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는 목적지까지 따라온 어떤 남자분

환장함2014.05.12
조회185
안녕하세요 4호선 라인 사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모바일인지라 오타 양해바래봅니다


바로 어제였거든요 정말 살면서 어이없고 황당하다면 황당했지 진짜 이런 일은 겪은적이 없네요 물론 많은분들도 그러실거구요. 겪고나니 잠도 잘 안오고 무섭네요



친구를 만나러 인천행 송내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두어번 가본지라 서슴치 않았고 즐겁게 출발했어요.


1호선 송내역가는걸 타려면 서울역에서 갈아타는데 그 전까지는 아무이상 없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러 줄을 섰는데 그냥 뒤에 어떤남자분이 서계셨고 아무 생각도 없었죠
근데 타고나서 제 옆에 서시더라구요 사람이 많은지라 옆에서는건 신경조차 안쓰이기 마련이니까.. 제 앞에 앉아계신 아주머니가 아가씨 저기 건너편자리 비었으니 앉으라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앉는데

그 남자분이 몸을 틀어서 제 앞에 서계시더라구요..
뭔가 느낌이 쎄해졌고 친구랑 카톡으로 뭔가 좀 이상하다 내가 오해하는건가 모르겠지만 그냥 앞에 계신 이 남자분 이상하다고 상황을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친구가 칸칸마다 이동해보라네요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동해보는데 세칸정도 옮기고 안따라오는거같길래 아 아닌가봐 이랬는데


진짜 겪을 땐 제 정신이 아니게 되더라구요, 뒤에서 따라오고 있더군요 그것도 저만 쳐다보면서.. 눈이마주쳤고 결국 마지막칸 옮기지도 못하고 그 칸까지 왔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따라왔다는 거에서 힘이 풀리더라구요

그 분은 저 따라와서 제가 자리에 앉으니 바로 제 앞에 손잡이 잡으시면서 서시더라구요... 잠 한숨도 못잤습니다 얼굴조차 쳐다도 못보겠고 앞 옆옆 아저씨 몇분들이 저에게 눈치를 주더라구요 그래서 도와달라는 신호로 표정으로 답하고 그러는데 다들 하이고 어쩌면 좋아 하시는 한숨쉬시더니 시선을 더는 안주시더라구요...

결국 송내역 내렸더니 그분도 내리셔서 쫓아오시길래 미친듯이 역무실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너무 무서워서 친구올때까지 숨기까지 했고 상황설명 다 하고 씨씨티비 보니 역무실 바로앞에서 서성이고 계시더라구요...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멘붕의 절정이네요 알고보니 침도 질질 흘리시고 콧물도 흘리시고 친구가 몇살이냐 어디사시냐 왜따라오셨냐 하니 좋아서따라왔다고하고 ....사시는곳이 알고보니 저희동네쪽이더라구요 경찰분 오셔서 데려가셨고 그 뒤론 정말 무서워서 밖도 못나갈거같습니다


도와주실분이 한 분도 안계신다는 걸 알아챘을 땐 극도로 공포였구요 사람들 많으니 괜찮아 하던 친구도 말을 못하더라구요 점점 세상이 무서워지네요 저 혼자 해결하고 저 혼자 지켜나가야한다는 현실이..


ㅠㅠ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내역 근처 1호선은 가고싶지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