎ 오지도 않을 일이고 설사 온다고 해도 내 불행과 어둠이 그 사람에게까지 옮겨가면 어떡하나요...

예전에는 좋은 대학 가고 다이어트해서 정상체중 만들었으니 이젠 행복이 오겠구나 싶었던 적도 있었죠... 근데 지금은 그냥 하루하루 빨리 잠들기를 바랄 뿐입니다.

속마음 그대로 글을 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인터넷 상으로라도 대화를 하고 싶어요. 댓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