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남편

아니조음2014.05.16
조회27,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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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한지 1년이 갓 넘은 주부입니다.
요즘들어 느끼는건, 저와 남편은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저희 남편은, 10년정도 넘게 부모님도움없이 외국에서 생활했고, 고생도 많이 하고 스스로 참 강하게 살아왔습니다.

그에비해, 저는 큰 경제적어려움없이 부모님품안에서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저희둘은 저녁때 술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은
"넌 생각하는게 너무 지나치게 감성적이다."
"좀 논리적으로 설명해봐라."
등등의 말로 저를 무안하게 만듭니다.

밖에 나가서 일도 좀 하고 세상돌아가는 것도 좀 배우라고 해서
파트타임잡을 구했는데,
퇴근후 만나서 그날 일이 어땠는지 설명하면,
"너랑 같이 일하는 직장애들은 힘들겠다."
"너가 얼마나 일을 못하는지 안봐도 안다."

솔직히 나이30에 뭔가를 새로 배워서 일을 시작하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외국에서, 영어와 맞서며 그 누구보다 잘 하기에는 저는 턱없이 부족하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남편한테 듣고싶은 말은 격려와 응원인데,
남편은 본인에 비해 너무 온실속의 화초처럼 지낸 제가 한심스럽나봅니다.

저를 이해해주지못하는 남편에게 화를 내면, 일을 그만두고 그냥 집에서 쉬랍니다.

제가 일을 안하면,
남편은 저에게 뭔가 건설적인걸 하라고, 맨날 휴대폰만 들여다보고있고, 감성에 젖은 소리하지말라고 합니다.

남편말을 듣고 고쳐야할 것도 많지만, 남편없을때 그렇게 집에서 잉여짓하는거 아닙니다. 평범한 주부들이 하는 가사일 다 하고, 밖에 나가 자원봉사활동도 합니다. 그저 남편이 집에 있을때 저도 같이 편하게 있고싶을 뿐입니다.

제가 하는 모든 말들이, 행동들이
언제부터 남편눈에 이렇게 한심하게 비춰지는지...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