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벌써 시간이 4주나 흘렀다. 그 남자와 헤어질 당시만 해도 정말로 죽을 것만 같았는데, 그렇게 아팠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이나마 견뎌낼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 회사 화장실에 들어가서 우는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오늘도 회사 화장실에서 한참을 소리 죽여 울었다.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차라리 직장에 있는 동안은 낫다. 사람들에 부대끼고 일에 치이다 보면 마음 속의 외로움과 비참함은 어느 사이엔가 기억 속에서 증발하고 마니까. 진짜 고통스러운 건 저녁 퇴근 시간이다. 외로운 내 자취방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그 시간이 돌아오면 잠시 잊혀졌던 이별의 고통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만다. 그날 저녁의 퇴근길, 내가 그날 그 할머니의 수상해 보이는 좌판 곁을 그냥 지나치지 못 한 것은 결단코 그것이 이유였었다. ‘3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펜던트--만원’이라고 파란 색 매직으로 갈겨 쓴 종이 팻말이 놓여 있던 그 촌스런 할머니의 좌판 곁을 말이다. 나는 자석에 끌리듯 그 좌판 앞에 멈춰 서게 되었고, 무엇에 홀린 것처럼 거기에서 펜던트 하나를 집어 들었다. 화려한 디자인과 색감을 가진 특이한 펜던트를. 그러자 졸고 있던 할머니가 갑자기 내 쪽을 향해 고개를 쳐들었다. 고개를 든 할머니는 날카로운 눈매로 천천히 내 얼굴을 뜯어 보기 시작했다. 할머니의 눈빛은 마치 왜 이 펜던트를 사려고 하느냐고 나를 힐난하는 듯 보였다. 전체 내용 보기: http://novel.naver.com/best/detail.nhn?novelId=175742&volumeNo=36 39
세 가지 소원
이별 후 벌써 시간이 4주나 흘렀다.
그 남자와 헤어질 당시만 해도 정말로 죽을 것만 같았는데,
그렇게 아팠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이나마 견뎌낼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 회사 화장실에 들어가서 우는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오늘도 회사 화장실에서 한참을 소리 죽여 울었다.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차라리 직장에 있는 동안은 낫다.
사람들에 부대끼고 일에 치이다 보면
마음 속의 외로움과 비참함은
어느 사이엔가 기억 속에서 증발하고 마니까.
진짜 고통스러운 건 저녁 퇴근 시간이다.
외로운 내 자취방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그 시간이 돌아오면
잠시 잊혀졌던 이별의 고통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만다.
그날 저녁의 퇴근길,
내가 그날 그 할머니의 수상해 보이는 좌판 곁을
그냥 지나치지 못 한 것은 결단코 그것이 이유였었다.
‘3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펜던트--만원’이라고
파란 색 매직으로 갈겨 쓴 종이 팻말이 놓여 있던
그 촌스런 할머니의 좌판 곁을 말이다.
나는 자석에 끌리듯 그 좌판 앞에 멈춰 서게 되었고,
무엇에 홀린 것처럼 거기에서 펜던트 하나를 집어 들었다.
화려한 디자인과 색감을 가진 특이한 펜던트를.
그러자 졸고 있던 할머니가 갑자기 내 쪽을 향해 고개를 쳐들었다.
고개를 든 할머니는 날카로운 눈매로
천천히 내 얼굴을 뜯어 보기 시작했다.
할머니의 눈빛은 마치 왜 이 펜던트를 사려고 하느냐고
나를 힐난하는 듯 보였다.
전체 내용 보기:
http://novel.naver.com/best/detail.nhn?novelId=175742&volumeNo=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