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에 전화가 왔다. 두 달 전, 과외를 하겠다고 하다가 첫 수업 후에 갑자기 그만 두겠다고 변덕을 부리던 그 목동아줌마.(모든 대화 내용은 문자로 저장되어 있음.)
“어머님,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는데요, 지금 기말고사 끝난 시점이라 시간 변동도 많고 바쁩니다. 분명하게 저한테 수업을 맡기실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 미리 말씀해 주십시오.”
“네~ 선생님 정 시간이 안 되시면 어쩔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수학공부를 본격적으로 시킬 생각으로 전화 드렸습니다. 내일 오셔서 상의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다시 만나서 예비초딩5학년 수업을 시작했고, 첫 수업은 그 주 금요일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
“선생님~ **이가 금요일 병원 예약을 깜빡했어요. 금요일 수업 혹시 1일날 하면 안 될까요?”
“아 그럼 내일이시죠?”
“네~ 내일 11시 어떠세요?”
“그 시간엔 다른 수업이 있어서 곤란합니다.”
“그럼 4일에 첫 수업 해 주세요.”
... 그러자고 했다. 아울러, 사정이 있으면 미리미리 얘기해 달라는 뜻은 분명히 전했다. 시간을 손해보는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
1월 17일.
원래 3시에 수업을 하기로 되어 있었고, 시간 맞춰 이동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선생님, 오늘만 수업 3시 40분에 하면 안 될까요? **이가 이모 집에 있어서요.”
뒤에 다른 수업이 있어서 늦게 끝낼 수는 없다고 했더니 3시 15분에 다시 문자가 왔다.
“10분후에 도착해요~”
...
1월 17일.
하던 대로 오전에 수업을 하기로 했다가 개학하면 다시 오후에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오전에 갑자기 문자가 왔다. 개학이 언제인지는 말을 해 주지도 않아서 당연히 3월 초로 알고 있었다.
“선생님 **이가 오늘 개학했어요. 오늘부터 수업 4시 30분 시작인거 아시죠?”
“미리 말씀해 주지 않으셔서 모르고 있었습니다...ㅜㅜ”
“네? 얘기 했잖아~ 개학하면 오후에 하자구요!”
“네에 그건 얘기 하셨는데, 오늘이 개학이란 건 미리 말씀해 주지 않으셨어요..”
“그럼 어떡해...”
“오늘 오후 5시에 다른 수업이 있어서 다른 날 잡아서 보충해 드릴께요..”
솔직히 화가 났다. 하지만 과외선생은 언제 어떤 경우라도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었기에 참았다. 그리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어머님~ 오늘 시간 맞춰드리지 못해 죄송하구요, 수업일정이 변동될 경우에는 아무리 늦어도 하루 전까지는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는 이유도 있고, 그만큼 **이한테도 신경 써서 시간을 맞춰 드리려는 것이니 그것만 부탁드릴께요. 그럼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이 날 수업은 다른 날 보충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미안하단 말을 해야 할 사람은 저쪽인데 오히려 내가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참고 넘어갔다.
1월 30일.
아침에 다시 문자가 왔다.
“선생님 **이가 밤새 열이 너무 심해져 지금 응급실에 와 있어요. 담에 보충해야겠어요.”
잉? 나는 보충수업을 해 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분명 2주 전에 문자로 통보 했거늘. 어떡하냐? .. 그래, 아직 초딩이고, 더군다나 아파서 못하는 거라는데.. 다시 시간 잡자...ㅜㅜ
“아 네에ㅜㅜ 알겠습니다..”
이 날 수업도 다른 날 보충수업으로 진행되었다.
2월 2일.
확인차 다시 연락을 했다.
“어머님~ 내일 **이 수업 7시 30분 맞으시죠?”
“내일 감기땜에 학교 안 가게 되면 오전 11시에 하고요~ 낼 오전에 다시 연락 드릴께요.”
어처구니가 없었다. 학교에 못 갈 정도로 아픈 아이가 과외수업은 할 수 있다는 얘긴가? 죽을 정도로 아픈 게 아니면 학교를 가는 게 상식 아닌가?
다음날(2월 3일) 오전.
“선생님 오늘 수업 11시 30분에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 결국 오전에 수업을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아줌마는 ‘시간개념’과 일의 ‘우선순위’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 그리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 첫인상으로 판단했던 내 잠정결론은 결국 틀리지 않았다.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아무 말 않는다고 그게 당연한 줄 아나? 과외선생이 뉘 집 개도 아니고 자기 편한대로 오라가라 하다니.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님.)
이걸 그만 둘까 하다가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과외선생이 그만큼 해달라는 대로 다 해 줬으면 조금이라도 고마워하는 구석은 있겠지 하면서. 그러나 처음 시작했을 때와 달라지는 건 없었고, 오히려 수업에 대한 참견과 간섭만 심해졌다. ‘우리 **이는 영리해서 어떤 선생님이 잘 가르치는지 판단하는 눈이 있어요.’라는 멘트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 아이가 중간고사에서 꼴찌를 하나? 과외 12년차인 내가 봐도 전혀 똑똑하지 않은데.
한동안 잠잠하다싶더니,
4월 18일에 다시 문자메시지.
“선생님~ **이가 오늘 학교에서 과학행사대회가 있어서 수업을 못할것같네요~담주 금요일에 보충하면 되는데 화요일 오셔서 다시 시간 맞추면 될 거 같아요.”
‘수업일정이 변동될 경우에는 아무리 늦어도 하루 전까지는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그 쯤에서 한 번 더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게 잘못이었다. 또 보충 날짜 잡았다...
4월 25일. 또 문자!
“선생님~ 자꾸 일이 생기네요. **이가 다리가 많이 아프네요. 학교 끝나고 병원에 가야 될 거 같아요. 오늘 수업은 못하고 일단 토요일 오시면 요일 정해서 다시 말씀 드릴께요^^”
... 그래, 아픈 건 알겠는데... 그러니까 감기에 걸리면 학교를 안 가고, 다리가 아프면 과외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지? ‘한 번만 더 이따위로 나오면 수업 종료하자.’라는 생각과 함께 답문.
“네 알겠습니다~”
...
매번 이런 식이었다. 그렇게 보충을 하고도 남아서 연기된 수업이 총 3회. 그리고 그 3번 중 한 번은 학생이 아닌 과외교사인 내 사정으로 수업이 연기된 경우였고, 그건 이미 당일 수업 3주 전에 미리 아줌마한테 이야기를 해 둔 상황이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딱 한 번이었다... 4개월 동안 한 번.
그렇게 5월 3일까지 4개월차 수업이 모두 끝나고 연기된 수업 3번은 익월에 하되, 그 중 한 번은 5월 5일 오전에 보충수업으로 해 달라고 얘기를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나는 어린이날인데 수업해도 되겠느냐고 재차 물었고, 휴일이니까 오전에 하겠다고 분명히 말을 했다...
이 뻔뻔스럽고 몰상식하기 짝이 없는 아줌마의 본성이 그 날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5개월차 첫 날. 약속대로 5일 오전에 도착. 이 아줌씨가 초인종 소리를 듣고 문을 열자마자 하는 말이,
“아이고~ 선생님~! 이걸 어떡해... 내가 깜빡했네... 우리 **이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같이 야구장에 갔어요... 어떡하지?”
“...오늘 수업 하기로 하지 않으셨어요?!?!”
“선생님 어떡해요, **이가 없어요... 어떡해... 오늘 수업 못할 것 같네...”
“아 네......”
“다른 날에 수업 해야 할 것 같네요...”
다시 말하지만 과외선생은 언제 어떤 경우라도 화를 내서는 안 된다...
“... 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제가 연락 못 드려서 헛걸음 하셨는데 오늘 수업은 그냥 한 걸로 해 주세요.’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최소한 ‘선생님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 정도는 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기색조차 없었다... 이 아줌마는 단 한 번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하필이면 다음날(6일)도 빨간날(석가탄신일)이다. 그 날은 화요일인데 원래 화요일은 오후 4시 30분에 수업을 하기로 되어 있는 날이다.
그런데 6일 오전에 문자메시지.
“선생님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오시는 중이신지 연락이 없어서요^^ 과외비 어제 입금시켰습니다 연락주세요~”
뭐야.. 오늘은 오후 4시 30분에 하는 날이잖아. 뭐, 어차피 그만 하겠다고 연락 넣을 생각이었지만. 그러고 보니 진짜 ‘부재중 전화’ 2통. 다시 전화를 할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이유는,
어차피 말로 해 봤자 통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 첫째,(이 아줌마랑 통화 해 봤거든! 피곤해.)
그리고 혹시나(... 그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기에 결과론적으로는 올바른 선택이 되고 말았다는..ㅜㅜ) 있을지 모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문자로 증거를 남겨놓겠다는 생각이 두 번째.
7분 후에 또 다시 문자메시지.
“지난 달 3회 빼먹은 수업도 있고 해서 아침수업 사정 있으시면 오후에 하셔도 되거든요. 근데 연락이 안되니까 궁금하네요. 행여 **이 수업을 중단하시려고 하는지 선생님 의사를 말씀해 주세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어처구니를 찾아다닐 뻔했다. 아줌마, 오전에 수업한다는 말 한 적 없거든요? 설령 오전에 한다고 칩시다... 4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시간약속 어긴 적 없는 과외선생이 한 번 그랬기로서니 그게 수업 중단? 미안한 기색은 하나도 없더니 어제 일 때문에 찔리는 구석은 있는 건가? 그래, 여기까지 합시다... 어제 입금한 거 환불하고 끝내자.
바로 답신.
“**이 과외수업 여기서 접겠습니다. 송구합니다. 그동안 저에게 맡겨 주셔서 감사하고요, 어제 입금하신 수업료는 계좌 알려주시면 송금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상실한 아줌마의 문자가 지체없이 5분만에 도착했는데 그 내용인즉,
“그렇게하세요~ 그리고 지난달 3회분(9만원) 포함해서 36만원 입금하시면 됩니다. 국민은행 ### ## #### ### ㅅㅍㅅ 입금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수고하셨고 끝이 마무리 하는 부분이 아쉽네요.”
...
이러한 상황에서, 과외선생의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숙고하였으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아줌마가 해 달라는 대로 해 줄 수는 없었다. 사람을 대하는 말투며 태도부터 시작해서 다짜고짜 돈 계산부터 하고 드는 속물 근성, 모든 일이 자기 생각대로만 풀려야 한다는 위험한 착각까지... 이건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연기된 수업 3번 남은거? 내가 그걸 환불해 줘야 돼? 김밥천국에서 2000원짜리 김밥 한 줄 먹다가 절반 남기면 1000원 환불해 줍니까? 이 아줌마가 양심은 있는 건가? 설사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그걸 대놓고 말을 하나? 시간변동이 있는 경우는 아무리 늦어도 하루 전에는 통보해 달라고 누차 얘기했거늘 4개월 동안 도대체 몇 번이야! 연기된 수업이 3번이니까 9만원? 하하하. 계산은 철저하네. 한 달 수업에 27만원이고 주 2회씩 하면 평균 9번이니까. 그렇게 따지면, 4개월 동안 당일 취소된 수업은 오히려 내가 보상받아야 하므로 오히려 그걸 빼고 환불해야 한다! 어린이날 그런 비양심적인 행동을 한 것까지 합쳐서 내가 따져본 것만 해도 5번이다. 도대체 약속에 대한 개념이 있는 사람인가? 한 번 말을 하면 제대로 듣기나 하는 인간인가? 불통의 인간. 학습능력 제로. 엄마라는 사람이 그 모양이니 애새끼가 꼴찌를 하지...
(여기서부터는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그대로~ 필요하면 증거사진도 첨부 가능)
“죄송하지만 지난달 수업은 지난주 토요일에 끝났습니다. 학생측 사정으로 당일 취소된 수업은 원래 반영해 드리지 않습니다. 늦어도 하루 전까지는 알려 주셔야 나중에라도 시간을 잡아서 보충해 드리거든요... 더군다나 어제(어린이날)같은 일도 있었구요.”
“어제는 그럼그렇다하고 3회중~2회분은주셔야되는거아닌가요 선생님이 빠진 수업도있잖아요 마무리 잘했으면합니다 아무것도아닌 일로 서로 불편해지지 않았으면합니다.”
“지금까지 수업하면서 시간 변동된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외는 원래 당일 수업이 취소되면 그 수업은 보충해 드리지 않아요. 교사측에 상당한 시간적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때문에 불필요하게 희생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과외비 일부만 환불해 드려야 합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저도 좋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시간약속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인 손해는 감수 하셔야지요. 과외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이 점을 수긍하신다면 저도 더 이상은 따지지 않고 정확히 입금하신 만큼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그만큼 저도 참아 드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해하실 것 같아 말씀드리는데요, 수업을 그만 두는 건 어제 일 때문이 아니라 화요일에 중요한 수업이 잡혀서입니다.. 금토로 변경하자고 말씀드리면 분명 안 된다고 하실 것 같고 해서...”
“선생님 사정으로 빠진수업은요? 답주시구요 ~우리애아빠가 통화하고싶다하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시간개념없다하셨는데 어제하루 어린이날이라서~일방적으로 미리 아무말도없이 수업기다리고있는데 문자로 통보한 행동은 뭐라고할까요 선생님 사정으로 수업중단했으면 당연하게 어제꺼 빼고 돌려줘야 하는거아닌가요? 어제오셨을대 과외비입금시키겠다고 했을때도 아무말하지않고있더니 뭐하시는건지~~ 경찰서에 문의할수도있으니 그런일이없으면합니다 일방적으로 준비할시간도없이통보한건 그쪽이니까 2회분돌려주십시오
어제 못한거 빼고 33만원입금부탁드립니다 좋게마무리했으면합니다~”
“어머님.. 제가 전에도 말씀 드렸죠... 왜 입장바꿔 생각할 줄 모르십니까?”
(여기서 1월 17일, 1월 30일, 4월 18일, 4월 25일 문자 전송내역 사진으로 캡쳐해서 아줌마한테 재전송)
“입장바꿔서라구요~과외선생님이 학원숙제 틀려서 보통 두문제씩 츨린걸 알면서도 한번도 얘기를 안했습니다 그 증거는 학원선생님이알고있습니다~제가 또물을께요 먼저번수업 토요일 선생님이 빠진건어떻게할건가요? 돈을떠나서 수업기다리고있는데 오늘 일방적인 이런태도는 잘하시는건가요? 다시한번말씀드립니다 입금오늘중부탁드립니다”
“저는 시간적 손해를 감수하고 정중하게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주세요.. 물론 오늘 갑자기 이렇게 말씀드린 건 죄송하지만 저도 어머님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요 어제연락못드리고 수업못한거 빼고 지난달 세 번 빠진거중 두 번수업로 환불은되돌려주셔야죠 ... 오늘입금확인안되면 저나름대로 방법을찾겠습니다~과외싸이트 경찰서 도움요청하겠습니다~ 지난달빠진과외비6만원인정 못 하면 그부분은 제가방법을찾을거니까 어제보낸과외비는 오늘바로입금바랍니다”
“쌍방간에 감정 소모하는 일 원치 않습니다.. 저는 어머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 해 드렸구요.. 시간변동 있는 경우에는 늦어도 하루 전까지 연락 부탁드린다고 분명히 말씀 드렸는데 왜 이러셨는지(사진) 그 이유를 여쭙는 겁니다...”
“선생님이빠진거는 인정안하나요~수업기다리고있던중 친구가 전화해서 야구장 가자고하니까 어린이날인데 가겠다고해서 갑자기일어난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어제수업 1회분빼고 선생님사정으로빠진거는 환불해달라는거에요~선생님 말처럼시간이 금 이라고했죠 감정으로 일이커졌을 때 소모되는 시간도 있으니 좋게오늘중으로해결되길바랍니다^^애아빠가 집가르쳐달라 야단이네요~
“제 말은요, 어제가 아니고 조금 전에 사진으로 보내드린 것 말입니다.. 시간 변동 있으시면
분명히 하루 전까지는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는데 4번이나 당일 취소하신 것 말입니다..”
“보내든말든 당신말대로해 돈포기하고 끝까지 갈꺼니까~7이날 연휴끝나는대로 경찰서 접수할니까 어제보낸과외비나보내~ 일방적으로 선생님도보충해놓지않고 그만두겠다고하는 오늘같은경우는~~”
“지금 그렇게 하시는 게 최선의 선택인가요..?? 돈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답을 주세요. 전에 4번(조금 전에 사진으로 보내 드린 것)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오늘 갑자기 중단한 것도 책임지고 반영할테니 답을 주세요
다시 한 번 정중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제가 책임질 부분은 반드시 책임집니다.. 제 사정으로 수업 빠지는 건 3주 전부터 예고해 드렸구요.. 그런데 왜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그걸 모른 척 하려 하십니까.. 제가 손해를 감수한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 답을 주세요. 전에 4번(조금 전에 사진으로 보내 드린 것)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저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히 사과하고 인정하시면 그냥 없었던 일로 하고 바로 27만원 입금하겠습니다.”
“말했죠~이번달 어제보낸과외비27만원과 세번바진거중 반 반 해서4500원입금시키라고요~보내고 안 보내는건 당신판단하에 맡기고 분명한건 입금되지않을경우 돈을떠나서 경찰서에 의뢰 할거라고~그리고과외싸이트에 문의할거라고~
어제왔을때 과외비입금시킨다고할때 알았다고 하더니 괸외도안할거면서 이럴려고 그랬나요 학생가르치는선생님이 머리에 두견둘러쓰고 운동복차링으로~별로교육상 보기안좋더군요 이제부터는 내 의사분명히 전달했으니 당신판단하에 하길~~”
“입금해 드린다잖아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여쭙겠습니다.. 전에 4번(조금 전에 사진으로 보내 드린 것)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아이가 열이나고 아프면 당연히 다으으로연기하는게 맞는거아닌가요 그래서이번도 보충하기로했던거아닌가요 근데 다른수업때문에 갑자기 못 하니까 환불해줘야지 당신이로빠진거와 보충도안해주고 일방적으로 오지도않고 수업못하겠닥ㆍㄷ 문자통보한 딩신태도는? 말했죠 알아서 판단하라고 ^^”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제가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사진 다시 보세요.. 개학한 거랑 과학경시대회는요..??”
“수업을 네번다밀빠진게아니라 보충해야될 한번빠진수업을 일이생겨서 미룬거지 무슨 네번보충이야 그수업을계속지금까지 이어져서 보충이 안 된거고 그러니까 당신알아서하라고~어제과외비부터 계획적이었으니 나도 법에의뢰한다고요”
...
원칙은 깨지라고 있는 게 아니다. 물론 나도 한국사람이기에 논리보다는 정에 이끌리는 때도 있다. 오랜 기간 같이 수업을 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녀석이 어쩌다 한 두 번 급한 일이 생겨서 당일 갑자기 수업을 못한다고 연락이 오면 따로 시간을 잡아서 보강을 하는 때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잦은 집 치고 대화가 통하는 아줌마는 없었다. 내 아이 가르치는 선생을 불편하게 하면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건 내 아이라는 것. 상식이 있다면 그 정도는 누구나 생각할 줄 알 것이다. 더 기가 막힌 건 4개월 동안 내 아이를 가르쳐 온 선생한테 스스럼없이 ‘경찰서’ 운운. 욕 나온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불쾌감은 경제학적으로 비용이며,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법.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만, 돈을 내 편으로 만들면 사람은 멀어진다는 평범한 진리조차 모르는 인간... 무슨 말이 통하겠는가.
정에 이끌리는 사람이라면 논리적이지는 못해도 적어도 상대방 입장은 생각해서 말이나 행동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정에 이끌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지킬 것은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근데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쳐박으신 이 아줌마는 둘 다 아닌 것이다. 이성을 상실하면 할 말 못할 말을 가릴 줄 모르고 눈과 귀는 자동으로 폐쇄된다. 대한민국을 후진국으로 만드는 심각한 소통 장애인 중 한 명이다...
입금했다... 어제 받은 27만원.
“3회빠진수업에관한 과외비는 끝까지 안 보내는군요 반반해서 45000원보내세요 그렇지않으면 돈 몇만원 때문에 오고가는 불편함 없길바랍니다~”
“제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주시죠.. 저를 납득시키시면 환불해 드립니다.
저를 납득시키시면 45000원이 아니라 9만원 전액 환불해 드립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세번중 선생님 일로빠진수업하고~이번달 16일 23일 보충하기로 달력에 선생님하고 합의하에 체크까지한거아시죠‘’그런데 통보도없이 선생님이 과외를 못한다고 오늘기다려도안오셨으니 일부환불해줘야 맞는거아닌가요? 돈 몇 만원 때문에 경찰서접수한다고 마음 먹을때는 그 이유 모르시겠습니까 ~좋게마무리하세요 저도 감정적으로 안 좋게 끝내고싶지않고 처리하고싶은데~선생님현명한판단바랍니다~답문 이제부터는없으니까 알아서하십시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드립니다... 제 질문에 답을 하세요. 지금 어머님의 그런 언행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불쾌감을 유발시키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제게 책임있는 부분은 환불해 드린다잖습니까..? 어머님께 책임이 있는 부분, 당일 취소된 수업 4번.. 그건 어떻게 하실건가요?”
...
분쟁을 최소화하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따져가면 해결되지 못할 일은 없다. 그런데, 경찰서에 의뢰한다? 그건 ‘최후의 방책’이지 ‘최선의 방책’이 아니다. 그런다고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았나. 그런다고 겁이 나서 달라는 대로 줄 줄 알았나. 걸핏하면 법대로 하자는 사람들... 그런 식으로 대처해서 뭘 얻는단 말인가... 법대로 하고 싶고 원칙대로 하고 싶으면 본인 행동에 책임을 져라, 이 파렴치한 인간아!
< 돼지엄마의 꿈 >
(과외하면서 겪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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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30일.
저녁 8시에 전화가 왔다. 두 달 전, 과외를 하겠다고 하다가 첫 수업 후에 갑자기 그만 두겠다고 변덕을 부리던 그 목동아줌마.(모든 대화 내용은 문자로 저장되어 있음.)
“어머님,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는데요, 지금 기말고사 끝난 시점이라 시간 변동도 많고 바쁩니다. 분명하게 저한테 수업을 맡기실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 미리 말씀해 주십시오.”
“네~ 선생님 정 시간이 안 되시면 어쩔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수학공부를 본격적으로 시킬 생각으로 전화 드렸습니다. 내일 오셔서 상의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다시 만나서 예비초딩5학년 수업을 시작했고, 첫 수업은 그 주 금요일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
“선생님~ **이가 금요일 병원 예약을 깜빡했어요. 금요일 수업 혹시 1일날 하면 안 될까요?”
“아 그럼 내일이시죠?”
“네~ 내일 11시 어떠세요?”
“그 시간엔 다른 수업이 있어서 곤란합니다.”
“그럼 4일에 첫 수업 해 주세요.”
... 그러자고 했다. 아울러, 사정이 있으면 미리미리 얘기해 달라는 뜻은 분명히 전했다. 시간을 손해보는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
1월 17일.
원래 3시에 수업을 하기로 되어 있었고, 시간 맞춰 이동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선생님, 오늘만 수업 3시 40분에 하면 안 될까요? **이가 이모 집에 있어서요.”
뒤에 다른 수업이 있어서 늦게 끝낼 수는 없다고 했더니 3시 15분에 다시 문자가 왔다.
“10분후에 도착해요~”
...
1월 17일.
하던 대로 오전에 수업을 하기로 했다가 개학하면 다시 오후에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오전에 갑자기 문자가 왔다. 개학이 언제인지는 말을 해 주지도 않아서 당연히 3월 초로 알고 있었다.
“선생님 **이가 오늘 개학했어요. 오늘부터 수업 4시 30분 시작인거 아시죠?”
“미리 말씀해 주지 않으셔서 모르고 있었습니다...ㅜㅜ”
“네? 얘기 했잖아~ 개학하면 오후에 하자구요!”
“네에 그건 얘기 하셨는데, 오늘이 개학이란 건 미리 말씀해 주지 않으셨어요..”
“그럼 어떡해...”
“오늘 오후 5시에 다른 수업이 있어서 다른 날 잡아서 보충해 드릴께요..”
솔직히 화가 났다. 하지만 과외선생은 언제 어떤 경우라도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었기에 참았다. 그리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어머님~ 오늘 시간 맞춰드리지 못해 죄송하구요, 수업일정이 변동될 경우에는 아무리 늦어도 하루 전까지는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는 이유도 있고, 그만큼 **이한테도 신경 써서 시간을 맞춰 드리려는 것이니 그것만 부탁드릴께요. 그럼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이 날 수업은 다른 날 보충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미안하단 말을 해야 할 사람은 저쪽인데 오히려 내가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참고 넘어갔다.
1월 30일.
아침에 다시 문자가 왔다.
“선생님 **이가 밤새 열이 너무 심해져 지금 응급실에 와 있어요. 담에 보충해야겠어요.”
잉? 나는 보충수업을 해 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분명 2주 전에 문자로 통보 했거늘. 어떡하냐? .. 그래, 아직 초딩이고, 더군다나 아파서 못하는 거라는데.. 다시 시간 잡자...ㅜㅜ
“아 네에ㅜㅜ 알겠습니다..”
이 날 수업도 다른 날 보충수업으로 진행되었다.
2월 2일.
확인차 다시 연락을 했다.
“어머님~ 내일 **이 수업 7시 30분 맞으시죠?”
“내일 감기땜에 학교 안 가게 되면 오전 11시에 하고요~ 낼 오전에 다시 연락 드릴께요.”
어처구니가 없었다. 학교에 못 갈 정도로 아픈 아이가 과외수업은 할 수 있다는 얘긴가? 죽을 정도로 아픈 게 아니면 학교를 가는 게 상식 아닌가?
다음날(2월 3일) 오전.
“선생님 오늘 수업 11시 30분에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 결국 오전에 수업을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아줌마는 ‘시간개념’과 일의 ‘우선순위’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 그리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 첫인상으로 판단했던 내 잠정결론은 결국 틀리지 않았다.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아무 말 않는다고 그게 당연한 줄 아나? 과외선생이 뉘 집 개도 아니고 자기 편한대로 오라가라 하다니.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님.)
이걸 그만 둘까 하다가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과외선생이 그만큼 해달라는 대로 다 해 줬으면 조금이라도 고마워하는 구석은 있겠지 하면서. 그러나 처음 시작했을 때와 달라지는 건 없었고, 오히려 수업에 대한 참견과 간섭만 심해졌다. ‘우리 **이는 영리해서 어떤 선생님이 잘 가르치는지 판단하는 눈이 있어요.’라는 멘트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 아이가 중간고사에서 꼴찌를 하나? 과외 12년차인 내가 봐도 전혀 똑똑하지 않은데.
한동안 잠잠하다싶더니,
4월 18일에 다시 문자메시지.
“선생님~ **이가 오늘 학교에서 과학행사대회가 있어서 수업을 못할것같네요~담주 금요일에 보충하면 되는데 화요일 오셔서 다시 시간 맞추면 될 거 같아요.”
‘수업일정이 변동될 경우에는 아무리 늦어도 하루 전까지는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그 쯤에서 한 번 더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게 잘못이었다. 또 보충 날짜 잡았다...
4월 25일. 또 문자!
“선생님~ 자꾸 일이 생기네요. **이가 다리가 많이 아프네요. 학교 끝나고 병원에 가야 될 거 같아요. 오늘 수업은 못하고 일단 토요일 오시면 요일 정해서 다시 말씀 드릴께요^^”
... 그래, 아픈 건 알겠는데... 그러니까 감기에 걸리면 학교를 안 가고, 다리가 아프면 과외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지? ‘한 번만 더 이따위로 나오면 수업 종료하자.’라는 생각과 함께 답문.
“네 알겠습니다~”
...
매번 이런 식이었다. 그렇게 보충을 하고도 남아서 연기된 수업이 총 3회. 그리고 그 3번 중 한 번은 학생이 아닌 과외교사인 내 사정으로 수업이 연기된 경우였고, 그건 이미 당일 수업 3주 전에 미리 아줌마한테 이야기를 해 둔 상황이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딱 한 번이었다... 4개월 동안 한 번.
그렇게 5월 3일까지 4개월차 수업이 모두 끝나고 연기된 수업 3번은 익월에 하되, 그 중 한 번은 5월 5일 오전에 보충수업으로 해 달라고 얘기를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나는 어린이날인데 수업해도 되겠느냐고 재차 물었고, 휴일이니까 오전에 하겠다고 분명히 말을 했다...
이 뻔뻔스럽고 몰상식하기 짝이 없는 아줌마의 본성이 그 날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5개월차 첫 날. 약속대로 5일 오전에 도착. 이 아줌씨가 초인종 소리를 듣고 문을 열자마자 하는 말이,
“아이고~ 선생님~! 이걸 어떡해... 내가 깜빡했네... 우리 **이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같이 야구장에 갔어요... 어떡하지?”
“...오늘 수업 하기로 하지 않으셨어요?!?!”
“선생님 어떡해요, **이가 없어요... 어떡해... 오늘 수업 못할 것 같네...”
“아 네......”
“다른 날에 수업 해야 할 것 같네요...”
다시 말하지만 과외선생은 언제 어떤 경우라도 화를 내서는 안 된다...
“... 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제가 연락 못 드려서 헛걸음 하셨는데 오늘 수업은 그냥 한 걸로 해 주세요.’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최소한 ‘선생님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 정도는 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기색조차 없었다... 이 아줌마는 단 한 번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하필이면 다음날(6일)도 빨간날(석가탄신일)이다. 그 날은 화요일인데 원래 화요일은 오후 4시 30분에 수업을 하기로 되어 있는 날이다.
그런데 6일 오전에 문자메시지.
“선생님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오시는 중이신지 연락이 없어서요^^ 과외비 어제 입금시켰습니다 연락주세요~”
뭐야.. 오늘은 오후 4시 30분에 하는 날이잖아. 뭐, 어차피 그만 하겠다고 연락 넣을 생각이었지만. 그러고 보니 진짜 ‘부재중 전화’ 2통. 다시 전화를 할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이유는,
어차피 말로 해 봤자 통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 첫째,(이 아줌마랑 통화 해 봤거든! 피곤해.)
그리고 혹시나(... 그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기에 결과론적으로는 올바른 선택이 되고 말았다는..ㅜㅜ) 있을지 모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문자로 증거를 남겨놓겠다는 생각이 두 번째.
7분 후에 또 다시 문자메시지.
“지난 달 3회 빼먹은 수업도 있고 해서 아침수업 사정 있으시면 오후에 하셔도 되거든요. 근데 연락이 안되니까 궁금하네요. 행여 **이 수업을 중단하시려고 하는지 선생님 의사를 말씀해 주세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어처구니를 찾아다닐 뻔했다. 아줌마, 오전에 수업한다는 말 한 적 없거든요? 설령 오전에 한다고 칩시다... 4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시간약속 어긴 적 없는 과외선생이 한 번 그랬기로서니 그게 수업 중단? 미안한 기색은 하나도 없더니 어제 일 때문에 찔리는 구석은 있는 건가? 그래, 여기까지 합시다... 어제 입금한 거 환불하고 끝내자.
바로 답신.
“**이 과외수업 여기서 접겠습니다. 송구합니다. 그동안 저에게 맡겨 주셔서 감사하고요, 어제 입금하신 수업료는 계좌 알려주시면 송금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상실한 아줌마의 문자가 지체없이 5분만에 도착했는데 그 내용인즉,
“그렇게하세요~ 그리고 지난달 3회분(9만원) 포함해서 36만원 입금하시면 됩니다. 국민은행 ### ## #### ### ㅅㅍㅅ 입금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수고하셨고 끝이 마무리 하는 부분이 아쉽네요.”
...
이러한 상황에서, 과외선생의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숙고하였으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아줌마가 해 달라는 대로 해 줄 수는 없었다. 사람을 대하는 말투며 태도부터 시작해서 다짜고짜 돈 계산부터 하고 드는 속물 근성, 모든 일이 자기 생각대로만 풀려야 한다는 위험한 착각까지... 이건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연기된 수업 3번 남은거? 내가 그걸 환불해 줘야 돼? 김밥천국에서 2000원짜리 김밥 한 줄 먹다가 절반 남기면 1000원 환불해 줍니까? 이 아줌마가 양심은 있는 건가? 설사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그걸 대놓고 말을 하나? 시간변동이 있는 경우는 아무리 늦어도 하루 전에는 통보해 달라고 누차 얘기했거늘 4개월 동안 도대체 몇 번이야! 연기된 수업이 3번이니까 9만원? 하하하. 계산은 철저하네. 한 달 수업에 27만원이고 주 2회씩 하면 평균 9번이니까. 그렇게 따지면, 4개월 동안 당일 취소된 수업은 오히려 내가 보상받아야 하므로 오히려 그걸 빼고 환불해야 한다! 어린이날 그런 비양심적인 행동을 한 것까지 합쳐서 내가 따져본 것만 해도 5번이다. 도대체 약속에 대한 개념이 있는 사람인가? 한 번 말을 하면 제대로 듣기나 하는 인간인가? 불통의 인간. 학습능력 제로. 엄마라는 사람이 그 모양이니 애새끼가 꼴찌를 하지...
(여기서부터는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그대로~ 필요하면 증거사진도 첨부 가능)
“죄송하지만 지난달 수업은 지난주 토요일에 끝났습니다. 학생측 사정으로 당일 취소된 수업은 원래 반영해 드리지 않습니다. 늦어도 하루 전까지는 알려 주셔야 나중에라도 시간을 잡아서 보충해 드리거든요... 더군다나 어제(어린이날)같은 일도 있었구요.”
“어제는 그럼그렇다하고 3회중~2회분은주셔야되는거아닌가요 선생님이 빠진 수업도있잖아요 마무리 잘했으면합니다 아무것도아닌 일로 서로 불편해지지 않았으면합니다.”
“지금까지 수업하면서 시간 변동된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외는 원래 당일 수업이 취소되면 그 수업은 보충해 드리지 않아요. 교사측에 상당한 시간적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때문에 불필요하게 희생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과외비 일부만 환불해 드려야 합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저도 좋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시간약속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인 손해는 감수 하셔야지요. 과외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이 점을 수긍하신다면 저도 더 이상은 따지지 않고 정확히 입금하신 만큼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그만큼 저도 참아 드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해하실 것 같아 말씀드리는데요, 수업을 그만 두는 건 어제 일 때문이 아니라 화요일에 중요한 수업이 잡혀서입니다.. 금토로 변경하자고 말씀드리면 분명 안 된다고 하실 것 같고 해서...”
“선생님 사정으로 빠진수업은요? 답주시구요 ~우리애아빠가 통화하고싶다하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시간개념없다하셨는데 어제하루 어린이날이라서~일방적으로 미리 아무말도없이 수업기다리고있는데 문자로 통보한 행동은 뭐라고할까요 선생님 사정으로 수업중단했으면 당연하게 어제꺼 빼고 돌려줘야 하는거아닌가요? 어제오셨을대 과외비입금시키겠다고 했을때도 아무말하지않고있더니 뭐하시는건지~~ 경찰서에 문의할수도있으니 그런일이없으면합니다 일방적으로 준비할시간도없이통보한건 그쪽이니까 2회분돌려주십시오
어제 못한거 빼고 33만원입금부탁드립니다 좋게마무리했으면합니다~”
“어머님.. 제가 전에도 말씀 드렸죠... 왜 입장바꿔 생각할 줄 모르십니까?”
(여기서 1월 17일, 1월 30일, 4월 18일, 4월 25일 문자 전송내역 사진으로 캡쳐해서 아줌마한테 재전송)
“입장바꿔서라구요~과외선생님이 학원숙제 틀려서 보통 두문제씩 츨린걸 알면서도 한번도 얘기를 안했습니다 그 증거는 학원선생님이알고있습니다~제가 또물을께요 먼저번수업 토요일 선생님이 빠진건어떻게할건가요? 돈을떠나서 수업기다리고있는데 오늘 일방적인 이런태도는 잘하시는건가요? 다시한번말씀드립니다 입금오늘중부탁드립니다”
“저는 시간적 손해를 감수하고 정중하게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주세요.. 물론 오늘 갑자기 이렇게 말씀드린 건 죄송하지만 저도 어머님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요 어제연락못드리고 수업못한거 빼고 지난달 세 번 빠진거중 두 번수업로 환불은되돌려주셔야죠 ... 오늘입금확인안되면 저나름대로 방법을찾겠습니다~과외싸이트 경찰서 도움요청하겠습니다~ 지난달빠진과외비6만원인정 못 하면 그부분은 제가방법을찾을거니까 어제보낸과외비는 오늘바로입금바랍니다”
“쌍방간에 감정 소모하는 일 원치 않습니다.. 저는 어머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 해 드렸구요.. 시간변동 있는 경우에는 늦어도 하루 전까지 연락 부탁드린다고 분명히 말씀 드렸는데 왜 이러셨는지(사진) 그 이유를 여쭙는 겁니다...”
“선생님이빠진거는 인정안하나요~수업기다리고있던중 친구가 전화해서 야구장 가자고하니까 어린이날인데 가겠다고해서 갑자기일어난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어제수업 1회분빼고 선생님사정으로빠진거는 환불해달라는거에요~선생님 말처럼시간이 금 이라고했죠 감정으로 일이커졌을 때 소모되는 시간도 있으니 좋게오늘중으로해결되길바랍니다^^애아빠가 집가르쳐달라 야단이네요~
저도 애기아빠까지 개입시키고싶지 않거든요 3회수업 빠진거 9만원중 좋게서로 반반씩 45000원과 이번달과외비 보내주세요~오늘중으로처리했으면해요 돈을떠나서 선생님도 일이 있으실텐데 시간낭비 마시고 끝냈으면합니다”
“네 좋습니다... 제가 보충해 드려야 할 수업은 총 3회분입니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당일 취소하신 수업, 지금 사진 보내드린 대로 4회. 그리고 어제 취소된 수업까지 총 5회입니다. 그럼 21만원을 환불해 드리는게 정확한 거 아닌가요?”
“지금장난해요 3회분빠진거는지난달거고 어제보낸거는 이번달 미리선불지급하는 과외비잖아요 더 이상 말장난하지말고 오늘입금시키지않으면 돈을떠나서 법으로가자구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오늘중처리해주세요 선생님이 생각하는거처럼 선생님한테 이용당할사람들아닙니다”
“그럼 어머님께서 당일 취소하신 수업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말했잖아요~3회중 당일취소한거빼고 2회분만 돌려다라고~”
“제 말은요, 어제가 아니고 조금 전에 사진으로 보내드린 것 말입니다.. 시간 변동 있으시면
분명히 하루 전까지는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는데 4번이나 당일 취소하신 것 말입니다..”
“보내든말든 당신말대로해 돈포기하고 끝까지 갈꺼니까~7이날 연휴끝나는대로 경찰서 접수할니까 어제보낸과외비나보내~ 일방적으로 선생님도보충해놓지않고 그만두겠다고하는 오늘같은경우는~~”
“지금 그렇게 하시는 게 최선의 선택인가요..?? 돈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답을 주세요. 전에 4번(조금 전에 사진으로 보내 드린 것)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오늘 갑자기 중단한 것도 책임지고 반영할테니 답을 주세요
다시 한 번 정중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제가 책임질 부분은 반드시 책임집니다.. 제 사정으로 수업 빠지는 건 3주 전부터 예고해 드렸구요.. 그런데 왜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그걸 모른 척 하려 하십니까.. 제가 손해를 감수한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 답을 주세요. 전에 4번(조금 전에 사진으로 보내 드린 것)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저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히 사과하고 인정하시면 그냥 없었던 일로 하고 바로 27만원 입금하겠습니다.”
“말했죠~이번달 어제보낸과외비27만원과 세번바진거중 반 반 해서4500원입금시키라고요~보내고 안 보내는건 당신판단하에 맡기고 분명한건 입금되지않을경우 돈을떠나서 경찰서에 의뢰 할거라고~그리고과외싸이트에 문의할거라고~
어제왔을때 과외비입금시킨다고할때 알았다고 하더니 괸외도안할거면서 이럴려고 그랬나요 학생가르치는선생님이 머리에 두견둘러쓰고 운동복차링으로~별로교육상 보기안좋더군요 이제부터는 내 의사분명히 전달했으니 당신판단하에 하길~~”
“입금해 드린다잖아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여쭙겠습니다.. 전에 4번(조금 전에 사진으로 보내 드린 것)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아이가 열이나고 아프면 당연히 다으으로연기하는게 맞는거아닌가요 그래서이번도 보충하기로했던거아닌가요 근데 다른수업때문에 갑자기 못 하니까 환불해줘야지 당신이로빠진거와 보충도안해주고 일방적으로 오지도않고 수업못하겠닥ㆍㄷ 문자통보한 딩신태도는? 말했죠 알아서 판단하라고 ^^”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제가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사진 다시 보세요.. 개학한 거랑 과학경시대회는요..??”
“수업을 네번다밀빠진게아니라 보충해야될 한번빠진수업을 일이생겨서 미룬거지 무슨 네번보충이야 그수업을계속지금까지 이어져서 보충이 안 된거고 그러니까 당신알아서하라고~어제과외비부터 계획적이었으니 나도 법에의뢰한다고요”
...
원칙은 깨지라고 있는 게 아니다. 물론 나도 한국사람이기에 논리보다는 정에 이끌리는 때도 있다. 오랜 기간 같이 수업을 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녀석이 어쩌다 한 두 번 급한 일이 생겨서 당일 갑자기 수업을 못한다고 연락이 오면 따로 시간을 잡아서 보강을 하는 때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잦은 집 치고 대화가 통하는 아줌마는 없었다. 내 아이 가르치는 선생을 불편하게 하면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건 내 아이라는 것. 상식이 있다면 그 정도는 누구나 생각할 줄 알 것이다. 더 기가 막힌 건 4개월 동안 내 아이를 가르쳐 온 선생한테 스스럼없이 ‘경찰서’ 운운. 욕 나온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불쾌감은 경제학적으로 비용이며,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법.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만, 돈을 내 편으로 만들면 사람은 멀어진다는 평범한 진리조차 모르는 인간... 무슨 말이 통하겠는가.
정에 이끌리는 사람이라면 논리적이지는 못해도 적어도 상대방 입장은 생각해서 말이나 행동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정에 이끌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지킬 것은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근데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쳐박으신 이 아줌마는 둘 다 아닌 것이다. 이성을 상실하면 할 말 못할 말을 가릴 줄 모르고 눈과 귀는 자동으로 폐쇄된다. 대한민국을 후진국으로 만드는 심각한 소통 장애인 중 한 명이다...
입금했다... 어제 받은 27만원.
“3회빠진수업에관한 과외비는 끝까지 안 보내는군요 반반해서 45000원보내세요 그렇지않으면 돈 몇만원 때문에 오고가는 불편함 없길바랍니다~”
“제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주시죠.. 저를 납득시키시면 환불해 드립니다.
저를 납득시키시면 45000원이 아니라 9만원 전액 환불해 드립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세번중 선생님 일로빠진수업하고~이번달 16일 23일 보충하기로 달력에 선생님하고 합의하에 체크까지한거아시죠‘’그런데 통보도없이 선생님이 과외를 못한다고 오늘기다려도안오셨으니 일부환불해줘야 맞는거아닌가요? 돈 몇 만원 때문에 경찰서접수한다고 마음 먹을때는 그 이유 모르시겠습니까 ~좋게마무리하세요 저도 감정적으로 안 좋게 끝내고싶지않고 처리하고싶은데~선생님현명한판단바랍니다~답문 이제부터는없으니까 알아서하십시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드립니다... 제 질문에 답을 하세요. 지금 어머님의 그런 언행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불쾌감을 유발시키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제게 책임있는 부분은 환불해 드린다잖습니까..? 어머님께 책임이 있는 부분, 당일 취소된 수업 4번.. 그건 어떻게 하실건가요?”
...
분쟁을 최소화하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따져가면 해결되지 못할 일은 없다. 그런데, 경찰서에 의뢰한다? 그건 ‘최후의 방책’이지 ‘최선의 방책’이 아니다. 그런다고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았나. 그런다고 겁이 나서 달라는 대로 줄 줄 알았나. 걸핏하면 법대로 하자는 사람들... 그런 식으로 대처해서 뭘 얻는단 말인가... 법대로 하고 싶고 원칙대로 하고 싶으면 본인 행동에 책임을 져라, 이 파렴치한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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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게 좋은 대처 방법일까요...
진짜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