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도대체 뭔지 알려주세요

단단히찍힌며느리2003.12.31
조회1,809

저는 이제 1년갓 넘긴 초보주부입니다.

5년간 연애끝에한 결혼이기에 시부모님 성격 어느정도 파악하고 시작했는데....

시아버지 성격을 도대체....도통 알수가 없기에 여러분께 여쭤보려고 합니다.

결혼하기 얼마전 랑이생일날 랑이친구들과 저...제동생...아버님까지..

암튼..분위기 좋게 술마시구...자리를 옮기던중 울 랑이친구 한명때문에 제가 화가나는일이 생겼고

랑이랑 길거리에서 대판 했던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버님은 모르셨었구요..

대판하고 집에 가려고 택시잡을라 하는데...저만치 가게앞에 아버님하고 랑이 선배하고 길거리에

앉으셔서 술을 드시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전 괜히 너무 죄송한마음에 "아버님 왜 거기앉으셔서 술드세요...추우세요..." 했습니다.

(참고로 우리아버님 술고래십니다.  연세가 드시면서는 한참드시다가 필름끊기는 횟수도 잦구요)

 

담날 득달같이 울 시어머니 전화오시데요...

"아가...혹시 어제 아빠한테 챙피하게 길거리 앚아서 술마신다구 뭐라했니?" 하시는겁니다.

이런 제기랄....연애5년동안 좋은게 좋은거라고...항상 잘해드려야지...했었는데...갑자기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황당해서 그랬죠

"어머님 제가 어떻게 감히 아버님께 그런식으로 말씀드릴수있겠어요...." 했습니다.

그말이 맞거든요...어떻게 예비 시아버님 되실분께 그런식의 말을 올릴수 있겠습니까...

아버님이 많이 언짢아하신다는 말을 듣고...퇴근후 집에 갔습니다.

아버님....사람이 왔는데도...뒤도 안돌아보십니다.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적 없지만 어쨌든 언짢아 하시니..그앞에 무릎꿇고 앉았습니다.

아무말씀 없으십니다.

제가 먼저 말씀드렸죠.

"아버님, 그렇게 느끼셨다면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씀드린것 아닙니다. 오해십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지르시면서

"그럼 내가 없는얘길 꺼낸다는거냐?" 이러시는겁니다.

너무 놀라서 눈물이 났는데...미동도 없으신 시아버님 " 얘!! 가라가...내가 지금 너보고 울라고했냐?"

참나....이런 어거지가 없습니다.

결혼전에 랑이가 그랬습니다. 엄마성격은 맞춰도...아부지 성격맞출라면 힘들거라고....

그일이 있은후로 술드시고 필름끊겨 나중에 뒷북치면서 사람 병신만드신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참았습니다. 어짜피 시아버님 그러신거 한두번도 아니구 참고살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처참한일이 생겨버린거죠.

랑이가 아버님과 참치횟집에 간다구 피곤한 저를 억지로 부를때부터 느낌은 별로 안좋았지만

암튼....분위기 좋게 마시구...(물론 아버님은 예상대로 취하셨죠...뭐)

계산하려는데 아버님이 카드를 주시는겁니다.

맨날 어머님 허리띠 졸라매시고 살림하시는데....항상 아버님 카드쓰시는거 뵈기에도 죄송스러워

제가 계산하려했는데....지갑에 4만원뿐입겁니다.

일단 계산은 카드로 하고 제가 갖고있던돈을 아버님 용돈하시게 하려고 드렸더니만...

갑자기 벌떡 일어나시더니만  딱하다는 목소리로" 얘....너 진짜 왜이러니...너 이러면 안되지....참나"

이러십니다. 저는 제가 또 뭔 큰 잘못을했다 싶어 랑이얼굴 쳐다보니 랑이두 얼굴이 빨개져서

"너 왜그랬어..."하는겁니다.

아버님이 계산하신다는데 그걸 제가 주제넘게 돈을 내밀었다는겁니다.

이런이런....그래 내가 잘못했나보다....했는데....죄송하다는말씀 드릴수도 없게...

아버님은,,,"에휴...이제 내딸아니다....너 그러는거 아니다..아니다 " 그러시더니 그냥혼자 가버리십니다

언제는 딸이였나......싶은  섭섭한 마음.....그러는게 아니였구나...하는 죄송스러운마음....

암튼 담날 전 항상 그래왔듯이....오전에 전화드려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 제가 어제 아버님 섭섭하게 해드린것 같아요...모르고 그랬습니다. 죄송해요" 했죠.

어머님은 이해하신다고....괜찮다고 하셨는데...

아버님은 원래 성격이 좀 꽁해서.....정말 한참가더라구요.

그러던중 있던 일입니다.

저희는 현재 분가해서 삽니다.

오랫만에 친정동생이 놀러와서 랑이랑 셋이 가락시장가서 회하구 굴하구 사가지구 집에왔습니다.

굴을 도련님 좋아하니까 내려오라했구요.

'딩동' --- "도련님 들어오세요"  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신건 벌써 얼큰하게 취하신 아버님이셨습니다.

(참고로 아버님 개인택시하시는데 하루일하시고 하루 쉬십니다. 쉬시는날은 아침부터 밤까지 줄곧 술 드십니다.  맨 정신일 시간이 없다는거죠)

"아이구...아버님 오늘 쉬시는날이셨어요? 들어오세요" 했는데..대답두 안하시구..

자리앉으셔서는 술을 한참 비우시더라구요..

시장하실거같아서 된장찌게 끓이고 밥도 새로하고...드렸는데....

잘 드시대요...다 좋은데...갑자기 눈도 안마주치고 하시는말씀이 " 너 내딸 안할라구 그랬는데!!!!"하시는겁니다.

친정동생도 바로앞에 앉아있는데....

동생이 소근거리면서 "언니...왜그래" 하는데....얼굴이 빨개져서 할말이 없더라구요.

 

다먹고 상 물릴라고 치우는데...도련님이 "형수 된장찌게 예술이다" 하니....아버님 그말이 듣기

거북하셨는지..."된장 어디서 난거냐....집에서 갔고온거냐? 된장이 맛있는거네" 하십니다.

멍~~~~~~~~~~~~!!!!!!

그리고는 너무 황당하고 속상하고 분하기도 해서.....주방나와 혼자 맥주 원샷하고...

다른날같았음  밖에까지 배웅하는데...안나가봤습니다.

그냥 문앞에서 "아버님 가세요" 했죠.

울 랑이 모릅니다. 아버님이 왜저러시는지....내가 왜이러는지....

남자들은 왜이렇게 눈치가 없을까요...내가 혼자 맥주마시고있으니 왜그러냡니다.

힘들어서 그러는건줄 알고있습니다....아직까지도...

 

요즘에 시아버님 저랑 눈도 잘 안마주치십니다.

말씀도 물론 안하시려고 하시구요.

결론은 지금 아버님이 술을 끊으셨다는데.....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지금이 차라리 편합니다.

전처럼 억지부리시지 않으시니까요.

말씀이 없어지시고 눈을 안마주치려 하셔서 그게 이상하고 불편하지...

다른건 전보다 훨씬 편하니까요....

 

제가 그렇게 잘못하고 못된건가요?

이보다 더 속상한 일화가 많지만 얘기가 넘 길어질것같아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요즘에 넘 속상해서 시댁올라가는것도 불편하고 싫어집니다.

어머님 좋으신분인데....아버님이 불편하니 어머님하고까지 멀어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