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질투나서 미치겠습니다.

2014.05.04
조회809
안녕하세요..고1 여잡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겐 중1때부터 친하게지낸 친구가 있는데요..저 스스로도 느낄만큼 저는 그애에게 질투심이라든지 경쟁,피해의식이 심해요..

우선 대충 말해보자면 전 태권도를 배워서 그런지 마른편이라는 말을 자주듣습니다.

실제로 건강검진해보면 체지방보다 근육양이 훨씬 많기도 하고요.
키도 적당히 큰편입니다.

친구는 뭐..
곱게 자라서 그런지 싸움이나 운동같은거 전혀 못하고요..

얼마전 겨울방학땐 저 따라서 같이 태권도 2달정도 했습니다.

암튼 서로 중학교때부터 꽤 친해서 집에도 자주놀러가고 그러는 허물없는 사인데 저희집은 좀.. 형편이 좋은건 아니에요.

그래도 적당히 먹고싶은거 먹고 입고싶은거 입으면서 잘 자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요,
저랑 비교도 안되게 넓은집에서 삽니다.

솔직히 막 재벌이나 부잣집은 아닌것같고 중상위층?
집도 저희집보다 훨씬 넓고 좋고..

친구 아버지가 군부대에서 일하시는데 중2때 직업체험으로 친구아버지께서 친구와 저를 회사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냥 군인이신줄 알았는데 전투기 정비사시더라구요.
솔직히 그걸 알았을때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속으로 친구를 조금 깔봤습니다..예..나쁜말이지만하도 친구에게 질투심이 자라와서..순간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친구 아버지께서는 그 군부대 내 정비사 중 꽤 좋은직에 계시는것 같았어요..
실제로 직접 정비하시는게 없었고 사무실에 계속 계시고..다른 아저씨들이 그분을 팀장님이라고 부르시더라구요.

그냥...좀...마음이 안좋았어요.
내가 이친구보다 확실히 못하구나라는걸 딱 느꼈고요.

나중에 직업조사를 핑계로 슬쩍 물어보니 한달 월급이 500정도라고 하는걸 듣고 자괴감이 들어서 괜히 우울해지고..

어쨌든 집안이야 타고나는거니 어쩔수없다고 스스로 위로했어요.
근데 성적이나 성격은 도저히 질투가나서 못견디겠습니다..

중1때 처음 이친구를 봤을땐 통통하고 키도작고솔직히 예쁘다고 할수없을 외모였어요.
그때 저도 괜히 챙겨주고싶어 다가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고요.

그런데 이때까지만해도 주위에 사람이 별로없던 이애가 중1 겨울방학때 살을 쫙 빼고 온거에요.

솔직히 진짜 여신이다, 예쁘다는 아닌데 되게 귀엽고..보통이상 정도로 보였어요.

이때부터 제가 친구를 엄청나게 의식했던것 같아요.
그땐 같은반이 아니라서 몰랐지만 쉬는시간에 놀러갔을때 늘 친구는 다른애들에게 둘러싸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중3때 그걸 확실히 느꼈어요.
우리반에 누가봐도 예쁜애가 두명이나 있었는데 그애 주변에 앉은 얼굴도 꽤 잘생긴 애들이 내친구를 좋아하고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많고요.

말도 안되게 주변사람을 끌어당기는 재주라도 있는건지.. 그냥 웃기는 잘웃고 그럴뿐인데요..

그리고 고1.

같은학교, 같은반이 됐습니다.
학기 초, 친구는 낯선환경에 적응하지못해 딱히 친한애가 저밖에 없었어요.

그런친구의 모습을보면서 괜시리 승리감이 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 개학하고 2달정도가 지난 지금,
친구는 중학교때처럼 다른애들에게 둘러싸여있습니다.

먼저 다가간적도 별로없고 그냥...제가 보기엔 친구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않았어요.

그런데 그애랑 짝이 되는애들은 전부 친구와 많이 친해져서는 심심찮게 어울리고..

제가 친해진 친구조차 제친구에게 관심이 있어보이고, 반에 남학생 3명밖에 없는데 그 3명 전부가 제친구 근처자리라서 그런지 모두 다 친구랑 많이 친해졌어요.

그중 한명은 대놓고 머리 쓰다듬고 웃고 딱봐도 좋아하는 티 나고요.
솔직히 볼때마다 질투나서 죽겠어요.

뿐만아니라 걘 노래도 잘하고 춤도 어느정도 추고 얼굴도 그만하면 귀엽게 괜찮은 편이잖아요..

글도 잘써서 국어시간이나 논술시간에 늘 친구가 쓴 글이 제일 잘썼다며 칭찬받고,
그림도 잘 그려서 교내미술대회 3등으로 입상했어요..
미술전공자들 선배작품이 총 스무개였는데 미술 정식으로 배운적도없고 전공자도 아닌애가요.

미술반인 저는 아무것도 받지못했네요..ㅎ

게다가 겨울방학때 잠깐 태권도배운것도 잘했어요.
아, 그때도 같은 부 하는 오빠들이나 동생들이 참 얘 아끼고 좋아했네요..

그중 관장님 아들이 8살인데 그 쪼끄만 애기마저 친구가 좋다며 졸졸졸 따라다닙니다.
친구보다 더 예쁜 2살어린 애가 있는데도 걘 쳐다도 안보고 친구만 따라요.

태권도는 유일하게 제가 친구보다 잘했던건데 걔는 고작 2달배우고 품새 2개 다 외우고 발차기 시험 간단히 본것도 흰띠라고 믿을수 없을만큼 잘해냈어요. 품새시험칠때 자세도 정말 좋았네요..

공부도...이번중간고사 반에서 6등했다고하고..
저는 28등인데..

아직 진로계획조차 없는 나랑다르게 친구는 가고싶은 대학이랑 과 다 정해서 열심히 준비중이고요..

얜 뭔데 이렇게 다 가진걸까요..
지금 얘를 칭찬하는것같은 이 순간도 걔가 질투나요.

친구로써 정말좋은애라서 도저히 놓치고싶지는 않은데 얘 옆에있으면 제가 너무 초라해지는것같아요.

그리고 매순간순간 친구를 질투하는 제가 역겹다가도 대체 왜 걔가 사람들을 끌어당길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요.

정말 미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