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녀 티피의 이야기

추억팔이女2014.05.22
조회89,228

 

"애가 오래 못 살 수도 있습니다"

1990년 6월 4일

이 보통의 아이에 비해 너무나 작고 여린 여자아이가

태어났을 때 의사가 처음으로 한 말이다

이 여자아이는 몽골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밀도를 가진

남아프리카의 나미비아 공화국에서 태어난 첫 프랑스인으로

그녀의 부모 알랭 더그래와 실비에 로버트는 나미비아의 수도인 빈트후크에서

아프리카의 야생을 찍는 이른바 야생동물 사진작가였다

한편 부모로부터 티피라는 이름을 받은 이 여자아이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아프리카의 태양 아래서 잔병치례 없이

야생을 누비는 소녀로 성장해갔다

아프리카의 친구들과 함께 말이다

 

티피의 생애 첫 친구인 코끼리 '아부'

티피는 이 28살 연상의 5톤짜리 친구를 오빠라고 부르며 따랐고

아부 역시 티피가 자신에게 기대어 낮잠을 잘 때면

피부를 찔러대는 아프리카의 파리들을 열심히 쫓아내 주었다고 한다

 

 

아부와 함께 티피와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였던 표범 'J&B'

어느 날은 가족과 함께 산책하러 가려던 티피를

J&B가 담장을 넘어 따라나선 적이 있었는데

그런 J&B를 보고 놀란 두 명의 아프리카 소년들이 겁에 질려

소리 지르기 시작했고 이에 야생성이 되살아난 J&B가 이빨을 드러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티피는 아빠의 품에서 빠져나와 그대로 J&B에게 다가가서는

"그만둬, J&B!"라고 외치며 콧잔등을 힘껏 내리쳤고

J&B의 눈빛은 이내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한다

 

티피의 친구 새끼사자 '무파사'

함께 낮잠을 자던 중 무파사가 티피의 손가락을 빤 채 잠에 들기도 했다

 

티피는 4살 무렵 새끼 비비원숭이 '신디'와 함께

우유병을 바꿔먹으며 그야말로 가족처럼 함께 자랐다고 한다

한편 비비원숭이 무리들은 티피의 우유병을 낚아채

나무 위로 올라가 놀려대길 즐겨했다고

사진은 비비원숭이 무리의 대장

 

티피의 친구 타조 '린다'

린다는 티피가 자신의 등에 올라타면 행여 떨어질라

몹시 불안해하며 꼼짝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타조와 함께 빠르게 달리고 싶었던

티피는 이점을 몹시 아쉬워했다고 한다

 

티피의 친구 치타 누슈카

 

티피가 7살 무렵 친구가 된 카멜레온 '레옹'

티피와 레옹은 매일 밤 침대에서 함께 잤으며

티피는 그런 레옹에게 항상 메뚜기를 잡아다 주었다고 한다

 

티피는 악어를 다른 동물들만큼 좋아하진 않았다

"악어는 먹는 생각밖에 하질 않아"

 

 티피에겐 아프리카의 야생동물들이 곧 테디 베어였다

 

 

 

머리카락을 모자 삼아 아프리카를 누비며

수십 종의 야생동물들과 우정을 나눈 티피

그녀가 태어났을 당시의 주변 우려와 달리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스스로 즐거운 성장 과정을 보내서일지도 모르겠다

티피는 절대로 아프리카 야생에서 길을 잃지 않았으며

어느 늪에서든 수영을 즐겼고 아프리카의

강력한 파리떼로 인해 부모님이 고생할 때에도

티피는 단 한 번도 파리로부터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티피는 공기로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1개월 정도를 병마와 싸워야 했으나

그 자신은 반나절 만에 완치되어버렸다고 한다

프랑스인이자 백인인 아이가 문자 그대로 아프리카가 되었던 것이다

 

한편 티피는 10년간의 아프리카 생활을 끝으로 프랑스 파리로 돌아와

학교생활을 시작했는데 적응이 힘들어 개인교습으로 기초교육을 마쳐야 했다고 한다

현재 티피는 파리 제3대학교 즉 소르본 누벨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 중이며

졸업 후에는 나미비아로 돌아가 그곳의 외교관으로 활동하길 꿈꾸고 있다

댓글 51

오래 전

Best헐 무슨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같아..

다정오래 전

Best사진마다 전부 예술이다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소녀 아프리카가 사랑하는 소녀

오래 전

Best사진이 너무평화로워보여좋아요^^ 저까지행복해지는기분이네요~

귤먹는귤오래 전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라는 책입니다

뭐라쌓노오래 전

오랜만에 보는 따뜻한 사진..마음까지 촉촉해진다..이런 사진이 왜 엽호판에 있지..적당한 카테고리 하나 있음 좋겠다..

ㅎㅅ오래 전

야생 코끼리가 실제로는 사납다던데 교감 제대로 햇나보다 우와 대박

솔직한세상오래 전

모글리 실사? ---------- http://pann.nate.com/talk/322688668

아오오래 전

아름답다ㅠ

닉네임오래 전

웃은 모습에서 사랑이가 보인다^^

ㅋㅋ오래 전

진짜 눈물나게 아름답다

뜨악오래 전

엔간한 일진가스나들은 눈에 차지두 안겠네...친구가 죄다 사자 코끼리 표범 ㅋㅋ

ㅇㅇ오래 전

진짜 예쁘다 전부

소금오래 전

아프리카를 사랑한 소녀. 소녀를 사랑한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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