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사님이 욕해도 되나요?

황당하다2014.04.25
조회400

방탈인건 알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지 않으셨을까  해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여자사람입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바로 본론 들어갈게요.

 

약 보름전에 저희집이 이사를 했어요. 저는 아직 미혼이고 부모님과 저 이렇게 세식구 삽니다.

 

그런데 이사오고 나니 안방 화장실 콘센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인터폰이 고장이 났더군요.

 

저희집은 안방 화장실에 비데를 놔뒀었고, 인터폰은 고장 난 채로 둘 수 없으니 관리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관리 사무소장님이 받으셔서 내일 아침에 직원 보내준다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누가 문을 쾅쾅 두드려서( 인터폰이 고장나서 벨소리도 울리지 않아요)

 

나가보니 기사님이 오셨더군요. 문 열어드렸는데 인사도 없이 휙~ 들어오셔서는 쿵쾅쿵쾅 걸어서

 

-정말 전 살면서 그렇게 소리가 울리게 걷는 분은 처음이었네요.. 진짜 밑에 층에서 쫓아올까 무서

 

울 정도로 쿵! 쾅! 쿵! 쾅! 걸었습니다.- 거실에 있는 인터폰 수화기를 귀에 대보더니

 

" 이게 고장난 거에어?!" 하고 말씀하시는데 .. 솔직히 어디서 화나서 온 것 같은게 확 느껴졌어요

 

목소리는 걸걸하고 얼마나 큰지.. 말투는 말끝을 흐리면서 하댄지 존댄지 헷갈리게 만드는..

 

그래서 전 그냥.."네 .." 하고 말았어요..기분이 나쁘기도 했지만 위축되더라구요.. 제가 그날 늦잠을

 

자서 잠이 막 깬 상태기도 했고.. 몸도 안 좋은 상태여서.. 암튼 그랬는데 문제는 인터폰 내려놓고

 

안방 화장실 들어가더니 욕을 하기 시작하는거에요.. 참 나.. 황당하죠.. 그때 그냥 욕한건

 

아니었고, 그 기사분 전화 벨소리가 울리는데 벨소리 울리자마 " 에이,, 18!!!"  이러시더니

 

전화 끊기고 바로 또 전화 벨소리 울리니까 " 아 진짜 ㅈ 같네 18!! 여보세요!!"  하면서 전화를

 

받으시더라구요. 근데 상대방이 전화를 끊었는지 어쨌는지 더이상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어요.

 

어쨌든 전 거기서 부터 점 점 더 화가 나더군요.. 아니 여지껏 이사를 다니든, 뭐가 고장이 나든

 

서비스하러 오신 기사분이 고객 집에와서 저렇게 큰소리로 욕 하시는건 들어보지도 못했거든요.

 

가뜩이나 전 몸도 안좋고, 잠도 막 깬 상탠데 거기서 그런 쌍욕으로 아침 맞이 하면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래도 그냥 참았어요.. 거기서 제가 뭐라 하기엔 집에 오롯이 저와 그 기사분

 

둘인데 만에 하나라도.. 하는 생각에 무서워서요; 

 

근데 차단기 써야한다며 저희집 식탁의자를 옮기면서 

 

기사:" 집에 의자가 이거 밖에 없어어?"

저: "네"

기사: " 집에 드라이기 없어어?"

저: "있어요" 드라이기 드림

 

제가 없어어를 오타로 쓴게아니라 항상 말끝을 흐리는 하대와 존대사이 말투를 표현한거에요

 

이러시더니 화장실들어가서 뭘 만지니까 차단기 내려가고

 

다시 나와서 올리고,,들어가서 또 만지니까 차단기 또 내려가고.. 또 나와서 또 올리고

 

진짜 이거 반복을 거짓말 안하고 3-40분을 하더라구요. 근데 이 와중에 거실 가로질러서 왔다갔다

 

하는동안 "아 18 뭐가 잘못된거야", " 18 이상하네' 하면서 제가 있는 거실을 여전히 쿵쾅쿵쾅 걸어

 

다니더라구요.. 그러다가 도저히 못고치겠는지 현관문 확 열고 문 안 닫히게 고장하는 그 발판같은

 

거 내리고 " 문 닫지 마" 이러고는 전화를 하는데 (아마 전문 전기기술자한테 한듯)

 

복도가 울리잖아요. 현관문도 열어놓은 상태고 거기서 통화음은 맥스로 해놨는지 엄청 커서

 

거실까지 다들리는데 기술자분이 전화를 안 받음.. 거기서 기사분.. 왈

 

"아!!!!!!!!!!!!!!!!!!!!!!!!!!!!!!!!!진짜 성기같아서 못해먹겠다 18!!!!!!!!!!!"

 

헐...ㅡㅡ 저 진짜 저렇게 소리지르는데 심장 내려 앉는 줄 알았어요.. 제가 큰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서 집에 가족이랑 있을 때도 문이 좀 세게 닫히거나 큰 소리가 나면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저 소리 듣고 진짜 깜짝놀랐어요.. 척추가 뻐근할 정도로..하...그리고 또 황당한건 저 혼자 있는 집

 

에 문 닫지 말라하셔 놓곤 그냥 그대로 사라지셨다는거.. 아마 전화연결이 되서 그 기사분 데리러

 

간 것 같은데.. 20분 넘게 현관문을 열어놓고 어디간다, 뭐 하러 간다, 말도 없이 그냥 쌩~ 하니

 

가버리셨더라구요.. 제가 10분 기다리다가 밖에 나가보니 아무도 없어서 문 닫았습니다.

 

다시 안오길 기대하면서.. 근데 다시 왔더군요.. 같이 온 기사분이 오자마자 한번에 화장실 콘센트

 

전기 들어오게 고치고 가면서 "전기 들어옵니다." 이 한마디 하고 ..

 

제가 " 인터폰은요?" 하고 물으니 "고장났으니까 새로사야 되어" 라는 성의 없는 대답 ㅡㅡ

 

아니.. 고장이 났는데 난 못고치겠으니 인터폰 업체에 전화를 해보라든가, 이런게 고장났으니 사야

 

한다는 설명도 없이 그냥...

 

그것도 아까 말씀드린데로 인터폰 뭐 드라이버 같은 걸로 안엘 열어본 것도 아니고 그냥 수화기

 

들어서 귀에 한번 대본게 끝입니다. 그리고는 제가 갖다준 드라이기 제 앞에 탁! 소리 나게 놓고

 

가시더라구요.. 끌어다 쓴 식탁의자며, 신발장안에 물건들 꺼내놓은것도 그냥 현관 바닥에 둔채로

 

참.. 생각 할 수록 어이 없고 화나더라구요.. 여지껏 어느 방문 기사님이 와도 이런 행동, 태도, 말투

 

는 본 적이 없거든요.. 제가 너무 화나서 엄마한테 말씀을 드렸고 .. 엄마도 화가나서 관리사무소로

 

항의를 하러 갔더니..ㅋㅋㅋ 진짜 웃음남

 

엄마: 왜 방문한 고객의 집에서 욕을 했냐

기사: 첫번째 욕은 화장실에서 전화왔다 난 사적인 통화도 못하냐

         두번째 욕은 차단기가 계속해서 내려갔다 짜증났다 당신네 집 전기배선 이상하다

         세번째 욕은 복도에서 한건데 그게 어떻게 당신네 집에서 한거냐

관리사무소장: 따님이 아무래도 있는 사실보다 부풀려서 말하시는 것 같네요.

                      이 사람 그런 사람아닙니다.(읭? 지가 욕한거 시인했는데?)

                      기사에게-그냥 사과 드리고 끝내지

기사: 나 진짜 억울하고 어이 없다.. 내가 왜 사과를 해야하냐

엄마: 됐다 사과 같은거 필요 없다. 여기 아파트 주민 반장 불러와라 공식적으로 항의하겠다

관리사무소장: 한동네 살면서 얼굴 붉힐 일 만들지 맙시다.

 

하면서 끝까지 그냥 가라고 했다네요.. 하.. 진짜 여지껏 살면서 어느 누구도 방문하시는 기사님들

 

중에 저런 분 한분도 못봤습니다. 제가 네가지가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와서 설치해주시거나

 

하는 기사님들은 음료수도 챙겨드리고 커피도 타드리고 하는데.. 진짜 저렇게 방문기사들이

 

여러분들 집에서 쌍욕해도 항의 할 일이 못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희집, 그리고 제가

 

예민하고 과민반응 한건가요? 생각할 수록 너무 화나고 분하기까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