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선출대회'에서 정몽준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었네요. ‘미개한 국민’ 논란을 뚫고 당선된 후 정 의원은 후보수락연설 중 눈물까지 흘리며 '철 없는 막내아들에 대한 용서'를 구했는데, '정 의원의 눈물'에 대해 넋두리 한 번 해보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정 의원의 막내아들이 지난 번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올렸었지요. 제 소견에는 바른 소리를 제대로 말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내고 스마트폰 잘 맹글며 지갑은 제법 빵빵해졌지만 우리나라 국민 의식은 아직 후진국 수준을 맴돌고 있는 미개한 국민인 것... 틀림이 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근데 아버지 정 의원은 난데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를 했어요. 무개념 재벌2세 어이상실 재벌 3세와는 달리 아들 교육 하나는 제대로 시켜놓았구나 생각했더니 아니 이 무슨 뚱딴지같은 말씀이냐고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니 제 막내아들 녀석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요? 도대체 누가 철이 없고 누구를 너그럽게 용서해야할는지 정말 헷갈리네요.
정 의원 부인도 그렇지요.
“바른소리 했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고 하는데, 바른 소리이면 그냥 바른 소리인 걸 이 또 무슨 궤변인가요? 바른 소리면 암 때나 할 수 있는 것이지 바른 소리도 때를 가려야 하나요? “막내가 좀 일을 저지른 거”가 아니고 “막내가 아주 대견한 말을 했다” 고 격려를 해주어야 마땅하며, “아직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단어 선택은 정확했다“고 칭찬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플로베르의 일물일어설이 무색할 정도로 정확한 표현인데 뭘 잘못했다는 거지요?
그럼 정 의원 부인은 막내보다 못한 어머니이고 정 의원은 아내보다 못한 정치인이라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리 생각한다면 정말 민도가 낮은 미개인입니다. 정 의원이 누구고 정 의원 부인은 또 누구입니까? 정 의원으로 말씀드리자면 세계 조선업계를 쥐락펴락하는 경영인이자 변방 한국축구를 월드컵에서 4강까지 끌어올린 능력 있는 스포츠행정가이며, 장차 10대 경제부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꿈꾸는 통 큰 정치인입니다. 정 의원 부인은 40년 가까이 그와 함께 이불을 덮고 있는 인생의 반려자이며 40년 가까이 그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평생동지이고요. 이런 분들이 자식의 ‘바른 소리’ 하나 분별해내지 못했을까요?
아닙니다. 정치적인 발언일 뿐입니다. 표를 구해야 하는 정치인의 입장에서 끝내 막내아들의 진심이 아닌, 미개한 국민의 표심을 따르기로 한 것 뿐이지요. 자, 이제 당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정 의원은 후보수락연설 중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을 너그럽게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사과하는데, 도중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울먹이는 모습이 TV화면에 비칩니다. TV화면에 비친 모습은 정말 비통한 표정입니다. 승전고를 울리는 기쁜 날 왜 이리 비통했을까요? 문득 읍참마속 (泣斬馬謖)하는 제갈량의 고뇌어린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평소 친분이 깊은 마속의 목을 베지 않을 수 없었던, 알고 보면 슬픈 고사지요.
미개인이 넘쳐나는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사랑하는 막내아들의 바른 소리를 칭찬하고 싶은 속내를 감추고 오히려 책망하는 척 연기해야 하는 우리의 서글픈 현실... 그 미개한 현실이 우리들의 자화상인 것입니다.
서울시장 본선이 남아있고, 그리고 아마도 최후의 결전인 대통령선거가 남아있습니다. 장마철에만 물을 흘리는 건폭포처럼 선거 때마다 ‘정몽준의 눈물’은 또 그렇게 흐를지 모릅니다. 우리가 미개인으로 계속 남아있는 한 말입니다.
부안에 펜션을 오프닝한 초기에만 해도 무개념 고객들이 많았었는데 몇 년 사이 의식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음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 번 서울시장선거는 몰라도 다음 대통령선거에는 정 의원의 눈물을 보지 않게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변산반도펜션 미개한 선셋펜션 운영자 횡설수설 말도 안되는 넋두리
어제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선출대회'에서 정몽준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었네요. ‘미개한 국민’ 논란을 뚫고 당선된 후 정 의원은 후보수락연설 중 눈물까지 흘리며 '철 없는 막내아들에 대한 용서'를 구했는데, '정 의원의 눈물'에 대해 넋두리 한 번 해보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정 의원의 막내아들이 지난 번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올렸었지요. 제 소견에는 바른 소리를 제대로 말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내고 스마트폰 잘 맹글며 지갑은 제법 빵빵해졌지만 우리나라 국민 의식은 아직 후진국 수준을 맴돌고 있는 미개한 국민인 것... 틀림이 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근데 아버지 정 의원은 난데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를 했어요. 무개념 재벌2세 어이상실 재벌 3세와는 달리 아들 교육 하나는 제대로 시켜놓았구나 생각했더니 아니 이 무슨 뚱딴지같은 말씀이냐고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니 제 막내아들 녀석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요? 도대체 누가 철이 없고 누구를 너그럽게 용서해야할는지 정말 헷갈리네요.
정 의원 부인도 그렇지요.
“바른소리 했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고 하는데, 바른 소리이면 그냥 바른 소리인 걸 이 또 무슨 궤변인가요? 바른 소리면 암 때나 할 수 있는 것이지 바른 소리도 때를 가려야 하나요? “막내가 좀 일을 저지른 거”가 아니고 “막내가 아주 대견한 말을 했다” 고 격려를 해주어야 마땅하며, “아직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단어 선택은 정확했다“고 칭찬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플로베르의 일물일어설이 무색할 정도로 정확한 표현인데 뭘 잘못했다는 거지요?
그럼 정 의원 부인은 막내보다 못한 어머니이고 정 의원은 아내보다 못한 정치인이라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리 생각한다면 정말 민도가 낮은 미개인입니다. 정 의원이 누구고 정 의원 부인은 또 누구입니까? 정 의원으로 말씀드리자면 세계 조선업계를 쥐락펴락하는 경영인이자 변방 한국축구를 월드컵에서 4강까지 끌어올린 능력 있는 스포츠행정가이며, 장차 10대 경제부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꿈꾸는 통 큰 정치인입니다. 정 의원 부인은 40년 가까이 그와 함께 이불을 덮고 있는 인생의 반려자이며 40년 가까이 그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평생동지이고요. 이런 분들이 자식의 ‘바른 소리’ 하나 분별해내지 못했을까요?
아닙니다. 정치적인 발언일 뿐입니다. 표를 구해야 하는 정치인의 입장에서 끝내 막내아들의 진심이 아닌, 미개한 국민의 표심을 따르기로 한 것 뿐이지요. 자, 이제 당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정 의원은 후보수락연설 중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을 너그럽게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사과하는데, 도중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울먹이는 모습이 TV화면에 비칩니다. TV화면에 비친 모습은 정말 비통한 표정입니다. 승전고를 울리는 기쁜 날 왜 이리 비통했을까요? 문득 읍참마속 (泣斬馬謖)하는 제갈량의 고뇌어린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평소 친분이 깊은 마속의 목을 베지 않을 수 없었던, 알고 보면 슬픈 고사지요.
미개인이 넘쳐나는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사랑하는 막내아들의 바른 소리를 칭찬하고 싶은 속내를 감추고 오히려 책망하는 척 연기해야 하는 우리의 서글픈 현실... 그 미개한 현실이 우리들의 자화상인 것입니다.
서울시장 본선이 남아있고, 그리고 아마도 최후의 결전인 대통령선거가 남아있습니다. 장마철에만 물을 흘리는 건폭포처럼 선거 때마다 ‘정몽준의 눈물’은 또 그렇게 흐를지 모릅니다. 우리가 미개인으로 계속 남아있는 한 말입니다.
부안에 펜션을 오프닝한 초기에만 해도 무개념 고객들이 많았었는데 몇 년 사이 의식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음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 번 서울시장선거는 몰라도 다음 대통령선거에는 정 의원의 눈물을 보지 않게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미개한 선셋펜션 운영자의 말도 안되는 횡설수설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