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에게
정말 특별한 방법으로 고백을 하고 싶었다.
그녀가 평생 절대 잊어버릴 수 없도록
독특한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
남자에게는 헬기 무선 조종 동호회에 가입한
아는 동생들이 몇 명 있었다.
남자는 그녀의 뇌리에 각인될 만한 이벤트를 하기 위해
그 동생들에게 부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남자는 여자와 한강 고수부지 바로 옆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나기로 일단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는 이벤트를 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카페에 들어가시면 반드시 한강(漢江)이
보이는 창가 쪽에 앉으셔야 해요."
무선 조종 헬기 동호회 동생 중의 하나가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설명을 시작했다.
"그리고 꼭 2층에 있는 자리에 앉도록 하세요.
절대 잊지 마세요. 1층이 아니라 2층입니다.
저희는 카페 바로 앞의 고수부지에서
무선 조종 헬기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을게요."
"형이 손으로 신호를 주시면 저희가 바로 헬기를 띄울 겁니다.
아시다시피 헬기에는 형이 준비하신
메시지 플래카드가 붙어있을 거예요.
하지만 특수한 접착 물질로 헬기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은 메시지가 안 보일 겁니다."
"저희는 형과 여자가 앉아있는 창가 쪽으로
헬기를 최대한 접근시킬게요.
그 상태에서 시간이 몇 십 초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 접착 물질이 떨어지면서
헬기에 달린 메시지가 밑으로 쫙 펴질 겁니다.
두루마리가 밑으로 주루루 펼쳐지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계획을 짜는 일이 끝나자
남자와 동호회 동생들은 무선 조종 헬기를 들고 한강 근처로 갔다.
거기서 이벤트 진행을 위한 여러 번의 예행 연습을 했다.
플래카드가 펴지도록 타이밍을 잡는 일은 무척 까다로운 일이었다.
바람 때문에 더욱 그랬다.
남자와 동호회 동생들은 많은 반복 연습을 하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얼굴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벤트를 하기로 한 당일.
카페로 걸어오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남자는 긴장감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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