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찬 여자는 절대 다시 연락 안합니까?

답답답답2014.05.23
조회34,385
성격차이때문에 여자가 남자를 찬 경우 혹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면 후회되면서 연락해본적 
있으신가요?
먼저 차놓고 다시 연락한 여자분들 안계신가요? 헤다판에는 차이고 아파하는 여성분들 글이 훨씬
 많아서 차인 남성인 저로써는 답답하네요.
아니면 제가 필사적으로 저를 바꿔서 자신있게 상대한테 저를 내보일수 있을때가 오면 먼저 연락
하면 여자들은 어떤 마음이 드나요?
페북, 밴드, 카스 친구는 끊긴 상태고 카카오톡 차단은 안된 상태네요.










--------------------------------------------------------------------------------



일년을 한달 앞두고 헤어진 남자입니다. 애인이 한살 많은 연상커플이였구요.
원래 성격상 서로 안맞는 부분이 많은걸 서로 알고 있었어요.
그 것 때문에 싸우거나 하진 않았는데 서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너무 사랑하는데 이것때문에 나중
에 헤어지면 어쩌나 하고요.
결국 성격적인 문제와 의견충돌을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져 버렸습니다.
물론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잘못한 부분이 더 컸기에 누나가 지쳐서 이별을 고했죠.
서운한게 있으면 누나는 항상 싸우더라도 해결을 해야하는 성격인데,
저는 혼자 꿍해서 싫은티 다내고 혼자 집에가서 삭히고 다음날 다시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나타나거나,
누나는 홧김에라도 헤어지자고 하는거 싫어하는 성격인데, 저는 가끔 서운하고 사랑받는거 확인하고 싶으면 헤어지자고 말하거나,
누나랑 대화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와 다시 생각해보니 제 생각을 누나에게 강요하거나 했습니다.
단적으로 이런 문제들이 누나를 힘들게 했고, 서서히 이별을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한번 싸우고 용서해달라고 잘못했다고 화해한 몇일 지나지 않아 맥주한잔하면서 얘기하다 또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결국 누나는 저에게 크게 실망했는지 연락하지 말라고 했고, 전 이번엔 진짜 누나가 맘이 돌아 섰나보구나 하고 약간 포기한 마음으로 몇일간 연락도 못하고 술로 날을 지세웠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헤어질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항상 저를 먼저 이해해줄려고 노력하던 누나. 사귈때도 제가 누나를 너무 좋아해서 고백했고,
사귀는 동안에도 항상 사랑했어요.
결국 연락하고 집근처로 찾아가고 오만 진상을 떨어서 몇번 만나서 얘기를 해봤는데,
누나는 이미 마음이 돌아 선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누나가 없으면 죽는게 나으니 죽을 각오를 하고 고치겠다고 해도 누나는 저에대한 믿음이 없다며,
너는 항상 이 상황만 벗어나려고 거짓말 하는거라며 믿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끔 카톡하면 답장이나 보내달라고
연락만 끊지 말자고 평생 얼굴 안본다는 말 하지 말고 가끔 보고싶다고 하면 누나 마음
내킬때 보자는 얘기까지 했었어요. 얘기하면서 눈치를 보니 누나도 처음엔 많이 힘들어 했었지만 
제가 매달릴때는 어느정도 마음이 정리된 상태인 것 같았고, 다시 돌아올 생각은 전혀 없다네요.
결국 조바심에 자꾸 만나달라고 재촉하다 누나가 제발 그만하라고 읍소하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그때정말 처절하게 매달렸습니다. 인간이 비참해질수 있는 바닥까지 간것 같아요.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매달렸던 이유는 누나도 저라는 사람이 싫어진 것보다는
우리의 성격차이를 극복할 자신이 없어서 헤어지자고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질게 말하는 누나 눈가에 그렁그렁하게 눈물이 맺힌걸 보면 전 그렇게 믿고싶습니다.
어쨌든 비참하게 매달리고 나니 내가 사랑하던 누나를 너무 괴롭히는 것 같았어요.
나혼자 누나가 좋다고 이렇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건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뒤로 연락 안하고 이악물고 버티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 힘이드네요.
전 이제 이사람 아니면 안됩니다. 진심으로요.
연락 안하고 처음에는 기다리는 매일, 매시, 매분, 매초, 매 순간순간이 생
지옥같고 너무 아프고 조바심 나서 어쩔줄 모르겠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차분히 기다릴수 있게됐네요.
처음에 감정적으로 너무 무조건 다시 만나달라고 했던것도 부질없었다는게 느껴지고,
변하겠다는 내 절실한 각오를 믿어주지 않는 누나를 원망해 보기도 했었지만,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해보니 누나가 그렇게 절실하게 말하는데도 믿지 않을만큼 누나에게 실망을 안겨줬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네요.
누나한테 제가 부족했던 것들이 정리되면서 반성하게 됐습니다.
누나가 싫어했던 것들을 고치려고 노력하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회사까지 11km정도인데 출퇴근중 한번 될수있으면 출퇴근 다 조깅도해가며 살도빼고,
하루에 한갑 넘게 피던 담배도 끊고 자기관리 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회가 오길 바라지 않고 기다리겠다는건 거짓말이겠죠.
제발 누나랑 재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저에게 이제 기회가 없는 것도 압니다.
다만 이미 늦은 후회지만 죽을 각오를 하고 제가 변한다면, 누나가 한번만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며
연락하면 전처럼 신뢰없는 말이 아닌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정말. 정말. 죽을각오를 하고 변해서 기다린다면, 연락이 올까요?
정말 연락이 안왔는데 제가 변한 모습을 자신있게 보여줄수 있을때가 오면 먼저 연락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