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정신적 가난의 되물림과 나의 꿈

아니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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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이 시작되기전에 매우 두서없고 긴 글이 될 거라는 것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저 포함 우리가족은 정신적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 잔인한 현실앞에서 정말 너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정말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저는 자살직전에 와있지만 용기가 없어서 자살하지 못하는 비겁한 26살 남자입니다..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될지 너무나 괴로운 이 고통이 언제,어떻게 끝날 수 있을지 저는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제 이야기는 저의 주관적인 글이기 때문에 최대한 중립적으로 쓰려했지만 그러지 못한부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며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엄마,누나,저 이렇게 4인가족이고 누나는 현재 결혼해 출가를 한 상태로 지금은 아빠,엄마,저 이렇게 세가족이 살 고 있습니다. 제가 그리고 우리가 가족이 겪는 이 고통은 온전히 아버지라는 존재로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서 저희 가족 소개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정말로 찢어질듯한 가난한 경상도의 한 가정에서 3형제의 맏이로 태어나셨고, 정말 본인은 죽는것보다 가난이 더 싫다고 습관적으로 말씀하시는 아버지는 17살에 서울로 상경하셨습니다. 이시기 아버지세대는 다들 그러셨겠지만,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가난’을 살아 오셨습니다. 어린나이에 서울에 상경하셔서 일찍이 어머니와 20살에 결혼을 하셨고 두분이서 할아버지,할머니 빚과 심지어 내일 먹을 밥 지을 돈을 어머니의 외가쪽 빚마저 갚아오시며 그렇게 힘드시게 살아오셨습니다. 저희 누나가 대학에 진학하기전까지 일평생 외식은 단 한번도 해본적 없었고 당연히 옷 또한 1~2만원이 넘는옷은 사입어 보신적 없고 저또한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유년시절 또한 그렇게 행복한 기억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난을 되물림 하지 않으시려 지독하게 누나와 저에게 돈에 대해 강조 또 강조를 하셨었고 용돈은 꿈에도 못꾸어봤고 고등학교 진학할때까지 김치와 밥 그리고 김 간혹 찌개.. 2~3찬으로 연명(?)해왔던것같습니다. 이마저도 저희보다 힘드신분에게는 불평아닌 불평으로 들리시겠지만, 사실 저희집안이 현실만큼 가난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남들보다 더 많이 벌었고 다행히 고등학교 진학시점부터 부동산가격이 널뛸 때 저희집안사정은 점차 좋아졌습니다. 비록 월세가 많은 건물은 아니었지만 상가가 달린 건물도 사게 되었고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들을 만큼 가난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지독한 정신적 가난의 삶을 벗어나지 못하셨습니다. 본인을 넘어 어머니,저 그리고 결혼해 출가한 누나마저도 정신적가난의 고통을 되물림 하십니다. 아버지는 어려서 서울로 상경하셔서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오셨기 때문에 자기주장이 정.말 너무나 강하신분이십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실제로 그렇습니다) 자신보다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위라고 판단되지 않는 모든 남녀노소를 무시하시는 경향이 있으십니다. 그렇다고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위인 상대의 말도 그 자리에선 수긍하는척하지만 뒤에선 승복하시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배운 것은 없지만 책과 뉴스를 달고 사셨기에 박학다식하셨습니다. 골든벨 문제나 각종 퀴즈프로를 시청하시면 매번 최후의 5인안에 남으실정도로 박학다식하십니다. 하지만 너무나 자기중심적이시고 어떤 말씀을 표현하실 때 그놈의 ‘천성’이라는 변명으로 ‘나는 같은 말도 이렇게밖에 표현못해 그러니까 네가 받아들여’ 라는 말도 안되는 말로 남의 의견은 죄다 무시하십니다. 해선 안되는말까지도 직설적으로 말해버리십니다. 한번은 제 진로문제 때문에 아버지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감수성이 예민했고 손재주가 좋아 예술계통으로 소질이 있단 소리를 많이 들었고 저또한 그런 재주가 있다는 것을 어릴 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림 그리거나 만드는것에 소질이 있고 또 너무 좋아해서 진로를 예술계통으로 하고 싶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으로 밥은 벌어 먹고 살 수 있느냐? 내가보기엔 (그림그리거나 손재주)잘하지 못하는 것 같고 또 너는 공부를 못하니 기술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그게 제 나이 7살 때 였습니다. 저와 같은 나이를 둔 친구분자제와 항상 비교를 하시고 저를 무시하셨습니다. 이 나이까지 네가 해놓은 것 무엇이 있느냐 나는 너한테 들어가는 돈(학비)마저 아깝다 너무 아깝다 라고 하십니다. 사실 상처받을데로 받아서 이런말들이 제게 상처도 되지 않습니다..사실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흥미도 없었고, 어릴때부터 이미 아버지께서 제 진로를 막아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모든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진로를 막으셨다고 쉽게 포기해버리는 못난 저란것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 ‘아빠가 내 진로를 막아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잖아’라고 말하면 그런거에 포기할정도로 나약해빠졌냐며 제 책임으로 돌려버리셨고 결국 매번 저만 못난놈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말씀이 맞기도하고 틀리기도한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의 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강연100'c에 나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잡초처럼 자라나 자수성가한 사람들을 매우 좋아하시고 저에게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셨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제가 닮으려 해봤었고 노력했지만 안되는게 있고 시간이 걸린다고 말씀드려도, 그런 여유가 아버지에겐 없으십니다. 또 제가 하는 모든 결정은 마음에 들지 않으셨고 오로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만이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말을 하며 아버지가 듣고싶은 대답만 하며 제 자신을 여태 속여왔습니다. 근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제 나이에 군대갔다와서 대학교(현재3학년)졸업한 청년이 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어릴때부터 특별한 재주가 있지 않는이상 저와 같은고민을 하는 사람은 수도 없다는 것을 설명드려도 아버지는 듣지 않으십니다. 제가 게을렀고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데 돈이면 모든게 해결되는데 돈이 최고라고 월급쟁이들마저도 한심하다고 삼성 현대 대기업에서 700만원 800만원 받아도 한심하다고 자기 사업하는 사장이 아니면 큰돈을 만질 수 없다며... 저는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원하는 대장부같은 스타일이 아님을 일찍이 알고있었습니다. 내성적이었고 쉽게 포기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런 성격을 알고 많이 극복하였지만 안되는 것은 있기마련인데 아버지는 제게 그릇을 크게 가지라며 제 그릇은 이정도인데 맞지않는 그릇을 강요하셨습니다. 이런문제는 끝나지 않을 문제였고 제 꿈은 아버지 꿈이 되어버린지 오래였습니다.

 

저희 아버지 술,담배 전혀 해보신적 없으시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신분이십니다. 존경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미운거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정말 심하신분을 안겪어보신분은 이 고통을 이해하실 수 없으실겁니다. 이런 성격이 너무나 밉습니다. 아무리 침착하게 차분히 설명을 드려도 자기판단하에 아니다 싶으시면 귀를 닫아버리십니다. 하물며 아버지가 말문이 막히면 모든 것을 남의탓으로 돌려버리고 어른한테 말대꾸한다는 식으로 몰아가십니다. 제 나이 먹고 이런 문제로 아버지와 다툴때면 자식된 입장으로써 네가 참을 수 있고 어른한테 대드는거 아니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누가봐도 대들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대들지도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경상도분이라 말투가 격하셔서 저는 흥분하면 안되기에 더욱 차분히 말씀드려도 모든게 말꼬리에 말대답으로 모든 대화가 끝나버렸습니다.

 

더 이상 아버지와는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오로지 아버지의 이상향대로만 사는 꼭두각시가 되어야만 우리 가정의 거짓평화를 가져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런 문제들로 이미 수차례 가출,이혼을 하려하셨지만 누나와 저만보고 참고 또 참으셨습니다. 덕분에 어머니는 조금만 큰소리가 나도 잠에서 수차례 깨시고 깜짝깜짝 놀라시는 심약자가 되셨습니다. 어머니 스스로 죽지못해 사신다 하셨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저희가족에게 더 고통스러운 재앙이 사실 아버지몸속에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계셨고 십수년전에 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혈액암판정을 받으셨습니다. 피가나면 혈소판에 의해 지혈이 되어야하지만 아버지 몸에서는 스스로 백혈구,혈소판,적혈구를 생산해 내지 못하십니다. 피가나도 지혈이 잘 되지 않고 하물며 수술할 문제가 생겨버리면 아버지는 수술할 생각을 할 수도 없으십니다 피가 지혈이 잘 되지않기 때문에 점점 면역력이 약해져서 나중에는 감기만 걸려도 큰 고비가 오는 병입니다. 그래서 보름마다 수혈을 받으셔야 연명하실 수 있을정도로 몸상태가 안좋으십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재 아버지가 58이신데 앞으로 10년? 5년? 앞을 못내다 봅니다.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는 정말 개만도못한 불효자가 될 거라는 것을 근데, 저는 아버지를 미워하는것도 아버지를 괴롭혀서 병이 악화되는 것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아버지가 간도 안좋으셔서 간이식이라도 하게되면 제일먼저 제 간을 드릴거고 골수이식이 제가 적합했더라면 제 골수를 드릴려고 했습니다. 제가 효자라고 광고하고싶은게 아닙니다. 저는 위에도 말씀드렸다싶이 제 주관적인 글이기에 이렇게 이런곳에 글을쓰면서도 아버지가 안좋게 보일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정말 제 짧은 문장력으로 저의 마음을 저의 사정을 다 알려드릴 순 없지만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는지 인생의 선배경험자분들에게 정말 묻고싶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저는 아버지 보시기에 좋은 아들은 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은요? 저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나이 30,40 되어서 저는 정말 제가 하고싶은일을 할 자신이 없습니다. 아버지의 병 때문에 지금까지도 거짓을 말씀드립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오늘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헬스장을 등록했습니다. 3개월에 18만원.. 아버지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욕 한바가지로 끝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혹여나 간이식수술을 하게되면 제 간을드리려고 몸관리차원에서 끊었습니다. 아버지께는 솔직히 말씀드리지 않았고 솔직히 말씀드려도 흔쾌히 허락하실분이 아니라는 것을 잘알기에.. 운동도 하고싶었고 불규칙한 생활과 나약함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 끊었다고 했습니다. 가격도 고민했지만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제게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제게 선물해 주시더군요.. 내가 아파서 수술비 낼 돈도 부족한데 헛돈 쓴다고(철없는소리같이 들리시겠지만 저희집 정말 예전만큼 가난하지 않습니다 서울땅에서 건물 2채 보유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리고 수술비가 언제 들어갈지 몰라 항상 현금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냐고 그돈으로 미용기술이나 돈이 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라고 또다시 네가 여태 해놓은게 뭐가있냐고 돈을 우습게 안다고.. 제 꿈이 미용기술자가 아니지만 아버지 논리는 이렇습니다. 나중에 네가 미용사가 안되더라도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우라고.. 차분히 설명드렸고 설득을 드리고 또 드렸습니다. 결론은 자신에게 상의하지 않고 마음대로 등록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말인가요? 제가 아버지 몰래 미용기술이나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학원을 등록했다면 아버지가 이렇게까지 화를 내셨을까요? 또 결론은 왜 아버지와 상의하지 않은 독단적인놈으로 만드는 걸까요? 차라리 돈이 아깝다 운동은 돈 안들이고도 할 수 있는거고 헬스장 등록한거 다시 환불받을 수 도 있지 않느냐? 혹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네 미래를 위해 기술배우는것도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하셨으면 이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으면해서 말씀도 드렸습니다. 결국엔 말꼬리잡고 늘어진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서 상의하지 않고서 혼자서 해결하느냐 그러면 부모가 왜 필요하냐? 앞으로도 혼자서 다 결정할거면 네 혼자 살아라 앞으로 10원 한 장 도와주지 않겠다. 하하하...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부모 도움없이 현재 학생인 제가 돈없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불리하면 돈으로 약점을 잡으십니다. 할말이 없죠.. 또 그렇게 저는 못난놈이 되고 맙니다.

헬스? 안할 수 있습니다. 왜 꼭 저렇게 표현하는걸까요. 정신적가난을 왜 되물림 하시는걸까요 제가 아직 정말 철이 안든 못난놈이기 때문인가요? 이제는 설득시키려다 아버지말에 설득 당하고 맙니다 뭐가 옳은건지 모르겠습니다.. 헬스도 제가 하고싶은 일의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운동만하다 2,3년 버리는게 아니라 운동도 짬짬히 하고 아버지 원하는 기술도 배우겠다 말씀드려도 왜 이해를 못하실까요?

제가 아직 아버지 뜻을 이해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무슨말씀이라도 좋습니다.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충고,욕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