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돈도 집안 어른인가요?

굴러온돌2008.09.04
조회8,697

저 정말 톡톡 없으면 답답해서 홧병나서 죽을거 같아요.

댓글 보면 힘도 나고. 마땅히 시댁 고민 털어놓을곳은 주변에 아는 사람은 정말 없네요. 친정엄마한테 하자니 속만 상하실테고 말이에요.

 

저희 시아버지께서 사돈 어른이 집안 어른이시니 잘해드리고 잘 챙기라고 하십니다.

시누이네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저에게 집안 어른이 되시나요?

 

진짜 파란만장한일 많지만, 기억나는 순서대로 몇개만 추려서 적을께요.

지난 어버이날 전날 그러니깐 5월 7일에 시아버지께서 신랑한테 전화하셔서 어버이날 저녁에 식사하자고 하셨어요. 이미 주말에 미리 챙겨드리면서 제가 야근을 하니 못올거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어버이날이기도 하고 해서 전화를 먼저 하셨으니깐 가봐야겠다는 마음에 점심때도 안쉬고 일 진짜 빨리 해서 7시 30분쯤 끝마치고, 미친듯이 운전해서 약속장소로 갔는데 시누이 가족들과 저희 시부모님, 그리고 시누이네 시댁 어른들이 다 계시더라구요.

저희한테는 한마디 언급도 안하시고, 저희 남편도 황당해서 어쩔줄을 몰라했죠. 그리고 그날 제가 아파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있는데, 어른들이 다들 제가 얼굴이 안좋은 이유를 사돈 어른댁이 있어서 그냥 인상쓰고 있다고 한마디씩 하시더라구요. 뒤늦게 시누이가 알아차렸는데, 더 웃기는건, 시아버지가 시누이 차좀 집에다가 저보고 운전해다 놓고 가라고 키 맡기시데요. (집이 가까워서요)

 

또 안사돈 어른께서 말씀이 워낙 많으신 편에다가 저에게 당신 편한대로 말씀을 좀 하세요. 당신 며느리랑 비교하시면서. 제가 말을 별로 하지 않는데도. 아무것도 아닌걸로 트집 잡으시고.

이런 경우에는 제 생각엔 사돈댁 며느리면 좀 어렵고 불편한 관계 아닌가요?

저희 남편한테도, "삼촌~" 하면서 부르시네요.

 

지난 설에는 저희가 큰댁에서 차례를 지내는데 큰댁에서 나오기 직전에 그 사돈댁에 들러서 인사를 하고 가자시는 거에요. 저희 시아버지께서.

저 진짜 화나서 인상좀 써주고, 아버지 있는데서 남편한테 말했어요. "그럼 나는 언제 우리집에 가? 내가 왜 거기를 가야해?"  (저 결혼한지 2년차)

남편이 어렵게 말씀드려서 안갔어요.

저는.. 남편한테 "내가 나서서 일이 커지기 전에 알아서 해결해" 라고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이번 김장때에도 여느때처럼 사돈댁과 함께 사돈댁 김장을 같이 하시면서 저 불러서 일 시키실것 당연하구요. 저 지금 임신중이기도 하지만, 제가 김치를 친정에서 가져다 먹거나 제가 직접 해먹으니 말씀드리고 확실하게 사돈댁 있는 곳에 김장하러 가지는 않겠다고 못 박을 거구요. 작년에 아무것도 모르고 불려갔다가 죽을 고생을 하고 왔어요. 그리고 거기서 안사돈 어른 하시는 말씀이 "내년에는 숙모가 다 담을수 있겠네~ 올해 다 배웠으니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냥 무시하고 대답 안했어요. 그 전에도 그 어른이 말씀만 하시면, 기분 나쁜 말만 하시더라구요.

 

저는 참.. 지켜만 보는 저희 시어머니가 진짜 밉더라구요. 그리고 옆에서 주책없는 말로 한술 더 뜨는 시아버지. -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 칼질도 배우고, 파 써는 법도 배우고 -

사실 저보다 칼질 잘하는 어른들 아무도 없더라구요.

1박 2일 김장하는데 저희 시누이 배부르다고 오지도 않구요. 저 결국 참다못해 일요일에 출근한다고 말하고 왔어요. 욕을 하던 말던.  그리고 김치는 커녕 파한쪽도 안가지고 왔어요. 정말 아예 쳐다보기도 싫더라구요.

 

저 상견례때 저희 시아버지 분명 입에발린 말씀 하셨어요. "저희는 사돈끼리도 친하게 지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조만간 저녁한번 대접하겠습니다"

저희 친정엄마 멀리로 이사간다고 안부전화 드린다고 전화하셨을때, 아~ 그러세요. 하고 마셨던 분들이에요.

저를 좀 끌어들이지를 말거나, 저희 부모님한테도 똑같이 하시거나 하셔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사돈댁이 저에게 집안 어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