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치한 잡은 얘기

코에20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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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어느 공기좋은 교육도시에 사는 25살 남자입니다.

 

지금 해야할 공부와 레포트가 많아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때는 엊저녁 11시반 쯤, 장소는 술집과 카페가 몇군데씩 있는 동네에서 나름 번화가인 곳이었어요.

 

저는 친구와 둘이 잡담을 하며 약속장소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앞에서 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큰소리로 외치셨어요

 

"도와주세요! 저 사람 좀 잡아주세요!"

 

저희 바로앞에서 옆으로 난 골목으로 뛰어가는 아저씨를 가리키며 말이죠.

 

저와 친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저씨를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제가 아저씨 등 뒤에서 양팔을 붙잡고, 친구는 아저씨의 앞에서 안아 붙잡은 상태였죠.

 

그리곤 아가씨가 뒤늦게 쫓아와서는 아저씨가 들고있던 핸드폰을 뺏어집었어요.

 

전 친구에게 우선 112에 신고를 하라고 했고, 저희는 그렇게 경찰이 올 때까지 대치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얘길 들어보니 아저씨가 이 이쁜 아가씨를 도촬했나 보더군요.

 

아저씨는 '아가씨 사진부터 지우고 얘기합시다', '아가씨 한번만 봐주면 안될까예?',

 

'무릎이라도 꿇을까예? 그러면 봐주시겠습니꺼?' 란 말을 하며 담배를 한대 태우구요...

 

아가씨는 '제가 아저씨 딸뻘인데 그러심 안되잖아요' 라고 하는 등의 얘기가 오갔습니다.

 

전 그동안 친구에게 "야 친구한테 전화해뒀나?" 묻고 그 친군 "어 늦는다고 연락해놨다"

 

이런말을 했어요.

 

그 말을 들은 아가씨는 "약속있으세요? 죄송해요" 라고하고

 

저는 "괜찮습니다. 아는 분한테 연락은 하셨어요?" 하고 물으니 연락했다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한 5분쯤 지났을까? 경찰이 오더군요.

 

보아하니 그때까지도 아가씨가 들고있던 아저씨의 폰에 증거사진도 있고하니 저희가 증인으로서

 

있을 이유도 없고 약속도 있고해서 경찰분들 오자마자 저희는 그분들께 인사를 하고

 

그 장소에서 빠져나와 약속장소로 바로 향해버렸습니다. ㅠ.ㅠ

 

 

 

여기까지가 어제 있었던 해프닝인데요,

 

그렇게 느닷없이 드라마 같은 상황이 있은 뒤로 여태까지 저는 그 여자분이 자꾸 생각나구..

 

궂은 일을 당해서 욕이나 된발음(ㅆ)등 나쁜말도 나올 법한데도

 

그런 욕은 안하면서 아저씨한테 또박또박 말하던 그 모습,

 

자기를 도와준 저희한테 고맙다고 말하며 보던 맑은 눈동자,

 

아마도 사진 찍혔을 여자가 입고있던 새하얀 풀 레이스 스커트.

 

모든게  제 기억에서 잊혀지질 않네요 ㅠ

 

제가 첫눈에 그 여자분께 반했나봅니다.

 

헤어질 때 '자세한 정황이나 자초지종을 듣고싶으니 나중에 연락주세요' 하고 번호를 주거나

 

받지 않고 헤어져 버렸는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ㅠㅠ

 

만약 만나게 된다면.. 잘생겼단 말도 듣는 편이라 자신 있는데 말이죠 ㅠㅠ

 

어떡하죠? 지금 전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정말로 다른 여자는 눈에도 안들어오고

 

경찰서에 전화해서 여자분 연락처라도 묻고싶은 심정 이네요 ㅠ.ㅠ

 

이미 지나간 버스지만 쫓아가 잡고싶은 마음입니다.

 

여자분 연락처라도 얻는다면 좋을텐데..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