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실패했습니다.

닉네임2014.05.10
조회12,088
안녕하세요.. 오늘 어떻게 판에 들어왔다가 네이트 가입하고 적게 되었습니다.어제 자살에 실패했습니다.넥타이로 목을 맸는데 정신을 잃지 않아서. 정말 죽고 싶지 않아서. 살고싶어서. 끝내 제손으로 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릴때는 경상도 분이신 어머님과 아버님 덕에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하루에 10마디도 말을 하는 편이 드물고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말은 평생 한번도 듣지 못할정도로 무뚝뚝한 편입니다. 제가 울고 있으면 와서 저를 야단치는. 그런 집안입니다.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 사랑의 표현에 너무나도 목말라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부모님의 말에 따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부모님이 매번 학교를 가야할 정도로 사고뭉치였죠. 하지만 부모님은 동생을 더 사랑했습니다. 
저는 지방 인문대학을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은 열심히 했지만 소심한 성격으로 아르바이트도 한번도 못했습니다.이력서를 내도 못생기다고 거절을 당하거나 이틀을 일해도 너무..하면서 잘렸습니다.돈이 없으면 굶고, 용돈을 받으면 밥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살다부모님의 소개로 공기업 알바를 하다가 거기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공기업에다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준다는 말에 나태하게 일하고.. 돈도 마구 써댔습니다.6년을 일했는데 카드빚, 저축은행. 대부업까지 총 2000만원의 빚이 있습니다.그런데 청천벽력으로 작년 12월 31일 모든 계약직들이 정리되면서 잘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퇴직금으로 여행도 다니고 집에서 좋다면서 게임하고 뒹굴고 놀았습니다.토익이나 자격증은 없어도 항상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에 어디든 취직을 할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지방이라는 한계와 자격증의 부재로 계속 탈락했습니다.빚은 빚을 낳고 카드깡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몇달전 친구와 함께 생산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그곳에서도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5일만에 힘든일에 투입되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우울증이 왔습니다. 공부는 커녕 인터넷도, 책도 읽지 않고 그냥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습니다. 점점 살이찌고 인터넷을 하면 카드로 쇼핑만 했습니다. 카톡도 지우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없었습니다. 두달동안 20키로가 찌고 우울증은 더욱 심해졌습니다.결국에는 아빠한테도 100만원을 빌리고 사람들이 무서워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살아갈 가치도 없고 이런 쓰레기같은 인생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5월에 마지막 실업급여를 받아도 카드값메꿀돈도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카드 값을 메꿔야해서 카드깡을 하다가 70만원을 사기당했습니다.카드깡을 한 저도 문제라 신고도 하지 못하고 부모님께도 말을 못하고 있다가넥타이로 목을 맸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핸드폰에 있는 음악을 들으며 목이 졸리다가너무 살고 싶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울면서 목을 풀었습니다. 
자꾸 자살충동이 듭니다.부모님께서는 빚은 모르시고 아마 아신다면 저는 부모님께 목이 졸릴겁니다.어떻게 하면 쉽게 죽을 수 있을까 검색만하고 또 한달이 지나면 전 어떻게서는 100만원을 빌려야 합니다. 자꾸 그렇게 되다보니 돈을 많이 주는 곳을 알아보고, 그런곳이 없으니 포기하고 다시 자살을 생각하고. 그런것의 반복이 됩니다.
전 솔직히 정말 못생긴 편입니다. 아무리 화장하고 옷을 입어도 사람들이 너같이 못생긴 애는 보지도 못했다고 할정도로 못생기고 이제는 뚱뚱하기 까지 합니다.
이런 제가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을까요.거울을 보니 그냥 자살을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제발 제게 어떤 말이라도 해주세요 어떤 야단이건 어떤 말이건 듣겠습니다.제발 제가 희망을 주세요 살고 싶습니다. 죽고 싶지 않습니다.자꾸 넥타이 끈만 보게 됩니다. 여러분의 리플을 기다립니다. 

댓글 30

저기요오래 전

Best이글만으로 당신의 인생을 평가할수있는 권리가 저한테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리플을 기다린다고 적으셨으니 제 생각을 적을게요. 세상에 쉬운일이란거 없어요 금수저물고 태어나도 다 저마다의 고충이 있기마련입니다. 글을 읽어본결과 당신의 인생에는 충분히 기회가 많았던거 갔습니다. 행운도 따랐구요. 그렇게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일자리를얻었던게 큰행운이자 미래의 독이 된거같네요. 회사그만두시고 게임을 하면서 즐거우셨나요? 당신이 하고싶은 일만 하고 놀고싶기만 하니까 재밌었죠? 어떤 노력도 안하고 이제 빚때문에 노력해야된다는 시기가 닥쳐오자 그걸 도피하고싶어서 자살시도를 했구요. 그나마도 살고싶어서 실패했구요. 죽기엔 무섭고 안죽기엔 하기싫고 다 핑계예요. 인생에서 내가 정말 이거하난 열심히했다하는 부분이 있나요? 없다면 지금당장만드세요. 예전에 스타강사쇼에서 박신양씨가 했던 말이 인상깊었는데 지금 님에게 그 얘기가 도움이 될거같네요. 시간나면 한번보세요. 저에게도 제일 자극이 갔던 말은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되냐고 생각하십니까'였어요. 왜 당신의 인생이 힘들지 않아야하나요? 어차피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예요 그걸 뚫고 나갔을때 잠시의 행복을 느끼며 사는거죠.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지않는사람을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어요. 정말로 외모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다이어트도 하고 컴플렉스라고 느낄만큼 심하다면 성형도 저는 추천해요. 끝까지 살아봅시다 다들 힘들지만 그렇게 살고있잖아요? 한점 부끄럼없이 최선을 다했을때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보자구요

오래 전

부모님 얼굴한번보고 다시생각해봐라 지금까지 너키우느라 죽도록 고생하신 부모님 얼굴 주름이 자글자글 하실꺼다 니들키우느라 하고싶은거 다참아가면서 일벌레처럼 일해서 다키워낫는데 그돈 몇푼땜에 니가뒤지면 부모님 인생은 너무허무하지 않냐? 꼭 부모님땜에 죽지말란건아니고 그냥 살어 아무리 성기같아도 살어 좋은날잇겟지

응답하라희야오래 전

며칠전 자살할려고 수면제 복용하고 간신히 깨어난 녀자 사람입니다. 처음으로 아버지의 그늘을 보고 말았습니다. 저도 님처럼 외모부족에 살찐 돼지같은 녀자입니다. 지잡대에 토익 토플없고 자격증 없이 4년제 졸업하고 쉽게 취업해서 돈벌었던 사람이예요. 우울증이 심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결국 극단적인 행동을 했죠. 위세척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버지가 아무말도 안하시고 손을 꼭 잡으면서 밥먹자고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그 다음날부터 이력서 쓰고 도서관가서 공부도 하고 그랬죠. 여자나이 서른 미혼이라서 나이도 많고 금방 그만둘거같아서 최종면접때도 수두룩하게 떨어졌지만 그래도 오늘 아침 아버지 얼굴 보고 다시 구직사이트 뒤지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 4시 면접보러갑니다. 수면제 복용후 첫 면접이네요. 내성적인 저한테는 정말 면접은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나도 설레네요. 나만 힘든게 아니고 모든사람이 힘든 삶을 살고 있대요. 그러니 한번만 더 해보고 결정합시다 우리. 에디슨이 6000번을 도전하고 한번만 더 해야지 하고 전구를 만들었다죠? 그래봅시다.

ㅡㅡ오래 전

빚 못갚겠으면 개인회생 신청하시고 취직도 하세요. 나태하게 살지도 만만하게 살지도 마세요 살찐건 부지런히 적당한 페이스로 살다보면 정상체중으로 돌아와요. 인생 깁니다.

호피오래 전

지인이 사업하다가 7억 가까이 빚이 생겼지요. 5년간 쓰리잡 뛰면서 5억을 갚았습니다. 그 5년동안 옷은 물론이고 양말하나 안 사신고 배는 그냥 허기만 채웠습니다. 본 직업, 저녁엔 대리, 그리고 주말 알바 등등. 정말 미친듯이 빚을 갚았지요. 현재 2억 안되게 빚이 남아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 여튼 님. 이 이야기 사실입니다. 이천이요? 내가 누린걸 일년 포기하면 금방 갚을 수 있는 돈입니다 ㅜ인생길어요. 인생은 어찌 될지 몰라요. 힘내세요.

친구오래 전

자살을 시도하셨고 살기위해서 큰 결정을 하셨네요. 다시 살고자 마음먹었으니 앞으로는 자신을 바꿔보려 노력하세요.. 긍정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우울증이 있었는데 가끔 제가 이런 사람같다고 느꼈어요. 방구석에서 검정날개달린 아이가 혼자 쭈그려 앉아있는 상상을 많이 했엇습니다. 항상 자책감에 마음에 채찍질을 했더니 시간이지나 아물어 지더군요. 이젠 지금 내 상황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포기는 하지말고 현재를 즐기면서 살자고 안해본 것도 해보고, 때론 삐딱하게도.. 마지막으로 인터넷이지만 따스하게 안아드리고 갑니다.

행쇼오래 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술한잔 사드리고싶네...

4571오래 전

우선글쓴이가가장먼저해야할일은하루1시간씩걸으며광합성하기(강가나둑방길추천) 하루1시간씩2~3개월정도걸으면님멘탈이회복될겁니다빚이나직장문제는그다음입니다매일걸으면서살도빼고건강도챙기면죽고싶단생각안들겁니다 2친구들만나 차라도마시며수다떨기 3혼자있는시간을줄이기위해고아원이나근처복지시설가서봉사활동을 하세요 이3가지만3~6개월정도하면 달라진 자신의모습일느낄수있을겁니다 모든걸 한번에바꾸려하지말고잗으럿부터시작해서이뤄나가시길바래요 그럼글쓴님은사회인이 될기본준비는갖출수있습니다힘내세요^^

힘내오래 전

개인회생 알아 보세요. 절대 끌 이다 생각 마시고요. 우리 나라 사람중 빛 없이 살아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신다고 생각 하세요? 하다 못해 사회 첫 나오는 대학생들도 학자금 대출 끼고 나와요. 시작 부터 마이너스.. 아무튼 독 하게 마음 먹고 힘내세요.

어휴오래 전

정말 삶의 의미도 못느끼고 나만힘든것 같고, 괴롭고 그냥 포기하면 다 편해질거같은 생각이죠. 한마디만 말하면 다시는 그런짓 하지마세요. 정말비겁한짓이죠. 삶에있어서 나락의끝에 떨어졌을때 시도하게되는 부분이니까요. 물론 저역시도 힘들어서 그럴까 생각은해보지만 가족생각해서라도 그건힘들더라구요. 그리고 그 가족들이 힘이안되고 오히려 없느니만 못한경우도있겠지만, 미래도 생각하셔야죠. 미래에 누군가가 당신의 가족이 될수도있는거고, 미처 만나지도못하고 세상과 이별하는건 아니잖아요. 참 세상이 그렇죠? 무언가 불쌍한 사람들만 더 억울한일 당하는것 같고 힘들고 고생하고. 그런데 그러기엔 찾아보면 어딘가에는 분명 길이있습니다. 무엇보다 터놓고 얘기하면 그나마 좀 나아지고 하실테니 대화상대라도 필요하시면 finklfim 카톡주세요. 전 올해 29살로 제가 동생일지 형일진 모르지만 자신의 고민을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혼자만 끙끙 앓는것보다 위험한건 없으니까요. 오늘하루도 고생많았어요.

오래 전

희망같은소리하네 지가좋아서 흥청망청 돈다쓰고 카드깡하고 일단 살부터 빼쇼 못생겼으면 날씬이라도 해야 사람들이 덜못생기게 보니 살쫙빼고 음식점 홀서빙이라도해요 닥치는대로해여 지금 뭐따질때아님 닥치는대로열심히 빚다갚다보면 좋은날올거임 뭘해볼생각도안하고 진짜한심하다 계약직 육년일하고 그담에 공장들가서 힘들어서 니가그만둔거아님?그리고 자꾸 자기수준에안맞게 높은데 지원하니까 떨어지는거고 정신상태가썩었네 그와중에 집에만있음서 돈도없는데 빚도있고 쇼핑은 왜하는거임ㅡㅡ???하 답없다 지금부터라도 빸세게 알바부터하셈 살도자연스레 빠질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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