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오크꽃x

일상이모험2014.05.17
조회33
아침에 퇴근해서 드가자마자 씻고 배고파서 편의점 갈려고 나왔거든요.
근데 집에서 나오자마자 건물 옆 골목에서 누가 휙~하고 급하게 가더라구요.
깜놀했지만 당황하지않고, 핸드폰 보면서 걸어가는데..그런거 있잖아요? 앞에서 계속 뒤돌아 보는듯한 느낌? 그래서 앞에보니 왠 여자애가 날 자꾸 힐끔거리면서 빨리걷더라구요. 근데 제가 걸음이 좀 빨라요~어쩌다 보니 따라가는듯한 상황..
천천히 걸어야겠다 생각하고 천천히 가는데 갑자기 뒤돌아서서 왜 따라오냐네요?
헐..그래서 걍 편의점 가는중...
말하는데 툭 자르더니 소리를 지르더군요.
아빠~!아빠~!옆건물 이층이 지 집인지 보면서 소리를 고래고래..ㄷㄷ
아빠 딱 나오는데 진짜 딸이랑 붕어빵..아저씨 몸매까지 딱 찍어낸듯한 모습이더군요..
아저씨가 저를 보면서 여자애 뒤로 감추는데..안감춰짐..ㅋ 그러더니 저보고 당신 뭐냐고 묻더라구요. 연세 지긋하신분이라, 공손하게 그냥 편의점 가는길인데 오해하신것 같다.따라간거 아닙니다. 했는데 여자애 가관.. 아빠 저남자 핸드폰으로 내다리 찍은거같아..
저 완전 멘붕.. 아저씨 그말 듣더니 표정 험악해 지면서 저보고 핸드폰 줘보라는 겁니다.
(그제서야 그 여자애 자세히 봤는데 짧은 반바지더군요..)그말 듣는순간 빡쳐서,
뭔소리냐! 안찍었다. 내가 왜찍냐, 그냥 편의점가는거다 하는데, 아저씨 뒤에서 계속 헛소리 중얼거림. 욕하고 싶은데 참으면서 핸드폰 사진첩이랑 동영상 보관함 보여줬는데도 뒤에서(헐..벌써 지웠네? 겁나빨라~하면서 비아냥거림) 그때부터 양쪽 빌라 사람들 베란다로 다 쳐다보고 있었구요.
보여주고 됐냐고, 확인하셨으니 됐냐고 물어보니 아저씨 표정 이상해지더니 저한테,
그쪽이 이상한짓 안했는데 내 딸이 왜이러겠냐며 계속 물고늘어지더라구요.
진짜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경찰부른다고 계속 이러시면 명예훼손 죄로 고소한다 했더니 아저씨 얼굴 벌게지면서 지금 누가 누굴 신고 하냐네요.ㅋㅋ 그래서 바로신고. 경찰아저씨 오시더니 왜그러냐고. 경찰아저씨 두분오셔서 한분은 저, 한분은 그 부녀 데리고 얘기듣더니 부녀 얘기 들으신분 오셔서 저보고 핸드폰 달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락풀고 드렸죠. 이것저것 확인하고 부녀쪽 보면서, 없는데요? 하니까 여자애가 금방 지운거다. 손겁나 빠르다 등등 어처구니 없는말 하데요?ㅋ 경찰분 저한테오더니 주민번호 묻고 조회하구 인적사항 이것저것 묻는와중에 그여자애 옆에서 아빠한테 하는말.
전에두 홍대에서 이런적있고, 번호달라고 쫒아오던 남자있었다고..
참..뭔소린지..암튼 조회때려봐도 깨끗하고 폰도 암것도 없으니 경찰도 난감한지 우물쭈물.. 그래서 제가 열받아서 안되겠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경찰서 가자고 하니까 그럼 일단 경찰차 타고 서까지 가자하길래 먼저타서 기다리는데 그여자애는 지는 죄가 없는데 왜타냐고 뻐팅기네요..
어이없어서 빨리타라고. 경찰서 가서 핸드폰 검사해보면 뭘찍고 뭘 지웠는지 알수 있으니까 빨리타라고. 만약 아니면 고소할거니까 그렇게 알라고 했더니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서까지 가서 핸드폰 맡길려고 하는데 걔 엄마인지 와서 무슨일이냐고 뭔난리냐고,
자초지종 다들으시고 갑자기 딸 등짝에 스파이크 작렬!ㅋㅋㅋ 이년아 저사람 핸드폰도 봤다면서 경찰서는 왜 와서 지랄이냐면서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는 저한테 오시더라구요.
젊은총각 미안해서 어떻하냐구..저년이 미쳐서 그렇다구..아줌마가 사과할테니까 경찰서 나가서 얘기하자구..
그때까진 무지 화나있어서
됐어요. 핸드폰 확인해달라고 하면되니까 아니면 고소 할거라고. 동네사람들도 다 듣고 다 봤으니까 증인충분하다고. 억울해 죽겠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아주머니 거의 우실듯한 표정으로 한번만..한번만..하시는데..ㅜ 에휴..더이상 안되겠어서
그럼 따님보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하세요.
했더니 얼른 가셔서 딸 데려오셨는데 역시 사과안함.ㅋㅋ 경찰아저씨 보고, 핸드폰 확인해주세요. 했더니 계속되는 아주머니의 스파이크. 경찰아저씨는 어떻게할거냐고 물어보시고 걔아빠 뭔가 아닌가 싶은지 슬쩍 사과하라고.ㅋㅋ 결국 사과하긴 하는데 대충.기분안풀렸지만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나왔는데 아주머니 거듭사과하시길래 아니라고 괜찮으니까 들어가시라고 하고 경찰차 타고 다시 동네와서 편의점갔는데..이미 입맛 없어지고..결국 맥주하나랑 담배사서 집에왔네요.ㅋ 근데진짜 찍을리도 없지만.. 찍을만 해야 찍지..이건뭐..에휴..욕하고싶진 않은데 진짜 무섭게 생긴애가..납량특집도 아니고..ㅜ그렇게 한시간 소비했네요. 중간에 갑자기 다가와서 손가락으로 제어깨 툭툭 건들면서 당신뭐냐고 하면서 얼굴 가까이 온적 있는데요...아갈 똥내...ㅜ 정말 어이없는 아침 이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