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난 여자친구, 걱정됩니다.

보통남2014.05.10
조회12,591

현재 2살 연하인 여차친구와 4년째 만나고있는 보통남 입니다.

 

여자친구는 현재 2년째 백수생활 중입니다.

통계를 보니까 졸업후 취업까지 평균 1년 가량 걸린다 하더라구요.. 어디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제 여자친구는 구직 의사가 매우 약해?보입니다.

 

졸업후 취업을 하게 된 여친이 그 직장을 3일 정도 다니고 그만 두더라구요..

이유는 전에 일하던 분이 곧 나가게되어 그 자리를 매꿔야 되는 업무를 떠맡게되서, 더군다나 큰 돈이 관련된 업무여서 그런지 부담을 많이 느꼈던듯 하더라구요.

 

전화하면서 은근히 이 직책이 부담되서 못다니겠다는 뉘앙스가 풍겼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만 두는게 나을꺼같다고 맞장구 쳐줬죠..

그리고는 그만 뒀습니다.

 

그 이후에 여친이 계속 구직활동이나 자기계발을 할 줄알았는데.. 계속 집에만 있더라구요..

물론 20살 어린 동생이 있던지라 동생 돌보느라 일할 시간이 없었을지도...

 

제가 취업을 빨리 하게되서인지 처음엔 여친이 구직에 관심없어보이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1년 정도는 지켜보기로 했져. 그땐 그리 큰 걱정은아니였습니다.

 

졸업후 1년쯤 지나고 데이트가 끝나갈쯤 말을 꺼냈습니다. 일을 해보는것이 어떠냐? 라고...

몇분 예기 못하고 여친이 울컥하더니.. " 헤어져 " 라는 말을 남기고 가더라구요.. 잡아서 말을 붙여봐도 먹히지도 않고.. 본인도 취업때문에 많이 힘들었었나봅니다.

그땐 1주일동안 연락 불나게 해서 간신히 다시 만나게 됬죠.

제가 직장인이라 그렇게 가버린 여친 잡기가 참 어려웠어요.

 

여친이 취업의사는 있나보구나..하고 당분간 건드리지 않기도 했습니다.

스트레스 풀어주려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서로 만날때 만큼은 걱정안하도록..

 

또 1년쯤 지났을까..만남도 오래됬고 저도 나이가 차고있던지라 집에서 압박이 들어오더라구요.

누나왈 "너가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엄마도 모시고 사는데 나중에라고 결혼 생각이 들게되면 여친도 일은 하고있어야 하지 않겠니?"

제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지라.. 또 학자금 대출고 갚고있던지라.. 한달에 쓸수있는돈은 기껏해야 20~40 정도였었으니까요.. 힘들어 보였나봅니다...적금은 남얘기였죠.

 

여친도 지금생각해보니 1년동안 11번 정도 만났던것 같아요.. 지금도 한달에 한번씩 만나고있지만..

 

여튼 그런 압박이 있어 여친에세 용기내어 다시 말을 꺼냈습니다.

커피숍에서 나름 준비해간 말을 읇조리며 기분 상하지 않도록 약 1시간 가량 말을 했죠.

알바라도 좋으니 가벼운 일부터 시작해보는건 어떠니? 운동이나 자기계발을 해보는거는?

이런 내용이였죠.

이번에는 다행히 진지하게 이해해줬습니다. 너무 고마웠어요.

 

이제는 일을 알아보겠지 하고 다시 지켜봤죠.

운동은 하는둥 마는둥하고있고, 간간히 얘기해보니 구직의사가 점점 약해지는것이 보였어요.

그사이 저는 이직을 하는 과정이여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었습니다 ㅠ

여친 집안이 부유한편도 아니고, 학자금 대출까지 있어서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제가 돈이라도 많이 벌면 학자금도 갚아주고 그냥 같이 살았겠죠..

현실은 그게 아니니 미안해도 여친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것 뿐이였습니다.

 

저는 그무렵 학자금 대출을 다 갚고 , 있던 가계빚도 다 청산해가는 상태여서,

부담도 줄었으니 본격적으로 여친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마침 여친이 전남 쪽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충남에 있었습니다.

멀긴했지만 일단은 찬성을 했죠.

가겠다는 달은 1달 뒤였는데.. 무슨일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한달이 밀리고, 가족 결혼식 준비 해야된다며 한달 밀리고, 이래저래하다 한달 밀리고, 지금까지 계속되고있습니다.

 

전남으로 가버리면 더 만나기 힘들어질꺼같아 말을 했더니. KTX 타면 지금 만나러 오는 시간과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그리 넉넉한 삶을 보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제 슬슬 적금도, 보험도 들어야되고 하니..

어머니께는 월급의 절반+a(월세,기타세금,생활비 등..) 보내드리고있는 상태고,

여전히 저 자신에게는 한달에 20만원도 쓰지 않고있었죠.

 

KTX 요금을 보니 버스비에 2배더라구요..

제가 짠돌이일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쬐끔 부담이 되는 금액이였습니다.

물론 여친이 일을하게되면 그만큼 부담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어떨때 보면 여친이 부럽기도 합니다.

일을 안해도 집에서 먹고 살수는 있으니까요.

저는 취업에 이직에 현재 자격증준비 및 운동(너무 살이쪄서) 하고있는데..

여친의 더 나은 길을 찾아나서고자 하는 의지가 안보이니 걱정이 너무 됩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여전히 집에서는 말이 나오고 있고요..

그런데 당황스러운거 여친 집에서도 결혼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있다는 것입니다.

저만 그런건지 지금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됩니다.

요즘 걱정이 너무되서 잠도 못이룰때가 많고요..

 

결혼 생각은 아직 없는데 굉장히 ... 부담됩니다.

 

집에서는 헤어지라는 말까지 나와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조만간 여친에게 일을 해보는게 어떤지 다시 말해보려 합니다. 조금 따끔하게?

마음속에 예전에 "헤어져"라는 말이 너무 못이 박혀있는지라 조금 겁이 나기도 하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만난지도 오래됬고, 이해해주리라 생각하며 말을 건내려 합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한게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점점 지치기도 하구요.

차라리 헤어지고 어머니 남은 생 더 즐겁게 보내실수 있게 같이 여행이나 많이 다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데이트하는데는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결혼을 하게될 경우가 문제조.

제가 너무 멀리 내다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성격이 워낙 이래서...

 

그냥 이래저래 잠이 일찍깨서 이렇게 끄적여 봤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제가 좀 안정을 찾을것 같아서^^: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