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들어갔다 나온 경험( 2편 썼어요)

인생이개그2014.04.27
조회69,301
안녕하세요~ 31살 남자 사람입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니 옛날에 다단계에 들어갔던 일이 생각나서 글쓰게 됐네요~

일단 모바일이라 오타 띄워쓰기 이해해주세요~

7년전으로 거슬러 가볼게요~ 그 날도 비가 오늘처럼 오고 있었어요

그 때 당시 제 나이 24살.. 봄이였어요

23살 되던 해 1월에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와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글쓴이는 고졸) 학력때문에 취업은 힘들었고 용돈벌이나 하기위해 알바를 하면서 매일 취업사이트를 뒤적 거렸지요

그렇게 전역한지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친구녀석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아!! 제가 군대 전역한 시기를 말씀드린 이유는 보통 남자가 군 제대 후 취업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느끼기도 하고 당시에 경제가 어려워 취업이 힘들었기 때문에(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군 제대 후 다단계에 많이 빠지기도 하고 주위에서 꼬임이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연락온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베프였는데 유통회사를 다닌다던 그 친구가 자기 회사에 이번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 이력서를 넣어보라고 하더라구요

메일 주소를 받고 이력서를 넣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친구늘 알았다고 하더니 10분뒤에 전화가 옵니다.

서류 합격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왜 이상하다고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데 그 때 당시에는 그저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게 날아갈듯 기뻤습니다.

친구는 서류합격소식을 전하면서 회사로 와서 면접을 보고 며칠동안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일하는걸 체험해보고 제가 적성에 맞으면 일을 하는거라고 옷과 생필품들 다 싸서 오라고 하더군요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친구를 만나러 갔죠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5호선 끝에 마천역 거여역이 있습니다.

그 부근에서 친구를 만났고 저와 밥을 같이 먹으면서 회사 이야기를 해줍니다.

듣다보니 왠지 다단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생각일뿐이고 확실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다단계가 아닌 멀쩡한 회사라면 저를 도와주려는 친구에게 미안하기 때문에 일단 같이 회사로 갔습니다.

지금은 오래 지나서 회사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청X" 이렇게 두글자였던것 같네요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사무실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사람들이 보였고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이 면접보러온 면접자 신분인 절 보자마자 아~~주 반갑게.. 지나칠 정도로 부담스러운 하이톤으로 "XX씨 잘오셨어요 반가워요 비도 오는데 오시느라 고생했어요 가지고 오신 짐하고 핸드폰은 저한테 주세요"

라고 하면서 반 강제로 가져가더라구요~ 폰은 왜 가져가냐니까 면접 겸 회사에 대한 설명이 있을건데 폰이 울리거나 가지고 있으면 집중을 못하기 때문에 잠시 보관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무실을 친구와 같이 들어갔고 안에는 젊은 여성 한분이 있었습니다.

그 여성분 또한 절 반갑게 맞아주셨고 면접따위는 볼생각 없이 3시간동안 회사 설명을 열심히 합니다..

기억 나는대로 말씀을 드릴게요

"XX씨 솔직히 속으로 다단계회사 아닌가 하는 생각 드시죠? 맞아요 저희 다단계 회사 맞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불법 다단계회사가 아니고 합법적인 다단계 회사입니다. 다단계라는게 인식이 안좋은데 다 잘못 알고 하는 얘기들이예요. 우리 회사는 쉽게 생각해서 생산부터 소비자한테 한가지 물건이 가기까지 여러 곳을 거치게 되는데 그 유통경로를 줄여서 마진을 더 남기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암웨이 아시죠? 암웨이도 다단계 회사구요 우리도 그렇게 클 수 있습니다"

라면서 많은 말을 했고 저는 듣다가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어서 저랑 안맞는것 같다고 가겠다고 짐을 달라고 했죠

여성분은 그럼 할 수 없다며 돌아가라고 순순히 보내주더군요

친구에게 내 짐 달라고 했더니 당연히 기숙사에서 자는걸로 생각하고 기숙사에 가져다 놓았는데 지금 아직 회사 안끝났으니 6시에 퇴근하고 기숙사 가서 바로 짐을 주겠답니다.

6시가 되고 회사에서 나가는데... 전 태어나서 이런장면 조폭영화에서밖에 본적이 없었어요

그 회사에 다닐 때 복장이 정장을 원칙으로 했는데 골목에서 큰길쪽으로 갈수록 검은 정장입은 사람들이 몇백명은 돼보였거든요

그렇습니다.. 다들 다단계 하는 사람들인거죠.. 모르는 분들이 보면 무슨 조폭들인줄 알았을겁니다.

기숙사에 도착을 했더니 머리카락은 한가닥도 찾아볼 수 없는 체격좋고 무섭게 생긴 형님들 두분이 팔뚝에 있는 용들을 뽐내면서 저를 반겨주시더군요^^

그리고는... 감금.. 3~4평정도 되는 방 하나에는 7~8명이 같이 생활하고 잠도 옆으로 누워서 칼잠을 잤었구요 개인행동 절대 못합니다.

24시간 감시하고 폰은 절대 주지 않습니다. 잠을 잘 때는 밖에서 문을 잠그고 조폭들이 돌아가면서 지키고 있죠

방마다 방장이 있는데 회사에 오래 다니고 직급이 높은 사람이 합니다.

방장 허락하에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통화를 할 수 있는데 하루는 집에 전화를 하라더군요.. 물론 스피커폰으로요^^

미리 메모장에 제가 해야 할 말들을 적어주고 하게 시킵니다.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고 저는 방장이 시키는대로 어머니께 돈을 요구했습니다..

회사도 너무 마음에 들고 계속 오랫동안 다니고 싶은데 기숙사가 너무 불편하다.. 전세로 방 하나 얻게 3천만원만 보내달라구요...

어머니는 알겠다며 언제까지 보내줘야 되냐고 대출받아서 보내주시겠다고 하더라구요...

죽고 싶었습니다.. 눈물도 흐르고... 지금 내가 무슨짓을 하고 있는건지.. 혀라도 깨물고 죽고 싶었는데 혀를 깨물 용기는 안나더군요...

어머니께 일주일안에 보내주면 된다고 하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방장이 잘했다면서 이렇게 하면 금방 진급할 수 있다네요...

짐승만도 못한년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었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요.
모바일이라서 너무 힘드네요;

혹시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신분 계시면 다음엔 다단계에서 나갈 때까지 얘기를 좀 풀어볼게요~

길고 재미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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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2편도 적어봤습니다.

소설드립 자작드립 하실분은 보지마세요^^

2편 주소입니다

http://m.pann.nate.com/talk/322323372

댓글 36

글쓴아오래 전

Best형 기다리는거 시러하니까 빨리써라 참고로 형 33살이다

F오래 전

Best사실이라면 소설처럼 끊지를 않았겠지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폰으로 연결시켜줘?ㅋㅋㅋㅋ 그리고 그걸 또 순순히 말해?ㅋㅋㅋㅋㅋ 소울을 담으라고

ㅋㅋㅋ오래 전

자랑이냐 죹병진새끼야ㅋㅋㅋ 안쪽팔려??ㅋㅋㅋㅋㅋㅋㅋㅋ 개한심하네 진짜 ㅋㅋ

맞아오래 전

93년쯤 친구소개로 면접을 보기로했는데 그때당시 청담공원옆 기업은행인가 2층에 사무실이 있었어요. 조그만 옆 계단을 올라가니 중간에 이름 적는곳-숭민산업~~ 전 직감했어요 유령회사.. (그전에 언니, 오빠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회사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누가 퇴직금을 날렸네 이러면서) 다들 교육을 받고 있었지요 전 옆에 따로 마련된 상담자리에 있었는데 여자분이 분위기 어떠냐고?? 유령회사 갔다고 말하고 바로 나와버렸죠.. 친구는 따라와서 일주일만 교육 받아보라고 난리.. 지금 생각해도 잘한것 같아요.. 그5년후쯤 사촌 동생이 SMK 에 빠져서 돈을 여기저기서 빌려 난리가 났는데 간신히 데리고 나왔어요.. 그때는 강남쪽에 사무실이고 휘경쪽에 숙소가 있었어요.. 숭민산업이 SMK로 진화한듯 (그당시 SMK가 팔았던 화장품은 소네x인것같아요 케이스만 실버로 바꿔서~ 제가 그화장품을 사서 쓰다가 보관중이어서 알아요..)

니인생이주작오래 전

주작

ㅇㅇ오래 전

나이쳐먹고 개한심하다 글쓰고싶냐ㅉㅉ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ㅠㅠ오래 전

다단계는 다 똑같은말하는구나 저도 끌려갈뻔했는데 다단계라고 생각했냐고 맞다고 근데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라고 하면서 암웨이 얘기하고 저 글에 여자가 했던말 똑같이 얘기했었는데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a형남오래 전

한달에 몇백번다는놈들이 편의점에서 컵라면 빨고잇음

삐용오래 전

그놈의 다단계.생각만해도 짜증난다! 도망나오다시피해서 4일만에빠져나왔는데..워낙에철저한 외부통제속에 갇혀있다보니 겨우나와서 고발하려해도 도무지어딘질몰라 찾아갈수가없더라는...생각하면정말끔찍한경험이었던것같아.멀쩡히다니던직장까지 그만두고갔는데..자기의류토탈시스템 이라나? 지뢀들하고자빠졌네!같은날잡혀온 사람들 남녀모두6~7명은됐던거같은데...다들한숨만쉬고 아무런반응이없어,나혼자 울고불고 소리지르고가방내놓으라고 나데리고간 동네언니년 한테 있는데로쌍욕다하고..그러다 돌아보니 이런나를한심하게바라보는100명도넘는시선들...큰돈벌수있게도와주려는사람한테 뭐하는짓이냐는식인거지..이미 다 쇄뇌당한시선들!!끔찍하다.정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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