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학입니다.
댓글로는 종종 인사를 드렸었는데 새 글은 오랜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 글 올리기 전에 다른 글도 적었었는데
올리기 전에 영어가 한번 읽어보더니
내용이 좀 위험해 보인다는 말을 해서
아쉽게도 지워버렸습니다.ㅎ
어제 도서관에 조금 늦게까지 있다가
영어 집에서 자고 지금도 영어 집에서 글을 올리는 중인데
영어는 과제 하나가 남아 있어서 지금 열심히 과제를 하고 있습니다.
집중할 때 나오는 영어의 표정이 있는데
너무 집중을 하고 있어서
말 시키기도 어려운 분위기라 조금 심심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글도 올리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ㅎ
그리고 영어는 몇 번째 시도일지 모르는 금연계획을
기특하게도 지금까지 아주 잘 지키고 있습니다.
대신 수다가 좀 더 늘었습니다.ㅎ
오늘 아침에 영어가 요즘 담배를 끊어서 그런지
확실히 피부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지 않냐고 하길래
확실히 정신연령은 거꾸로 가는 것 같다고 말해줬습니다.ㅎ
그리고 영어는 잠들면 세게 흔들어서 깨우지 않는 이상
잘 못 일어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어제 영어랑 같이 자다가 제가 기침을 한 두 번 했었는데
무의식중인지 제 기침소리에 깬 건지
영어는 제가 이불 제대로 덮었는지 확인하고는
저에게 춥냐고 물어봤습니다.
눈은 그대로 잠든 채로
두꺼운 이불 꺼내줄까 하고 묻길래
제가 괜찮다고 하니까
그럼 내가 안아줘야겠다 하고
등을 몇 번 토닥거리고는 또 그대로 잠들어버리더군요.ㅎ
그런데 저는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잠들어있는 영어의 얼굴을 계속 보면서
혼자 흐뭇해했습니다.ㅎ
그리고 얼마 전에는 영어와 약간 말다툼이 있었는데
오해라고 해야할지
제가 했던 말이 영어가 느끼기에 조금 삐딱하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때 약간 분위기가 갑자기 냉랭하면서 조금 서먹해졌고,
도서관에서 영어가 먼저 나가고 저도 한 시간 정도 더 하다가
집에 왔었습니다.
그리고 밤 11시 조금 넘은 시간에 영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한참 놀고 있을 시간인데 주위도 조용하고
목소리도 멀쩡하길래 어디냐고 물으니까
영어는 제 말에 대답은 안 하고
지금 자고 있었냐고 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자려고 누웠다고 하니까
영어는 아직 잠든 게 아니면
집 앞이니까 잠깐 나오라고 하더군요.
헤어질 때 분위기가 약간 안 좋아서 저도 조금 찜찜했었던 터라
지금 나가겠다고 말하고는 어차피 집 앞이라
대충 슬리퍼 신고 영어와 계속 통화를 하면서 나갔는데
영어가 아파트 정원 쪽에 혼자 앉아 있는 게 보였습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조금 서먹했던 분위기였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까 그런 감정은 전혀 없고
엄청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영어에게 신나게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혼자 여기서 뭐하냐고 하니까
보고 싶어서 왔는데 안 반갑냐고 했습니다.
저한테 그렇게 집에 가고 어떻게 연락 한번 없냐고
“너무해“라고 어울리지도 않게 귀여운 척을 하더군요.ㅎ
그래서 귀여운 척 하지 말라고 하니까
역시 자기는 귀여운 것보다 멋있는 게 어울린다고 말하면서
느끼한 멘트를 끊임없이 남발했습니다.ㅎ
제 표정이 점점 무표정으로 변해가는 것도 모르고 말이죠.ㅎ
그리고 잠깐 얼굴만 보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막상 얼굴 보니까 역시 안 되겠다고
집에 데려가야겠다고 하면서
같이 집에 가자고 말을 했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ㅎ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나온 거라
조금 곤란해서 대신 내일 꼭 일찍 집에 가겠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해야 했습니다.ㅎ
그리고 잠깐 영어랑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시계를 보니까 거의 새벽 1시가 되었습니다.ㅎ
새벽이 되니까 영어가 출출하다고 해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라면을 먹었는데
라면 먹고 나니까
영어는 또 배부르다고 소화시켜야겠다고 해서
산책할 겸 동네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습니다.ㅎ
새벽이라 사람도 없어서 손을 한번 세게 잡았다가
놓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손을 잡은 채로 손등에 재빨리 뽀뽀하고는 손을 놔주기도 하고.ㅎ
영어랑 같이 있으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ㅎ
영어가 옆에서 나란히 걷다가
제 앞으로 뛰어가서 멈춰 서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ㅎ
저도 영어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영어가 웃으면서
누구 애인인지 진짜 잘생겼네 하고 한마디 하더군요.ㅎ
그 말에 무안해져서 웃으니까
웃으니까 귀엽기까지 하다고;ㅎ 말하는데
오글거리니까 그만하라고 하자
영어는 오히려 계속 민망한 칭찬을 이어갔습니다.ㅎ
사실 그렇게 말하면서 웃는 영어가
훨씬 더 멋있는데 말이죠.ㅎ
조금 있다가 저녁 먹고 집에 가야할텐데
벌써부터 아쉽습니다.ㅎ
그런데 저 빙구는 계속 과제만 하고 있네요.ㅎ
벌써 5월이고, 2014년 반 정도가 왔습니다.
2014년에 세웠던 계획들 생각해보면
전 아직 아직 반도 못 이룬 것 같은데
그대님들은 잘 지켜가고 있겠죠?ㅎ
오랜만에 글을 올렸는데
오늘도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