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각하는 남친...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힘들다2014.05.04
조회1,092

안녕하세요

여기에 계신 결혼하신 분들께 조언을 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실은 제가 약 일년정도 만나 남자친구가 있어 결혼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자꾸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솔직하게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새겨 듣겠습니다...

 

현재 저는 30대 초반 대학원생이고 30대 중반의 남자친구는 회사3년차입니다. 여러 사람 어울리는 자리에서 남친을 처음 봤는데 큰키에 훈남스타일이라 호감을 가졌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자연스레 연락처를 주고 받고 연락하다 사귀게 되었는데요. 남친은 제가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서포트하는 편이고 자기가 대졸인 것에 대해서 자격지심이 없어요. 그 부분이 좋게 느껴져서 사귀게 되기도 하였구요. 성격이 착하고 그 나이대 남자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계산적인 모습이 없어서 좋게 보였습니다. 또 제가 하는 말 부탁은 거의 무조건적으로 들어주는 편입니다. 속궁합도 너무 잘 맞아서 서로한테 놀랄정도였구요.

이제 사귀다 알게 된 사실중 마음에 걸리는 걸 말해볼게요

 

1. 금전 관계

아는 형에게 천만원을 빌려줬는데 300만원을 받고 700만원을 아직도 못 받고 있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 형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빌려줬는데 저랑 만나기 시작했을 때 일년되었다고 그랬으니 이제 2년째 돈을 못 받고 있는거지요. 저는 너무 이해가 안되어서 여러번 물어봤는데 그 형이 의사더라구요;;;;; 돈을 못버는 사람도 아니고 결국 그 형이라는 사람이 자기 돈을 먹튀한건데 저라면 끝까지 매달려서 받아낼것 같은데 제가 전화해라 연락해봐라 그러면 카톡으로 "형 돈 좀 주세요" 이러고 말더라구요?! 하아... 대학원생 적은 월급으로 2년동안 간신히 천만원을 모은 저로써는 이해가 안가네요. 오빠 월급이 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많은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오빠의 사리분별?에 실망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상식

오빠랑 이야기 하다보면 맞춤법이라던가 상식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하나의 예로 지난번에 이야기 하다가 그 유명한 여자 과학자말이야 이러면서 아 헬런켈러! 이라더라구요. 장애가 있는 헬런켈러가 설리번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아 읽고 쓰고 대화하게 된건 알았지만 과학을 전공했나 싶었는데 나중에 좀있다 인터넷 검색해보더니 마리 퀴리 부인이라더군요... 아..... 이렇게 ㅜㅜ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니 벽이 느껴지게 되더라구요. 대화할때 혹시나 내가 하는 이야기를 오빠가 잘 몰라서 기분상하게 할까봐 신경쓰게 되고..... 이게 이렇게 신경쓰는게 쉽지많은 않네요....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자식들앞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3. 인생계획

제가 이과녀이다 보니 뭔가 딱딱 떨어지게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가기로 했으면 행선지 결정-> 가는 방식 결정 -> 묵을 곳 결정 -> 관광 코스 결정 등등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이룰려고 하는 편이에요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이라지만 적어도 제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그걸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오빠는 대학나와서 취업했으니 뭐 되었다(?) 라는게 느껴진달까요 오빠가 다니는 회사가 아주 탄탄한 회사도 아니고 이제 곧 몇년있음 40인데 앞으로 10년이 오빠 커리어에서 중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 정작 오빠는 별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회사에서 아주 능력을 인정받아서 잘나는 건 아니구요. 대리인걸로 알고 있어요. 어느정도 경력 쌓였을 때 이직을 통해서 연봉을 높이거나 MBA를 하거나 해서 좀더 잘나가는? 트랙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하는데 오빠는 변화?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별로 생각안해봤다고 하네요. 오빠에게 꿈이 무어냐고 물어보니 마당있는 집에서 강아지 기르면서 살고 싶다고 해서 쫌...그렇더라구요...생각이 다른 것은 알겠는데 미래 계획이 없는 남자,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게 없는 남자와 잘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튼 쓰다보니 저랑 잘 맞지 않는 부분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네요... 

이런 부분들 뿐만 아니라 오빠친구들과 만났을 때 실망스러웠던 부분들이 자꾸 반복되어서 현재 시간을 가지자고 한 상태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 의견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