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전생에 네게 무슨 빚을 졌길래 내가 너에게 그런걸까?

이제는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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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잠깐 울고, 오늘 하루를 맞아 다시 시작한다.

 

하고싶었던 말들은 어제 모두 했기에 더이상 할말도, 남아있는 미련도 없다.

 

날 한번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때 바보같이 다시 널 받아드렸던 건 내가 좋아한일이기에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나란 남자. 갖출거 다 갖추었다. 외모,능력,학벌? 너도 알다시피 내 주위에 나 좋다고 하는 여자들이 널려있었다. 그 중에 너보다 예쁘고 심성 착한 사람도 몇 있었다. 네가 네 입으로도 얘기했듯 너와 나는 원래 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내가 도대체 전생에 무슨 빚을 너에게 졌길래 너에게 두번씩이나 농락당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사라져주겠다. 이별통보도 하지 않겠다. 네가 나에게 매너를 지키지 않는데 내가 너에게 마지막 매너를 지킬 이유 없다.

 

우리에게 더이상 이후는 없을 것이다. 그 어떤 미련도 이제는 미련함으로 치부하고 떨쳐버릴거다.

 

너와 나 처음 시작할때 네가 너무나 날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마음을 열었는데 내 마음을 얻고서 넌 변해갔던걸 내가 잊고 있었다.

 

이번에도 넌 이미 다 잊고있던 나에게 다시 찾아와 이미 닫혀진 내맘을 다시 흔들어 열고서 너 혼자 변해갔다.

 

미화되었던 추억에 속아 너에게 다시 맘을 주었던 것은 내 일생의 실수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더이상 이후는 없을 것이다. 이미 넌 내 마음을 두번 부쉈으면 충분하다.

 

똑같은 일상을 맞이하고 열심히 살고 열심히 일할 것이다. 9개월전 너를 잊기위해 했던 것처럼.

 

다만 다 잊고 이제서야 다시 잘 살아보려했던 나에게 네가 다시 찾아와 똑같은 길을 반복해서 걸어야하는게 너무나 씁쓸하다.

 

이것이 사랑의 댓가라면 달게 받겠지만, 네가 날 사랑이나 했던 것인지에 대한 믿음조차 깨져 버린 내가 너무나 초라하다.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구나. 그저 반년을 넘게 비틀거렸던 그 길을 다시 한번 걸어야한다는게 짜증이 날 뿐.

 

그래도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살았던 내가 모든 자존심 놓고 한때나마 목숨 걸고 사랑했던 네가 초라해진다면 나또한 초라해질테니까..더이상 비참해지기 싫다.

 

이것이 우리의 결말이구나. 잘있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