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른살 여자 백조랍니다ㅜㅜ

한판2014.05.26
조회25,658
매일 죽고싶다는 말만 입에 달고 사는 서른살 여자 사람입니다.

어린 나이에 아르바이트가 너무 재밌어 외식업에서 일을 많이했습니다.

적성에 맞는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친구들이 밥을 먹으러 오면 왜 나는 발바닥 불이 나게 뛰고 있나 생각에 숨게 되더니 평생 이 일이 날 즐겁게 해주진 않겠다는 판단하에 늦은 나이에 대학엘 갔습니다.

그럭저럭 상위권은 아니지만 만족하는 대학을 졸업하니 29살입니다.

나이먹고 학교 다니려니 학교 생활이나 열씨미 하자에 목표를 두고 걍 대책없이 졸업하고 나니 토익점수 없음. 워드랑 엑셀외에 자격증 없음. 취업 준비는 전혀 안했습니다.

막상 졸업하니 서류 내도 나이가 있으니 받아주는데가 파견직.

들어가서 경험쌓자 하고 갔더니 밥도 따로 먹는 왠갖 정규직의 무시가 눈꼴 시립니다.ㅜㅜ 우편물 갖다주고 탕비실 정리하고 단순 업무가 주 담당이고 그 와중에 하찮은 일일지언정 말그대로 정말 열씨미 하니 다들 일잘한다 입이 마르게 칭찬입니다.

그래봐야 파견계약이 끝나면 재계약도 안되는 곳 .칭찬만 열렬히 받고 퇴사합니다.

아무리 이력서 내도 스펙없이 나이만 많은 여잘 어디서 써주나요.

또 산휴대체로 대기업 사무 파견직이 되었습니다.

일 잘한다 똑똑하다 정말 많이 듣지만 결국 계약만료로 퇴사합니다.

서른이 되었습니다.

이력서엔 쓸게 없고 나름 토익점수 만들고 자격증 좀 땄지만 회사는 제 나이를 넘 싫어하네요.

면접 보러 오래서 가면 결혼해야하는데 왜 왔냐;;

남친없음. 돈도 없음. 결혼 생각도 전혀 없는데 그냥 사회 분위기는 대학만 나온 씨잘데기 없는 서른 여자네요.

대기업은 언감생심 꿈도 안꿉니다.
하도 몸 상하는 서빙일을 해봐서 그저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다면
계약직이며 파견직이며 다 좋은데.. 그나마도 26세 미만을 많이 찾네요..

제가 채용담당이어도 그러고 싶겠죠.

매일이 죽고 싶습니다.
체계적으로 죽을 방법도 생각하고, 가족들을 놓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버티던 제가 가족이 다 같이 죽길 바라고 있네요.

예전 어떤 분이 쓰신 구절이 기억 납니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이 나이 쳐먹도록 밥만 축내는 식충이가 되어 죄송합니다...

내일은 서류 통과 됐다고 전화가 오면 좋겠습니다.

댓글 42

ARI오래 전

말하는대로.... 이노래가 문득 생각납니다. 스스로 좋은 말만 긍정적인 사고만 갖길 바랍니다. 본인에게 본인스스로가 더 위축되고 비판적인데 상대에겐 좋게 비춰지지 않을거같아요. 그러니까 조금더 스스로를 토닥이면서 자긍심을 갖으시면 분명 해뜰날이 올거예요.

1오래 전

대학만 나온 씨잘데기 없는 서른 여자라니.. 너무 자존감이 없는거 아녀요? 30살을 대학만 나온 나이많은 여자 취급하는 회사때문에 너무 상처받으신 것 같은데, 그런 마인드를 가진 회사 밑에서 일해봤자 딱 그만큼밖에 성장 못할거예요. 중간에 남들보다 늦어도 대학간 의지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노려보심이 어떨까요? 거기는 능력위주라 결혼적령기의 여성이더라도 차별대우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거든요

짜증만빵오래 전

몬가 공감이 되네요 저는 31살 남자입니다 . 대학교를 이번달 2월에 졸업하였습니다. 어학점수나 자격증 ... 특별한게 없고 나이만 먹고 ... 괜찮은 회사 들어가고 싶어도 힘이 드네요 . 그래도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구직활동 중입니다. 힘 내시구 주말에 등산이든 산책이든 활동적인 것들 하셧으면 합니다. 사람이란게 집에만 있다보면 별의별 생각 다 드는것 같습니다.

28오래 전

저도 작년말에 그만두고 두어달 쉬다가 오개월째 백조생활하고잇는 28여자에요. 닥치는대로 이력서쓰고는 잇지만 취업이 쉽지가않네요 이러다 평생노는거 아닌가 자존감만 낮아지고 이나이에 노는게 챙피하고. 그치만 그러고 머리싸매봐야 달라질거업더라고요 열시미 공부도하고 계속 이력서 쓰면 나하나써줄때업겟냐생각해요 힘들어도 노력해서 안되는일은 업습니다 일자리도 다 인연이 잇다자나요 기죽지마세요

셔ㅕㅕㄹㅎ오래 전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융오래 전

힘내세요.!! 그리고 엑셀이랑 그런거는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게 있어요, 자격증따고싶으시면 얼마든지 방법은 있어요!!! 나만 뒤쳐지는거같고 하지만 가만히 사람들 사는거 들여다보면 경중을 따질순 없지만 비슷비슷한 아픔을 고민을 우울감을 가지고 살아가더라고요, 세상은 나만 빼고도 잘도 돌아가는거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수 없죠 뭐.. 제가 세상으로 뛰어드는수밖에.. 저도 외식업 아르바이트 해봣어요, 정말 고되고 힘들죠. 비슷한일 하는데, 아니 어쩌면 내가 더 일많이 하는데 정규직사람들은 돈도 많이받고 휴가도 잘주고.. 전 학생떄 알바하고 관뒀찌만..그 일 정말 고된거 알고 있어요.. 여기 댓글 써주시는 분들 모두, 글쓴이님을 걱정하고, 공감하고 있어요. 혹시 HRD넷이나, 고용부사이트 가셔서 보세요, 이것저것 자격증과정 많이 지원해주고 취업자리도 알아봐 주고 있어요, 절대 우울감에 빠져서 무릎꿇지 마세요! 제발 힘내세요!!

감자오래 전

누나 화이팅 !! 힘내요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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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오래 전

힘내세요 저도 29살과 30살에 이직했던 경험이 있고 공감이 많이 가네요 남들과 비교하면 잘난 사람들도 많고, 돈 많이 모은 사람들도 많고, 그렇지만, 더 어려운 인생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또한 만족못하는 월급인데, 편한 사무직으로 일을 하지만, 식당에서 서빙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가끔 들어요. 막상 그러면 어려워서 적응못하겠지만... 이력서 하루에 몇개 넣으시나요? 하루에 10개씩 매일 열심히 넣으시고, 면접전화오면 다 가서 열심히 보세요 그리고 면접시 웃으시고 자신감가지세요 ! 그리고 일하다가 어렵고 너무 힘들면 결국 그만두게되겠지만 자르기전까지 인내해보세요~ 자신에게 잘 맞는 일하며,,만족스럽고 행복한 인생 사시길 바래요 ^^ 취업에 성공하시길 바래요~!! 아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책임감있게 이끌어가고 사회생활도 잘 하고 하면 분명 좋은짝 만나서 결혼도 잘 하실거에요 걱정마시고, 조금 때가 늦으것일뿐 힘내자구요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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