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연애와 헤어짐, 그리고 그 후

glasody2014.04.28
조회413

2주 전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판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저희는 오래는 아니였지만 썸탔던 기간 포함

(썸 탈때도 남자친구,여자친구 라는 label만 없었지 거의 사귀는 거였습니다)

 

6개월정도를 만났고,

 

사귀기 시작한 후 서로의 성격차이 때문에 많이 싸워서

 

결국 1박2일로 간 여행에서 신나게 싸우고

 

헤어져서 돌아왔습니다

 

홧김에 헤어진 김도 없지 않아 있고

 

저는 아직도 그 남자를 사랑했기 때문에

 

4일간의 시간을 기다린 후 그를 다시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제가 더 좋은 남자, 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남자 를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너가 괜찮다면 친구로 남자고 했었구요

 

저는 그 당시에는 친구로 남으면 괜히 더 미련남고 힘들 것 같아서 대답을 주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1주일정도 있으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정신적 고통이 사그러들었고

 

그를 완전히 친구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보는 것보다는 친구로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저희는 그 이후로 일주일에 3-4번씩 만나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가끔씩 스킨쉽이라던지, 사귈때는 자연스럽게 했던 것들을 못한다는 게

 

서글플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더이상 혼자 있을 때 갑자기 눈물이 떨어진다거나, 숨이 턱턱 막힌다거나,

 

밥이 안 들어간다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습니다

 

가끔 외롭기는 했는데 그것도 그렇게 큰 외로움은 아니였구요

 

그렇게 2-3주 지내니 이젠 진짜 친구같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전 여친얘기며 그런 이야기들도 저한테 서슴치않고 하길래

 

얘도 이제 진짜 친구구나 하면서 제 마음도 많이 접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남친과 연락하던 도중에

 

다른 남자가 저한테 좋아한다는 식으로 고백을 했고

 

제가 그 사실을 전 남친한테 말했습니다.

 

사귀던 중이라면 다른 남자들 얘기 하지도 않았겠지만

 

이젠 사귀지도 않고, 뭐 자기도 전여친얘기, 여자얘기 막 하길래 저도 했어요

 

누가 나 좋아하는 것 같다구요

 

그런데 갑자기 대답하는 속도가 느려지더니

 

급기야 너 좋아하는 그 남자애랑 놀라고 문자를 보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 알았다.. 고 하니깐

 

또 몇분뒤에 아니라고, 그러지 말라면서

 

자기가 기분이 이상해져서 그렇다고 하면서 그동안 자기 속내를 비추던군요

 

사귈때도 그렇고

 

참 남자가 왜 이래 싶을 정도로 여자처럼 밀당하고

 

자기 속내를 내비추지 않았던 남자거든요

 

자기는 자기가 나쁜 남자친구 인 걸 알고 있고 그래서 너를 놓아줬는데

 

그게 너무 힘들다면서,

 

친구인 척 하는 것도 이제 힘들고, 널 좋아하면서도 안좋아하는 척 하는게 너무 힘들다구요

 

근데 저희가 싸울 때 워낙 많이 싸웠던 지라,

 

또 막상... 시작하기가 두려운게 저희 둘 다 공통된 생각입니다.......

 

왜냐면 친구로 지내는 3주는 한번도 싸우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사귈때는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싸웠습니다..

 

그 싸움의 원인은 딴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밀당하는 거 때문이였는데요.

 

전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연애하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여서 그 사람한테 정말 잘해줍니다

 

그런데 전 남자친구는 사귀는 동안에도 저 떠보고,

 

전 여자들 얘기로 저 상처주고(사귀면서 전여자들 얘기가 웬말입니까...)

 

사람들 앞에서 센척하면서 저한테 못되게 굴고...

 

싸움의 가장 큰 원인은 제가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아서 였거든요

 

다름이 아니라 글을 쓴 이유는... 남자 분들 이러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사랑해서 널 놓아준다'..라는 말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여자 중 하나거든요

 

사랑하면 아무리 그 사랑이 힘들어도 그 사랑이 다 할 때까지 사랑하는 게 맞는 말 아닌가요..

 

이 남자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에게 이러는 건지,

 

다시 시작해도 바뀌지 않을 남자라는 걸 알지만 전 왜 다시 이 남자 말 한마디 한마디에 흔들리는지..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어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