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앞에서 작아지는 나를 보며..

아름이2008.09.03
조회6,374

이곳에 들어오는걸 많이 망설이다..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전41의 두딸의 엄마입니다..1993년에 4년여의 연애를 거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하였습니다..반대이윤 시댁의 경제사정이 넘 어렵다는 거였지만 전 자신있었습니다.

제가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서 남편보단 년봉이 훨씬 높아 생활에 아무 문제없다 생각했고 또한 남편은 참 바보스러울정도로 착한 성품이라 걱정없었습니다..마음고생은 시키지 않겠다싶었죠

하지만 그 착한성품이 지금은 이혼의 사유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결혼시작할때 시댁에선 보증금300의 단칸방을 구해주셨으나 전 사랑하는 사람과 사는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열심히 일한덕에 3년만에 저층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했고 거기서 첫아이 돌잔치를 했습니다. 행복한 순간도 잠시 직장이 힘들다며 사업을 하겠다 선언한 남편은 1년만에 모든걸 다 잃었습니다. 아파트.차.친정에 손을 벌리고 겨우 1억이란 빗을 청산했는데 둘째를 7개월만에 나아 아무것도 없던 저로서는 포기할수 밖에 없었지만 친정의 도움으로 천여만원에 달한 병원비를 해결하고 아이를 살렸습니다.

그후 여러차례 사업에 손을댓다가 실패를 했고 그때마다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제가 해결할때까지 잠수를 타는것이었습니다. 겁이많아서요..처음엔 연민이 생겼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사람이 미웠습니다.그래도 아이둘을 생각해 참으며 계속해서 저는 회사를 다녀 생활비를 충당해갔습니다.

이사람 이젠 자신이 없어졌는지 도박에 걸핏하면 집에 들어오질 않더니 급기야 올 5월에 집을 나가 지금껏 돌아오질 않습니다. 두달정돈 문자도 한두번씩 오더니 이젠 아무런 연락도 없고 전화해도 받질를 않고 전원이 꺼져있기 일수입니다.

더이상 이대론 살수가 없어 모자가정지원을 알아보려는데 이혼을 해야만 인정해주는것같고 또 어떤 지원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서 겁이나고 자꾸 작아지는 제모습에 화가나기도 합니다.

엄청난 빗에 저또한 신용불량자를 만들어놓고 가정을 나가 아무런 연락도 없는 그사람을 기다려야하는지..아니면 지금에라도 재판으로라도 이혼하고 모자지원을 신청해 살아야 하는지..아이들생각에 마음이 너무 저립니다..

가출도 이혼사유가 된다고 하는거 같은데 그사람에게선 양육비도 받질 못할것 같고 저는 대기업을 5년전에 그만두고 중소기업에서 용역으로 근무하고 있어 두아이를 키우기가 너무 힘들것같아 겁이나기도 합니다.

고3때 공채로 대기업에 입사한이래 지금까지20년을 넘게 회사생활을 했지만 저에게 돌아온건 신불이라는것과 가출한 남편..막막한 미래뿐입니다.

그런데 남편없이 이혼이 성립되는지도 모르겠네요..연락두절이라..

가출한 상태에서의 이혼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