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는 막 복학한 2학년 대학생입니다. 저한테는 1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L양이 있습니다. 저나 L양이나 지방에서 올라와서 부모님께 조금이나 힘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돈 한푼 두푼 아끼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워낙 비싼 등록금을 내는 학교라.. 부모님께 미안해 검소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늦은 오후였습니다. L양은 오리역 7번출구에 있는 H사 커피전문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다른 알바생이 일이 있어서 그 시간을 메꾸기 위해 알바를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혼자가기 심심한 L양은 옆에 있던 저에게 같이 가자고 저를 꼬셨죠.. 저야 막 복한한지라 놀사람도 없어서 같이 따라가서 커피도 무료로 먹으면서 공부나 할까? 해서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가서 공부는 안하고 식객만 보고왔다는.. ㅡ_ㅡ;;) 경원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리역으로 가고 있는데.. L양이 배가 고프다고 하는 겁니다. L양도 배고픈 자취생이고 저 또한 불쌍한 기숙사생이므로 그날은 학교식당에서 점심으로 참치비빔밥을 먹고는 돈을 아끼기 위해 굶으려고 했습니다. (K대 기숙사는 밥을 주지않습니다.. ㅠ_ㅠ) 저도 계속 배고픔을 참고 있던터라 옆에서 그러니깐.. 저도 의지가 약해져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을 내려 알바시작시간이 조금 남아 돈도 아낄 겸 24시간 김밥을 파는 나라에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가고 있는데.. 반대편 건물에서 손자장면을 파는 겁니다. 자장면이 맛있을꺼 같아서 저는 L양에게 "야.. 우리 그냥 자장면먹자.. 자장면이니깐 쌀꺼야~" 라면 꼬셨습니다. L양도 자장면이 괜찮다고 해서 우리는 거기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두둥.. 무슨 자장면이 4000원이나 하는 겁니까?!? 한치 생각도 없이 이미 우리의 발은 김밥을 파는 나라로 향하고 있습니다. ㅠ_ㅠ 끝내 김밥을 파는 나라에 들어가 차림표를 보면서 고민 고민을 해서 라면 한그릇과 김밥 한줄을 시키고.. L양이 떡뽁기를 먹고 싶다는 말에 무리를 해서 시켰습니다. 우리는 음식을 시키고 양이 모자를까봐 물로 배를 채우기 위해 물을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고픈 배를 붙잡고 언제 나오나 기다리면서 주방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시킨 돈가스에 소스가 뿌려지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우리는 누가 먼저도 없이 합창으로 "아~ 돈가스도 먹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가스까지 시킨다면 너무나 큰 가계적 타격이 생기므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먹고 싶은 마음을 추스리면서 김밥과 떡볶기를 먹고 라면의 국물까지 깔끔하게 처리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가게를 나왔습니다. 알바가 끝나고 밤 11시가 되었고 우리는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아까 먹지 못한 돈가스를 생각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굶주릴 배를 붙잡고 잠을 청했습니다.. (천장엔 돈가스가 아른아른..) 다음날 그러니깐.. 오늘이죠.. 수업을 끝나고 L양과 저는 점심을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얼마나 행복하던지..^-^;; 정말 K대 기술관 음식은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한끼를 해결해도 우리에는 저녁이라는 짐이 있었습니다. 또 우리는 돈을 아끼기 위해 저녁은 굶기로 했습니다. (불쌍불쌍..) 그리고 오후 수업도 끝을 내고 집으로 가려고 하고 있었는데.. L양이 또 저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치는 겁니다. 배가 고프니깐 밥을 먹자고.. 저는 안된다고.. 아껴야 된다고 뿌리치고 가려는 순간.. L양의 가방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2500원짜리 식권이 나오는 겁니다. 아까 C선배가 줬다면서.. 저는 완전 행복해서.. 빨리가서 밥을 먹자고 했습니다..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입은 2개인데.. 식권은 1개.. 우리는 고민고민을 하다가 리필을 할 수 있는 한식을 한개를 시켜서 같이 먹은 다음에 리필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밥을 꾸욱 눌러 담고 반찬을 담고 메인 반찬인 닭볶음을 아주머니한테 간곡한 눈빛을 보내며 많이 달라고 하면서 받았습니다. 우리는 식당 구석으로 가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L양이 닭볶음을 많이 먹어라고 닭볶음에는 손도 안되고 김치랑 콩자반이랑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요즘들어 느끼지만 김치에 밥만 먹어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ㅋㅋㅋ) 닭볶음에는 눈도 안주고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식사 중간 쯤 닭볶음을 보았는데.. 처음이랑 달라진게 없는겁니다.. 평소에도 치킨을 좋아하던 L양이므로 "닭볶음 왜 안먹어~ 너 많이 먹어라고 참고 있는데.."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L양이 "어? 나도 너 많이 먹어라고 안먹고 있었는데.." 라고 말을 하는겁니다. 우리는 머쓱해 하면서 웃었지만.. 웃는 눈 가에는 눈물이 맺혔습니다.. 맺친 눈물에는 이렇게 아끼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서러움과 서로를 생각하는 고마움이 같이 함께 만들어낸 눈물이였던거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함께 먹었던 닭볶음을 생각하며 서로 의지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을 이겨내 먼훗날 웃게 만들 것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이렇게 정리하니 또 다시 감정이 벅차오르는거 같습니다.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오늘의 톡이 된거 같은데.. 제 삶은 언제 필지 ㅠ_ㅠ (http://pann.nate.com/b1577580) 그래도 부모님께 내색하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둘에게 다들 힘을 주세요~ ^-^* (부모님이 보시지는 않으시겠죠?? 그럼.. 안되는데..;;) 이렇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우리를 눈물짓게 했던 닭볶음..ㅠ_ㅠ
안녕하세요~
요즘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는 막 복학한 2학년 대학생입니다.
저한테는 1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L양이 있습니다.
저나 L양이나 지방에서 올라와서 부모님께 조금이나 힘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돈 한푼 두푼 아끼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워낙 비싼 등록금을 내는 학교라.. 부모님께 미안해 검소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늦은 오후였습니다. L양은 오리역 7번출구에 있는 H사 커피전문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다른 알바생이 일이 있어서 그 시간을 메꾸기 위해 알바를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혼자가기 심심한 L양은 옆에 있던 저에게 같이 가자고 저를 꼬셨죠..
저야 막 복한한지라 놀사람도 없어서 같이 따라가서 커피도 무료로 먹으면서 공부나 할까?
해서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가서 공부는 안하고 식객만 보고왔다는.. ㅡ_ㅡ;;)
경원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리역으로 가고 있는데.. L양이 배가 고프다고 하는 겁니다.
L양도 배고픈 자취생이고 저 또한 불쌍한 기숙사생이므로 그날은 학교식당에서 점심으로 참치비빔밥을 먹고는
돈을 아끼기 위해 굶으려고 했습니다. (K대 기숙사는 밥을 주지않습니다.. ㅠ_ㅠ)
저도 계속 배고픔을 참고 있던터라 옆에서 그러니깐.. 저도 의지가 약해져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을 내려 알바시작시간이 조금 남아 돈도 아낄 겸 24시간 김밥을 파는 나라에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가고 있는데..
반대편 건물에서 손자장면을 파는 겁니다.
자장면이 맛있을꺼 같아서 저는 L양에게 "야.. 우리 그냥 자장면먹자.. 자장면이니깐 쌀꺼야~" 라면 꼬셨습니다.
L양도 자장면이 괜찮다고 해서 우리는 거기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두둥.. 무슨 자장면이 4000원이나 하는 겁니까?!?
한치 생각도 없이 이미 우리의 발은 김밥을 파는 나라로 향하고 있습니다. ㅠ_ㅠ
끝내 김밥을 파는 나라에 들어가 차림표를 보면서 고민 고민을 해서 라면 한그릇과 김밥 한줄을 시키고..
L양이 떡뽁기를 먹고 싶다는 말에 무리를 해서 시켰습니다.
우리는 음식을 시키고 양이 모자를까봐 물로 배를 채우기 위해 물을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고픈 배를 붙잡고 언제 나오나 기다리면서 주방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시킨 돈가스에 소스가 뿌려지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우리는 누가 먼저도 없이 합창으로 "아~ 돈가스도 먹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가스까지 시킨다면 너무나 큰 가계적 타격이 생기므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먹고 싶은 마음을 추스리면서 김밥과 떡볶기를 먹고 라면의 국물까지 깔끔하게 처리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가게를 나왔습니다.
알바가 끝나고 밤 11시가 되었고 우리는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아까 먹지 못한 돈가스를 생각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굶주릴 배를 붙잡고 잠을 청했습니다.. (천장엔 돈가스가 아른아른..)
다음날 그러니깐.. 오늘이죠..
수업을 끝나고 L양과 저는 점심을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얼마나 행복하던지..^-^;;
정말 K대 기술관 음식은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한끼를 해결해도 우리에는 저녁이라는 짐이 있었습니다.
또 우리는 돈을 아끼기 위해 저녁은 굶기로 했습니다. (불쌍불쌍..)
그리고 오후 수업도 끝을 내고 집으로 가려고 하고 있었는데..
L양이 또 저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치는 겁니다. 배가 고프니깐 밥을 먹자고..
저는 안된다고.. 아껴야 된다고 뿌리치고 가려는 순간..
L양의 가방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2500원짜리 식권이 나오는 겁니다. 아까 C선배가 줬다면서..
저는 완전 행복해서.. 빨리가서 밥을 먹자고 했습니다..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입은 2개인데.. 식권은 1개..
우리는 고민고민을 하다가 리필을 할 수 있는 한식을 한개를 시켜서 같이 먹은 다음에 리필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밥을 꾸욱 눌러 담고 반찬을 담고 메인 반찬인 닭볶음을 아주머니한테 간곡한 눈빛을 보내며 많이 달라고 하면서 받았습니다.
우리는 식당 구석으로 가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L양이 닭볶음을 많이 먹어라고 닭볶음에는 손도 안되고 김치랑 콩자반이랑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요즘들어 느끼지만 김치에 밥만 먹어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ㅋㅋㅋ)
닭볶음에는 눈도 안주고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식사 중간 쯤 닭볶음을 보았는데.. 처음이랑 달라진게 없는겁니다..
평소에도 치킨을 좋아하던 L양이므로 "닭볶음 왜 안먹어~ 너 많이 먹어라고 참고 있는데.."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L양이 "어? 나도 너 많이 먹어라고 안먹고 있었는데.." 라고 말을 하는겁니다.
우리는 머쓱해 하면서 웃었지만.. 웃는 눈 가에는 눈물이 맺혔습니다..
맺친 눈물에는 이렇게 아끼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서러움과 서로를 생각하는 고마움이 같이 함께 만들어낸 눈물이였던거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함께 먹었던 닭볶음을 생각하며 서로 의지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을 이겨내 먼훗날 웃게 만들 것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이렇게 정리하니 또 다시 감정이 벅차오르는거 같습니다.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오늘의 톡이 된거 같은데.. 제 삶은 언제 필지 ㅠ_ㅠ (http://pann.nate.com/b1577580)
그래도 부모님께 내색하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둘에게 다들 힘을 주세요~ ^-^* (부모님이 보시지는 않으시겠죠?? 그럼.. 안되는데..;;)
이렇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