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 우울증이 온거 같아요...

힘들다201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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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그냥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말할곳이 아무곳도 없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33살 임신 8개월차 주부예요..
아기를 갖고 나서...남편과 사이가 안좋을때마다...
매번..자살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사이가 다시 좋아지면 뱃속아기한테도 미안하고 남편한테도 미안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어제 정기검진을 갔을때였어요
아기가 역아에다가 2주정도 크다고 하더라구요...
입체초음파를했는데...아기 얼굴도 너무 이상해 보이고...그 사이 체중은 또 늘어서...80키로대로 들어갔어요...
뭘 어찌해야할지...아기 낳을생각에 겁도 나고 무서워서 신랑한데..아기낳을때 애기가 커서 겁난다고..했더니..신랑은 핸드폰게임하면서 "잘못되면 천국가겠지.."이러더라구요...순간..너무 소름끼치고..어떻게 저런말을.아무렇지도 않게 하나...무서웠어요
제가 어쩜 그럴수 있냐고 뭐라 했더니...귀찮은듯 "알았어"하고 인상쓰더라구요...
다른 부부들은 산부인과에서 다정하게 앉아 얘기하는데...저희는 등돌리고 앉아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집에 와서도 너무 서운해서 침대에서 계속 울고만 있었는데 신랑은 장난하는것처럼 와서 툭툭치고가고 말걸고..나중에 제가 계속 우니까..."생각없이 말해서 미안해.."이러더라구요..하지만.그것도 전혀 진심같지 않았어요
종일 너무 속상해서 밥도 먹기 싫었어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있는데..신랑은 밥에 라면에 간식까지 챙겨먹으면서 저한테 "밥먹어 안먹냐" 이러고만 있더라구요...
밤에 같이.자기도 싫어서 이불가지고 나와서 작은방에서 잤어요.. 신랑은 제가 예민하다는듯...별관심도 없어요...
오늘 친정 식구들모임인데...같이.가는게 너무 싫어서 혼자 가라고 해서 신랑 혼자 갔습니다..
그냥...너무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해서 신랑 가고 나서 미친듯이 울었어요
울다가 갑자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베란다.위에 올라가서 한참 앉아있었어요
우리 아파트가 14층이가 평소에는 정말 높아보이는데..더군다나.저는 고소공포증도 있어서 잘 내려다보지도 않는데...아까는 바닥이 포근해보이기까지 하면서 미친듯이 뛰어내리고 싶더라구요...
애기는 그 와중에 뱃속에서 놀고 있고...
산전 우울증체크하니까 9개중에 8개가 해당됐어요...
제가 우울증인건지...아니면 신랑말에 과민반응하는건지...그냥.가슴도 답답하고 미쳐버릴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다.제가 행복하게 사는줄 아는데...
이런 모습 보이기도 싫고...
너무 답답해서 이곳에 글 올려봅니다...
이러다..정말...자살하게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