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사랑.. 그리고 너무나 힘든 이별..

밤일하는남자2014.05.11
조회839

안녕하세요.. 제목과 같이 화류계일을 하고 있는 29살 남자입니다..

 

판은 가끔씩 보는데 이렇게 써보는건 처음이네요..

 

글이 좀 길수도 있으니.. 장문의 글 싫어하시는 분들은 욕하시지 말고 나가주세요..

 

전 웨이터부터 시작해 지금은 중형 룸싸롱에서 부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녀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한글자 한글자 적어 보네요..

 

정말 정말 제목숨까지 아깝지 않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인생에 파도가 심했던 저는 고등학교때 퇴학을 당하고..

 

18살때부터 이바닥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물론 웨이터로요..

 

크게 사고를 쳐 가족과도 연을 끊게 되었고.. 군제대후 무작정 연고지도 없이 서울에 올라왔어요..

 

배운게 도둑질이라.. 다시 서울에서 화류계쪽 일에 뛰어들게 되었고..

 

하루하루 정말 열씸히 살았습니다..

 

그러던 추운 늦겨울 어느날 그녀를 알게되었어요..

 

귀여운 외모에 긴생머리를 흩날리는 그녀..

 

말그대로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화장냄새를 가득품은 업소아가씨들만 보다가..

 

청순한 그녀를 봤을땐.. '아.. 내여자다..' 싶었죠..

 

학생신분이었던 그녀에게 제 직업은 초라해 보였지만..

 

용기를 내어 제가 먼저 다가섰고 대쉬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고..

 

제생각일진 모르지만.. 전 제가 해줄수 있는 것은 모든지 해주었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전국각지에 놀러다녔고..

 

좋은추억, 행복한 추억만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학생인 그녀에게.. 용돈이며.. 학비며.. 여러가지 선물이며.. 핸드폰 요금이며..

 

전혀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금전적으론 후회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저희는 동거를 하게되었죠..

 

행복했습니다.. 항상 혼자였던 저는 누군가와 같은 공간속에서

 

숨을 쉰다는것 조차가 너무 큰기쁨이자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흰 지나가는 길에 애견샵에 있는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

 

두마리를 분양받고.. 사랑과 애정을 담아서 키웠죠..

 

같이 사는동안 밥도하고 설겆이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시간여유가 될때 간식을 먹으며 티비시청을 하면서 웃어도 보고..

 

그런 그녀는 저를 하나하나 바꾸어 주었죠..

 

지나가는 사람과 시비 붙으면 말로 해결하는 걸 알려주었고..

 

단기적금, 장기적금, 주택청약.. 돈을 모으는 법도 알려주었고요..

 

그리고 언제나 인상만 쓰고 있던 제 얼굴에 웃는 얼굴을 알려주었고..

 

말하긴 창피하지만.. 고기 굽는 법.. 집안일 하는 법.. 등등등..

 

사소한것 하나까지 불량스럽던 절 개과천선 시켜주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해왔고.. 2년이란 시간은 금방 지나가더군요..

 

그녀는 학교를 졸업을 했지만.. 제가 너 하나 내가 먹여살린다며 취직을 못하게 했습니다..

 

간호학과였어요.. 병원에 취직하기 위해 알아보는거 제가 말렸거든요..

 

그냥 그녀가 고생하는 것 자체가 싫었어요..

 

졸업한 이후에도 전 돈을 쥐어주며 친구들과 놀라고.. 부모님 선물 사드리라고..

 

집에서 놀다오라고.. 그렇게 그녀를 해이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1년 6개월이 지나고..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집에서 그녀가 일을 하고 있지 않고있단

 

사실을 알아버린거에요.. 급하게 그녀는 저희집 주변의 나름 괜찮은 종합병원에

 

단번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래들보다 늦은 간호사 취직이었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고 열씸히 일을하며 살았고.. 이제야 사는것 같다며 기뻐했었죠..

 

전 바보같이 좀 솔직히 서운해 했었어요.. 간호사란 직업이 3교대로 돌아가는 근무라..

 

언제 무슨근무인지.. 언제가 쉬는 날인지.. 언제쯤 끝나는지 알수가 없었고..

 

일을 마치고 동틀무렵에야 집에 돌아오면.. 강아지들만 절 반겨줄뿐..

 

그녀는 없었거든요.. 잦은 회식에.. 신규라 자주 바뀌는 근무들..

 

그렇게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예전과 같지 않았거든요..

 

함께있는 시간은 하루중 고작 몇시간뿐.. 그시간 조차 대화 몇마디는 마다하고..

 

피곤에 지쳐 잠만 자기 일수였습니다.. 그렇게 또 3개월이 지나고..

 

그녀와 전 어느순간부터 웬지 멀어진거 같았습니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돈독하게 사랑을 다시 키워야겠단 마음에

 

제가 쉬는날 오후에 마치면 바람이나 쐬러

 

당일치기라도 좋으니 춘천에 놀러가자며 그녀를 설득을 했고..

 

조그마한 이벤트를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새벽6시에 업소에서 끝나자마자.. 바로 잠든 후 2시간도 채 안자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 백화점에가서 향수도 사고.. 이벤트 회사에가

 

차량 트렁크에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들과.. 이쁜 리본장식들..

 

그리고 가장큰 풍선에 매달려져 있는 세로형 플랜카드 장착작업을 하였습니다..

 

그 플랜카드엔 그녀와 제가 다정히 찍은 사진이 있었고.. 'OO아 사랑해♥'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죠..

 

사귀어 오면서 뭐 거창한 이벤트 한번 해준적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하루종일 그녀와의 간만의 여행과 이벤트에 들떠 마지막으로 꽃다발까지 준비를 마치고..

 

그녀가 일하는 병원에 그녀를 데리러 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춘천으로 출발하였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않아 춘천에 도착하자마자 유명한 맛집에가 밥부터 먹었습니다..

 

유난히도 우울해 보이던 그녀에게 괜찮냐고.. 어디 아프냐고.. 말을했고..

 

그녀는 피곤해서 그런다며.. 걱정하는 저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로 얘기하더라구요..

 

아직 신규라 일이 많이 힘든가 보다 싶었죠..

 

식사를 마치고 나와 제 머리속엔 온통 이벤트 생각 뿐이었죠..

 

마땅한 장소로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춘천에 구봉산 전망대에 있는 까페에 가고 싶다 하더라구요..

 

춘천야경이 보이고 별이 많이 보이는 곳에서 이벤트를 해주면 되겠다 싶은 저는..

 

알았다고 대답한 뒤에 바로 전 차를몰고 그녀와 만나며 춘천에 놀러올때 마다

 

항상 들렸던 구봉산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까페에 들어서려고 하니 그냥 차에 남은 다 식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녀는 자기에게 할이야기 없냐고 저에게 물어보았고..

 

전 그냥 여지껏 서운한 것들이 있긴 있었는데 이젠 괜찮다며 난 힘든거 다 이해한다며..

 

빨리 대화를 마치고 차밖으로 나가 준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죠..

 

제 이야기를 다들은 그녀는 그랬냐며.. 그럴수도 있지.. 라며..

 

그럼 자기 이야기 해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순간 불안한느낌이 있었지만.. 전 '뭔데..?'라며 되물었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별통보 였어요...

 

오랜시간 생각해왔고... 준비해왔다고... 제가 바람폈을때 부터요...

 

2년전에 제가 잠시 미쳐서 다른 업소아가씨를 만난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용서를 빌고 빌어... 그땐 헤어지지는 않았구요... 다 용서한줄 알았었어요...

 

그리고 제가 같이 만나는 동안... 농담식으로 난 너랑 꼭 결혼할거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이별을 이야기하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랑 결혼을 할수 없다며..

 

내년 2월이면 우리가 만난지 4년이 되는 날인데.. 더 늦어지면.. 너도 더 힘들어지고..

 

나도 더 힘들어진다며..

 

미안하단 말과 함께 고개를 반대로 돌려 소리없이 눈물 흘리고 있던 절 안아주고 같이 울더라구요..

 

머리속이 멍해졌습니다.. 무슨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제 떳떳하지 못한 미래때문인지.. 그녀의 가족들을 소개받았던 적도 없었고..

 

그녀조차 교제하고 있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집안에 알리진 않았었습니다..

 

저는 물론 소개해줄 가족이 없구요.. 외톨이 인생입니다..

 

그런것들을 생각하면 나중에 결혼하기가 어렵겠구나..

 

생각은 했었거든요.. 어쩌면 이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예상도 해봤구요..

 

그런데 이렇게 느닷없이 이별이 찾아올지는 몰랐습니다..

 

그때만 해도 붙잡아라도 봐야 했었는데.. 어쩔수 없는 현실에..

 

자신없고 초라한 제모습에.. 붙잡을 용기가 나질 않더라구요..

 

이벤트는 이미 망친 상태고.. 그렇게 차안에서 한시간 내내..

 

서로 울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울다가 지친 저는.. 그게 네 행복이라면.. 놓아주면 되는거냐며..

 

일단 서울로 가자고 차를 돌려 서울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계속 미안하다며.. 절대로 이상한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상한 생각.. 연애초창기때.. 제가 사업을 한번 해보려 하다가..

 

몽땅 사기를 당해서 거지가 되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전 집에 연탄불을 피워두고 수면제를 많이 먹고 자살을 하려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다행히 아는형이 갑자기 저희집에 찾아오는 바람에..

 

전 병원에 실려가게 되었고.. 정신병원에 한달반정도 입원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전 평생을 제 인생은 잃을게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언제나 혼자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때 그녀 때문에 다시 일어서서 열씸히 살게 되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아무말 없이 눈물을 흘리며 차를 천천히 몰고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혹시나 차를 험하게 몰면 그녀가 무서워하진 않을까 걱정 하면서요..

 

요즘 험악한 기사들 많잖아요..

 

여자의 이별통보로 남자가 여자에게 살인을 저지르는 그런 기사들이요..

 

차안에선 장난이라도 치는건지 애석하게도 계속 슬픈 이별노래만 흘러나오더라구요..

 

서울로 도착하고 친구네 집에서 자겠단 그녀를 전 밤이 늦었으니

 

내일 그녀는 출근을 해야되니까 그냥 병원이랑 가까운 집으로 가자고..

 

같이 안자면 될거 아니냐고.. 바닥에서 자겠다고.. 넌 왜 그렇게 끝까지 이기적이냐고..

 

울먹이며 화를내며 강제로 그녀를 집에 데리고 갔습니다..

 

집에 들어오고.. 그녀는 침대에.. 전 바닥에.. 그렇게 누워있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티비만 바라보고 있었죠..

 

저역시 이벤트준비로 피곤했었는지.. 잠깐 30분동안 졸았고..

 

그사이 아주 슬픈.. 그리고 다시는 꿈꾸기 싫은 악몽을 꾸었습니다..

 

무서워 눈을뜨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녀는 아직 잠들지 않았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더라구요..

 

진짜 제대로 한번 붙잡아보지도 못하고 보내면 후회할것 같단 생각에..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에게 무릎을 꿇고 한번만 다시 생각해주면 안되겠냐고 빌었습니다..

 

기대는 안했지만 그녀의 대답은 역시.. 미안하단 말뿐..

 

아니면 우리 4주년 되는 날까지.. 아님 이번년도만.. 아님 이번달까지 만이라도..

 

나에게도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넌 준비한거 아니냐고..

 

왜 나만 이렇게 갑자기 이별을 받아드려야 하냐고.......

 

계속되는 미안하단 말 끝에.. 이번년도까지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말한.. 

 

생각이 바뀌면 말하라고.. 시간을 줬는데도 안바뀌면 쿨하게 널 놓아주겠다고..

 

생각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생각할 시간을 몇일만 달라고..

 

전 그것마저 고맙다고 한 뒤.. 그녀를 재웠습니다..

 

그때 자도 2시간도 채 못자고 출근할 그녀였거든요..

 

저도 다시 2시간을 자고 먼저 일어나 그녀를 깨우고.. 그녀가 준비하는 모습을보고..

 

병원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습니다.. 차를 타고 5분거리도 안되는 거리지만..

 

잠시만이라도 그렇게라도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그녀를 병원까지 데려다 주고..

 

답답한 마음에 차를 몰고 한강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할때까지 어디에 시선을 두어도.. 다 그녀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더군요..

 

한강공원에 도착해 차안에서 안주도 없이.. 소주 병나발을 불며..

 

6병째 부턴가부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집이었고.. 흐른 집에서도 소주3병을 사들고 와 소주를 마시며 울고있었습니다..

 

무리한 음주탓에 저는 여러번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고 오바이트를 하며

 

지쳐 잠이 들었고 출근을 했습니다..

 

핸드폰으로 날라온 그녀의 카톡.. 생각할 시간동안 친오빠네 집에서 출퇴근 하며

 

지내겠다고 하더군요.. 그녀가 없는 집은 너무 휑했습니다..

 

그날도 집에 소주를 5병 사들고 와 술을 먹었고..

 

잠든 사이에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깻습니다..

 

오전11시쯤 이었던걸로 기억해요.. 화장실에서 오바이트를 하고 나오는 순간

 

머리속에서 '띵'하는 소리와 함께 전 다리에 힘이 풀렸고..

 

그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머리가 너무 아팠고.. 호흡이 안됐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제 손으로 제 입으로 119에 신고를 하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 응급실이였고.. 전 산소마스크를 끼고 누워있고..

 

링거를 맞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병원은 그녀가 일하는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진 않았지만.. 그녀가 일하고 있는 건물 안이었습니다..

 

진찰을 받는 도중에도 검사를 하는 도중에도

 

모든게 다 꿈같은 느낌.. 몸에도 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순간 드는 생각은 병원비..

 

지갑을 안챙겨 나와.. 제가 모시는 형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형님은 바로 응급실에 달려와 주셨고.. 병원비는 형님께서 알아서 해주신단 말에

 

눈을 감고 잠들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눈을 떳을땐.. 그냥 꿈인줄 알았습니다.. 그녀가 제 앞에 서있더라구요..

 

여기서 뭐하는 거냐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에게 전 대답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검사결과.. 뇌출혈 초기증세로 뇌출혈로 쓰러져 풍이 올 수가 있으니..

 

일단 약물치료와 함께.. 술과 담배는 절대 하지말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고.. 그날만은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쉬라는 형님의 말씀에..

 

어색하게 그녀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녀가 죽이라도 사다줄테니 약먹고 자자고 하고..

 

절 침대에 눕힌뒤 마주보고 잠들었습니다..

 

생각이 바뀌었나.. 다시 나에게 기회를 한번더 주는건가..

 

독한약기운에 잠이들면서도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그렇게 잠들었고.. 새벽늦게야 전 일어났습니다.. 제옆에 누워있어야 할.. 그녀는..

 

없었구요.. 핸드폰을보니.. 친구를 만나러 잠시만 나간다고..

 

그리고 하루만 생각해보고 답을 말해주겠다고.. 카톡이 와있더라구요..

 

이대로 떠나는것 같아 장문의 카톡을 그녀에게 보냈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불안했지만 기대하고 있었던 대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하루라도 더 늦으면 너도 그렇고 나도 힘들어 질거라고..

 

미안하다고.. 집구하기 전까진 친오빠네 집에서 지내겠다고.. 한시간 출퇴근 거리라도..

 

그렇게라도 해서.. 끝내야 할거 같다고..

 

이번달안에 너 없을때 자기 짐을 다 빼겠다고.. 마주치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때문인지 몰라도.. 너무 서럽고 억울하고 감정이 미묘했습니다..

 

장문의 카톡을보내며 제입장을 얘기해도 그녀는 확인만 할뿐 답장이 없었습니다..

 

아팠습니다.. 머리는 보내주라고 생각을 해도 가슴이 말을 듣질 않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심정에 여러번 연락을 해봤지만.. 돌아오는 답장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녈 놓아주기로.. 그녀인생에 그게 행복하다면..

 

그냥 놓아주기로..

 

나중에 알았지만 제가 모시는 형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제가 응급실에 실려간 그날..

 

제 힘든모습이 안쓰러우셨는지.. 제가 자고있는 동안

 

그녀와 만나서 커피숍에서 많은 이야길 나누어 보았지만 그녀는 이미 마음이 뜬 상태라고..

 

놓아주라고.. 이일을 하더라도 형님과 끝까지 함께해서.. 성공해보자고..

 

엄청 성공해서.. 후회하게 만들자고.. 시간이 약이라고..

 

그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게 행복하다면 그러라고.. 그런데.. 친오빠집은 병원이랑 머니까

 

짐다빼고 나가기 전까진 우리집에서 지내라고.. 나와 집에서 마주쳐도..

 

나 이젠 너 그냥 웃으면서 보내줄 자신있다고.. 조만간 이별주 한잔 하자고.. 

 

대신 후회되고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오라고..

 

난 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티고 널 기다리겠다고.. 말했어요..

 

답장은 받을 수 없었지만.. 그녀가 행복하다면 뭔들 못할까요..

 

일단은 헤어져 달라는데 헤어져 줘야겠죠..?

 

제가 집에 없는 밤엔 옷갈아입으러.. 자주 들리는 듯 해요..

 

그렇게 그녀와의 1376일의 사랑은 끝이 났습니다..

 

애써 웃어보려해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이듭니다..

 

그이후로도 술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술이 아니면 잠이 오질 않습니다..

 

오늘은 그녀가 집에와서 자고 간듯 하네요..

 

집에 돌아오니.. 분명 보일러를 끄고 나갔는데.. 방금까지 보일러를 튼듯이 집안이

 

따뜻하고.. 헹거엔 그녀가 옷갈아입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있습니다..

 

오늘은 그녀와 사랑스럽게 키우던 강아지 두마리를 책임분양 하기로 했어요..

 

도저히 집을 오래 비우는 저로선 애기들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잘해주지도 못할것 같고.. 강아지들과도 헤어질 생각에 벌써부터 눈앞이 흐려지네요..

 

일하는동안 만큼은 열씸히 하려고 하는데.. 억지로 웃기도 너무 힘이 들고..

 

집에 있는 시간도 그렇고 정말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 안갑니다..

 

오늘따라 10평남짓한 작은 원룸에 어딜 둘러 보아도 그녀의 흔적들 뿐이네요..

 

아직 그녀가 챙겨서 나가지 못한 물건들도 너무나 많네요..

 

얼마전에 사준 아직 뜯지 않은 빼빼로도.. 그녀의 옷가지들.. 화장품들.. 그리고 우리 커플링..

 

커플시계.. 커플옷..

 

오늘도 전 소주잔이나 기울이다가 잠 들어야겠어요..

 

매일같이 술이 아니면 버티기가 너무 힘이듭니다..

 

혹시나 그녀가 후회하고 다시 돌아올순 있을까요..?

 

안되겠죠..? 저같이 떳떳한 직장도 아닌 화류계일 하는 놈에게 돌아올리는 없겠죠..?

 

어차피 이렇게 헤어질거였으면... 좋은추억만 갖고 헤어질 걸...

 

막판에 너무 구질구질하게 매달린거 같아서 후회가 됩니다...

 

그러지만 않았더라도... 다시 돌아올 확률은 있었을텐데요...

 

그냥 바보같은 놈의 넋두리 였습니다... 형편없는 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