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2014.04.27
조회494
안녕하세요 고1 여자사람입니당

뭐 딱히 어디 상담할 곳이 없으니 여기 휘갈겨볼께요.. 댓글로 파이팅 한마디씩 해주세요 ㅠㅜ

저한테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짝사랑 해 온 남자애가 한 명있어요

물론 초딩이나 중1까지는 좋아한다의 개념도 잘 모르겠고 나이도 어린데다가 이게 딱히 좋아하는 건지 모호해서 긴가민가 했었어요.

그냥 좀 의식해서 행동하게 되고 그 정도 였거든요
또 초딩 때는 딱히 계층, 남녀구분없이 다 어울려 놀고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하잖아요?
그 애가 딱 장난기 많고 그런 애였어요 막 잘생긴건 아닌데 그냥 보면 매력있게 생겼고
잘웃고 성격 좋아서 친구도 많았어요.

물론 좀 제멋대로하는 경향이 있었지만;ㅋㅋ
그에 비해 저는 완전 그냥 쩌리.. 지금도 쩌리..ㅋㅋㅋ 그 때는 정말 초등학생의 정석이었어요 제 모습이란..

앞머리 딱 눈썹 위로 하고 머리는 묶고 키는 엄청 작고.. 얼굴도 눈 단추구멍 만하고
걍 못생겼었어요. 다들 어릴 때가 더 귀여운데 전 명절 때 친척 분들 오셔도 넌 정말 용됬다고 어렸을 때 그렇게 못생겼는데 이러실 정도에요. 심지어 엄마도ㅋㅋㅋ

뭐 이젠 말할 수 있다 이거냐고 ㅠㅠ

그래서 어릴 땐 좀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어요 소심하고 친구도 딱 한명 있었고..
제가 3학년 2학기 때 그 초등학교에 전학와서 6학년 때까지 전부 그 남자애랑 한 명 뿐이던 친구랑 같은 반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사도 하고 걔가 저한테 장난도 쳐 주고 하면 내심 좋아했어요 겉으론
막 성질내는 척하고 ㅋㅋㅋㅋ 찌질..

걔랑 왕피구한거 아직도 생각나요 ㅋㅋㅋㅋ 그냥 제가 작아서 왕이었고 걔가 운동을 잘해서 마지막까지 남아서 몸빵하는 애였는데
그냥 걔 뒤에 숨어서 피한다? 뭐 걔가 날 보호해준다는 사실이 그냥 좋았거든요 초6주제에..^^ㅋㅋㅋㅋ

뭐 그러다 제가 죽었고 걔는 바로 아쉬워하면서 자기 친구들한테 갔지만..

그 때도 걔는 저를 그냥 반의 키 작고 소심한 애1 로 생각했겠죠?

그대로 중학교에 갔어요. 물론 같은 곳으로 붙었지만 제가 의도한건 아니었어요. ㅋㅋ중학교 어디 가는지 애랑 얘기하는데 걔가 갑자기 저한테 와선 니랑 내랑 같은 학교라고 하이파이브 하더라구요

전 그 소소한 거에도 설레가지고 막.. ㅋ

근데 또 그 땐 걔 따라서 같은 학교 가고 싶을 정도로 막 그랬던건 또 아니라서 오 우연이네 뭐 좋네 이 정도 느낌이라 그 뒤론 별 생각없었어요.

문제는 중학교부터에요. 저희 중학교는 1~5반 까지 여자반, 그 뒤로 남자반 이런 구조였거든요 말이 남녀공학이지 5반과 6반의 경계가 딱 있는 느낌이었어요.

저랑 걔랑 번호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게 아니라 아예 연결고리가 끊어진거에요.. ㅋㅋ 우연히 마주쳐도 걔는 걔 친구랑 있으니 인사도 못하겠고 애초에 먼저 인사한 적도 없으니 그냥 쩌리된거죠 저는

저랑 친하다는 애 한명도 같은 중에 걸렸는데 반이 갈리면서 진짜 멀어졌어요 어색.. 제가 원래 카톡도 안하고 먼저 연락 안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런 거였겠죠.. ㅈㅁ아 나랑 놀아주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고맙다 ㅋㅋ

근데 그 친구는 성격이 되게 좋았어요 초반엔 제 반에 놀러오고 그랬는데 중1 후반엔 완전 서로 아는척도 잘 안하는 사이가 되버린거에요 결정적으로 노는 부류? 물이 달라져서..

물론 그 남자애도 워낙 운동 잘하고 성격좋고 하다보니 그 친구랑 같은 부류가 됬어요 심지어 걔는 초딩티 쪼꼼 벗더니 좀 잘생겨졌더라구요.. 걔도 흔히 좀 여친남친 바지치마줄이고 화장하고.. 그런 류가 되버렸고 저만 쩌리였네요.

전 그게 너무 익숙하지가 않았어요 전 그냥 지금도 썬크림 하나 안바르니까요.. 바르기 귀찮아서 ㅋㅋㅋ

걔들이랑은 그렇게 멀어지나 했어요 저도 그냥 지나가다 그 남자애보이면 티 안나게 흘끗보는 정도였는데 ㅋㅋ

중2 방과후에서 걔랑 같은 반이됬어요 방과후는 남녀구별이 없거든요.

진짜 방과후 때 딱 걔 좋아한다고 느낀거 같아요.
제가 원래 속쌍이었는데 크면서 쌍커플이 생겼거든요. 좀 어릴 때보다 뚜렷하게 변했다해야하나 흐리멍텅했다가.. 덜 흐리멍텅 해진ㅋㅋㅋㅋ 그렇거든요

심지어 저 중1 초에는 초딩 때 그대로 앞머리 눈썹 위로 치마는 무릎 완전 덮음+ 아저씨들 신는 회색양말 종아리 바로 아래까지 당겨신는 ㅋㅋㅋㅋㅋ 아 학생증 사진 이렇게 찍었었는데

지금도 중딩 학생증 사진보면 찢어버리고 싶어요.
그리고 중2 때 그 심각성을 알고 좀 밖기 시작했죠 화장은 안해도 고데기에 손 대보고. 양말도 귀엽고 컬러풀(ㅋㅋ)한 발목양말로 갈아타고

여튼 걔가 방과후 교실에 들어오면서 저랑 딱 눈이 마주친거에요 제가 또 걔를 쳐다보고 있었어가지고 멍청하게 ㅋㅋ

전 눈 바로 피하고 찌질하게 다른거 하는척 했는데 걔가 저한테 오더니 너 좀 달라진거 같다고 더 나아진거 같다고 그러데요?그게 걔랑 중학교 들어와서 처음 말한거였어요
걘 별 뜻없이 말한거겠지만 저는 거기에 또 설레가지고 ㅋㅋㅋㅋ 한심..

그래도 티 안내고 그냥 뜬금없이 뭔소리냐고 대충 그러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방과후에서 좀 친해졌거든요.
걔가 아는척 해주고 편한 스타일이다보니 막 욕도하고 번호도 주고받는데까지 발전했어요

막 중3때 제가 방과후 그만뒀는데도 연락할 수 있게됬으니까 진짜 할렐루야였어요 ㅋㅋ

그래도 전 걔랑 같은 부류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제 친구들도 제가 남자에 정말 관심없는 줄 알고있었고 걔들처럼 저도 남자라는 생물과는 말도 못하는 이미지였거든요 자도 거기 맞춰서 성격을 만들어놓기도 했고..

차마 애들한테 나 짝남있다 말을 못하는 그룹이었던거에요 ㅋㅋ

그렇게 연락 계속했어요 가끔은 선톡도 보내보고 답오면 막 칼답하고 뭐 워낙 톡을 안하기도 하고 밀당 이런거 모르는지라 ㅋ 걍 걔랑 톡하는 사실에 흥분해가지고 ..

그렇게 나름 남사친까지 발전했어요!!
그 때까지 한번도 따로 안 만났지만요..ㅋㅋ



아 그리고 체육시간에도 몇번 만났어요.

왜 체육하기 전에 체조 다들 하잖아요?
그 체조할 때 하나 둘 셋 넷 이거를 ㅋㅋㅋ 하다가 걔네반이랑 경쟁이 붙은거에요

유치한데 재밌는 ㅋㅋㅋ.. 막 저희반이 크게 하면 걔 반은 더 크게 하고 이러다가 피구를 붙게 된거에요 저희반은 여자반이니까 남자반에서 몇명 오고 남자체육 쌤도 껴서 이긴반에 설레임 쏘는걸로 하자며 막 ㅋㅋ

뭐 그러다가 여차저차해서 걔가 저희반에 왔어요 그러다가 왕피구로 번지고.. 그 때도 키가 작던 제가 왕이 됬죠. 전 걔가 끝까지 살아남길 바랬어요 뭔가 혼자 초딩 때와 같은 데자뷰를 느껴보고 싶어서 ㅋㅋㅋ 청춘드라마 주인공 코스프레 좀 해보고 싶어섴ㅋㅋㅋ

근데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죠 그냥 저도 첫판만 왕이었고 뒷판은 제가 못피한다고 딴 날렵한 애가 왕했어요 전 왕 보호하다 죽고 수비라인에 서있고..ㅋㅋ

그러다 왠걸 걔도 공 잡으려고 나대다가 죽었네요? 그 때 제가 일빠로 죽어서 걔랑 저만 수비에 있었어요.

걔도 제 옆으로 와서 서더니 머리에 손을 턱 올리면서

방과후 끊더니 자주 못보는거 같다고 그러는거에요 물론 키 작다고 땅콩이라고 놀리긴 했지만ㅋㅋ 그냥 머리에 손을 올렸다!! 뭐 이게 그 유명한 쓰담쓰담인건가!! 혼자 망상폭주하고 ㅋㅋㅋ 실은 걍 저 난쟁이똥자루라고 놀리는건뎈ㅋㅋㅋ

그렇게 종종 마주치다 연락 하는 상태로 고등학교에갔어요.

물론 걔랑 제가 성적 때문에 ㅋㅋ.. 같은 학교에 가게된거에요 여고남고 말고 남녀공학!! 합반!!

그리고 같은 반 뙇!!!!!! 진짜 깜짝 놀래가지고 막 혼자 밤에 이불킥하고 그랬어요 3년지기 제 친구였던 애랑도 중1 때 갈렸는데 얘랑 붙으니 진짜 더 좋더라구요

이 기회에 친해져보자 했는데 왠걸 초딩 때 그 친구가 같은 학교 다른반으로 올라오더니 그 남자애랑 사귀는거.. ㅋㅋㅋㅋ

초딩 때부터 걔네 얘기 좀 자주 한다 싶었는데

어느날 걔가 저한테 ㅈㅁ이랑 사귄다고 연락하더라구요 진짜 카오스..

내심 이러다가 만화처럼 걔랑 사귀는거 아닌가 혼자 대본쓰기도했는데 전 걍 조연이었던겁니다.. ㅋㅋㅋㅋ

그 남자애는 그래도 저만큼 편한 여사친이 없다며 연애상담 이딴거 해오고 하네요.


반에 앉아서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핫식스 사와서 주면서 막 ㅈㅁ이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아 뭐 어쩌라고 진짜 짜증나는거에요..

애들이랑 놀면서 스트레스 푸는데 또 와서 스트레스를 주니까요.. ㅠㅠㅠ

고등학교 땐 그래도 그 남자애랑 말 섞고 따로 주말에 만나서 놀기도 하다보니

좀 같이 노는 애들도 살짝 바뀌고했는데도 걔들한텐 그 남자애에 관해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오히려 그런 류의 애들이라 더 불편하고 답답하고..


또 주말에 처음 걔 친구들이랑 제 친구들이랑 만나서 논 적 있었는데 전 그런 분위기가 처음이라 잘 끼지도 못하고 노래방가도 노래도 안부르고 해서 재미는 없었어요. 걍 그 남자애가 가끔 챙겨주거나 도로에서 바깥쪽에

걷고있으면 슬쩍 저기가 바깥쪽에서 걷기도 해주는데 저만 설레하는거 같아요 걔는 그냥 매너로 그래주는거고..


제일 편한 친구라는게 좋은건지 싫은건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그 남자애한테 화풀이도 하고 괜히 히스테리부리고 그래요 ㅋㅋ 어차피 요맘 때 애들은 다 안좋아해도 사귀니까 곧 헤어지겠지 이런 생각만 하고있어요.. 친구도 불편한데 공부도 안되니 답답하네요 제가 어울릴 만한 애들은 역시 이런 류는 아닌거 같아요
코드도 안맞고 뭐 그냥 그렇다구요 ㅎㅎ..

결론은 그냥 한탄글

제법 스압인데 혹시라도 다 읽어주신분 감사하고 굿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