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사랑 고백하는 남자

검객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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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있는 여자와 지지부진한 관계가 이어지자

남자는 고민에 빠졌다.

무언가 여자의 마음 속에 아직 남자를 향한 벽이 보였다.

그 벽을 깨기 위해서는 어떤 강하고 큰 충격이 필요해 보였다.

  

 

고민하던 남자는 우연찮게 이런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관에서 프로포즈! 예고편 대신 고백의 동영상을 상영!'

  

 

남자의 눈이 번쩍 뜨였다.

기사를 읽어보니 그것은 여자에게 고백하기 위해

영화관 이벤트를 한 미국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매트(Matt)는 기억에 남는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카메라로 고백의 동영상을 직접 만들었고 영화관을 빌렸다.

매트의 여자 친구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영화관에 들어갔고,

거기에서 예고편 대신 상영되는 매트의 고백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곧이어 극장 안에 나타난 매트가 프로포즈를 했고,

여자 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것이 기사 전체의 내용이었다.

  

 

기사에 나온 3분이 약간 넘는 동영상은

아마추어 티가 풀풀 풍기는 것으로,

남자도 만들 수 있을 정도 수준의 것이었다.

그러나 만든 사람의 진심이 담겨 있었기에

충분히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그래, 이걸 한 번 해 보자!"

마음이 정해지자 남자는 일단 동영상에 들어갈

사랑의 문구 작성에 들어갔다.

시, 소설 등을 참조해 가며 정성을 다해서 내용을 작성했다.

그러나 화려하게 쓰려고 하기 보다는

꾸며지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그렇게 동영상에 들어갈 문구가 완성되자,

남자는 고심해서 그에 어울리는 배경 음악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그때 남자의 머리에 떠오른 곡은 사라 본(Sarah Vaughan)이 부른

'어 러버스 콘체르토(A Lover's Concerto 연인의 협주곡)' 였다.

멜로디도 아름다웠지만

가사 내용이 고백의 내용과 너무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자, 이제는 동영상에 들어갈

실제 장면들을 만들어야 할 순서였다.

노래의 총 길이가 3분 정도 분량이니까

그만큼을 채울 정도의 동영상이 필요했다.

 

 

남자는 여자의 마음 속으로 가는 '길'을 상징화한

동영상을 촬영했다.

마치 영상을 보는 사람이 직접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영상이었다.

 

 

 

모든 준비가 다 끝나자 남자는 충무로 근처에서

동영상 상영이 가능한 작은 극장 하나를 찾아냈다.

바로 시(市)에서 지원을 받는

어느 복합 문화 공간 안에 포함된 극장이었다.

아담한 장소로, 대여 비용도 상당히 저렴했다.

  

 

자,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난 셈이었다.

남은 것은 이 준비한 것을

보다 극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약간의 연출 뿐.

  

 

그리고 드디어 동영상을 상영하는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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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vel.naver.com/best/detail.nhn?novelId=175742&volumeNo=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