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었던 기묘한 이야기 8-2

벤자민버튼2014.05.26
조회47,035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잘랐어요.

 

 

꿈 이야기 이어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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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꿈을 꾸는 방 2

 

 

 

 

그 꿈은 진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날 정도로 이상하고, 생생했음.

 

 

 

 

 

 

 

 

 

 

꿈 속의 난 여고생이었음.

 

학교가 끝나고 엄마랑 나는 엄마 친구 집에 놀러감.

 

꿈 속에서 난 야자를 빼먹는... 그런 학생이었나 봄 흙흙흑

 

 

 

 

 

엄마랑 놀러간 그 친구분 집은, 내 고향에 실제로 있는 아파트였음.

 

그런데 엄마 따라 들어간 그 집은 진짜 기묘했음.

 

 

 

 

 

 

거실이며 방이며 할 것 없이 온통 짙은 자주색 타일이 깔려 있었음.

 

벽은 약간 다홍빛을 띄는 얇은 타일이 붙어 있었는데

 

그래서 온 집안이 번쩍번쩍거렸음.

 

 

 

 

 

 

 

 

근데 꿈속에서도 참 이상하다 생각했던 것이

 

그 집에 사는 아줌마임.

 

 

 

 

 

 

엄마 친구라고 했는데 정말이지 난 그 아줌마가 누군지 몰랐음.

 

그래서 꿈 속에서 엄마한테 귓속말로

 

"엄마 저아줌마 누군데 나 한번도 못본 사람인데" 라고 했다가

 

 

 

"엄마 인맥이 이정도다" 라고 말하는 엄마의 정치인 뺨치는 자신감을 엿봄.

 

 

 

 

 

 

여하튼 그 집의 구조는 그랬고, 그 아줌마도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엄마랑 아줌마는 엄청 신나게 수다를 떨었음.

 

 

약간 통통한 몸집에 긴 프릴원피스를 입고 있었던 그 아줌마는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어 이상하네~ 우리 딸이 왜 안오지?" 라 함.

 

 

 

 

 

 

 

 

그 아줌마한테는 중학생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아직 안돌아 온다고 하는 것임.

 

 

시계를 쳐다보니 벌써 밤 10시가 넘어가고 있었음.

 

 

 

 

 

 

꿈이라 그런가 저시간까지 남의 집에서 뭔 민폐람.

 

 

 

 

 

 

 

 

 

 

시간은 점점 흘러가는데 그 중딩 딸이 안오니까

 

그 처음 보는 아줌마는 불안해서 온 거실을 왔다갔다 함.

 

우리도 괜히 초조해서 쇼파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림.

 

 

 

 

 

 

 

 

 

 

 

아줌마는 "어머 우리 딸 왔나보다~" 라며 인터폰을 들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음.

 

 

 

 

 

 

 

 

 

 

 

엄마랑 나는 왜 문 안열어주냐고 물어보며 인터폰 앞으로 다가갔는데

 

 

 

 

인터폰 화면에는 역시나 처음 보는 남학생 세 명이 서 있었음.

 

 

 

아줌마는 이상하리만치 아무 말도 안하고 수화기만 들고 있었는데

 

그 손이 덜덜 떨리는 게 보였음.

 

 

 

 

 

 

 

그리고 동시에 현관문에 뭔가가 타다닥 부딪치는 소리가 들림.

 

 

 

 

인터폰 화면을 들여다보니,

 

그 남학생 셋이 아줌마 현관문에 돌을 던지고 있었음.

 

 

엄마는 "저 xx 뭐하는 xx들이야" 라며 현관쪽으로 다가갔는데

 

엄마를 뜯어말리느라 죽는 줄 알았음.

 

 

 

 

 

 

왠지 그 학생들이 너무 위험해 보였음.

 

그 남학생들은 계속해서 돌을 던졌는데

 

 

 

 

그 순간 번쩍 든 생각이 있었음.

 

 

 

 

 

 

저렇게 현관에서 돌을 던지고 있는데 만약 아줌마 딸이 돌아온다면?

 

생각만 해도 위험하지 않음?

 

 

 

 

 

꿈속에서 난 아줌마한테 그 얘기를 하며 얼른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하고

 

딸에게도 문자를 남기라고 말함.

 

 

 

 

 

어차피 아줌마 딸은 그 때까지 연락이 안되고 있던 상황이어서

 

전화를 해봤자 소용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음.

 

 

 

 

 

 

 

 

 

 

 

 

아줌마는 경찰에게 전화를 하러 탁자 쪽으로 갔고

 

우리 모녀는 계속 인터폰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터폰 화면이 새빨갛게 변함.

 

 

 

 

 

 

 

 

 

 

갑자기 화면에 뭔가 확 뿌려진 것 같이 새빨간 액체가 흘러내렸는데

 

왠지 우리 모녀는 그게 피라는 것을 직감함.

 

그 액체가 흘러내려 화면이 약간씩 보일 때마다

 

그 남학생들이 계속 돌을 던지는 장면들이 보였고

 

그 돌이 던져지는 순간에 맞춰 인터폰에 피가 튀었음.

 

 

 

 

 

 

 

그 때, 경찰에게 전화를 하던 아줌마는 갑자기 우리 쪽을 보며 걸어오더니

 

"우리 XX인거 같아..." 라고 말함.

 

 

 

 

 

 

 

 

 

 

나는 그 순간 잠에서 깼는데

 

마지막의 그 아줌마 말이 뭘 의미하는 지 알아챘기 때문에 깼던 것 같음.

 

 

그 공포심을 견딜 수 없었던 것임.

 

 

 

 

 

 

 

 

그 꿈에서 깨기 직전에 그 아줌마 말을 듣고 깨달은 건,

 

그 남학생 셋이 현관문에 돌을 던지고 있었는데

 

 

 

 

 

 

 

 

 

 

 

 

그 현관문 앞에 아줌마 딸을 세워놨었다는 거.

 

 

 

 

 

 

 

 

 

 

 

그니까, 남학생들은 현관문이 아닌

 

그 집 딸에게 돌을 던지고 있었던 것임.

 

 

 

 

 

 

 

 

 

 

 

꿈은 여기서 끝임.

 

하지만 그 집의 기묘한 분위기, 처음 보는 아줌마, 처음 보는 남학생 얼굴은 잊혀지지가 않음.

 

 

그리고 그 꿈을 그 방에서 지낼 때 여러번 꿨는데

 

정말 어느 부분도 달라지는 것 없이 똑같은 장면에서 꿈이 시작해서

 

똑같은 장면에서 꿈이 끝남.

 

 

 

 

 

 

 

난 꿈이 잘 안맞는 여자이므로 이 꿈이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진 않음.

 

 

 

 

이 꿈이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디테일함.(나만 그럼?)

 

 

그 꿈을 꾸고 나면 항상 피곤함.

 

생각보다 그 꿈이 길고 힘들었나 봄.

 

 

 

 

 

 

꿈은 무의식 속의 기억을 끄집어 낸 것이라고 하던데

 

내 무의식 어디에서 저런 사람들, 저런 집이 나왔는 지 모르겠음.

 

 

 

 

 

 

 

난 가끔 같은 꿈을 여러번 꾸는데 그 꿈들 중 하나가 저것임.

 

그리고 반복해서 꾸는 꿈들은 대체로 너무 무서움.ㅠㅠ

 

 

 

요즘도 반복해서 꾸는 꿈이 있는데

 

그 꿈은 도저히 안되겠음.

 

스토리가 너무 탄탄함.

 

 

 

 

 

 

나중에 시나리오 쓰는 법 좀 배워서 극본 공모전에 내야겠음.

 

지금 꾸는 꿈은 심지어 반전도 있음. 뭥미

 

 

왠지 대박예감~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대박조짐이?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 건

 

내 꿈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임.

 

 

 

 

 

 

 

 

 

내 친구 중 하나는, 진행하는 꿈을 꿈.

 

같은 꿈을 꾸는데, 자꾸 그 꿈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임.

 

어제 꿨던 꿈이 어디서 끝났다면, 오늘 꿈은 그 끝난 부분에서 시작하는 것임.

 

 

 

 

아 이친구 꿈에 비하면 정말 내가 꾼 꿈은 새발의 피임.

 

이 친구의 꿈은 일명 '신발끈 묶는 꿈' 인데

 

이 꿈 때문에 친구가 고생 아닌 고생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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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돌아왔지요~??

 

저번 글이 톡이 된 덕분에 댓글이 많이 달려서

 

그거 다 읽어봤어요.

 

제가 겪은 가위눌림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특히 자꾸 같은 가위 눌리시는 베플님.

 

그리고 그 베플에 대댓글 달아주신 분,

 

 

대댓글 님~

 

님은 저에게 역공포를 주시며 일타 이피를 치셨어요ㅋㅋㅋ

 

그 같은 가위에 눌리시는 분과 저에게 동시에 공포를?

 

멋쟁이네요 흙흐흙

 

 

 

 

 

 

댓글 34

오래 전

Best상상하니까 정말 기묘해요 집이 온통 자주색인데 막 프릴프릴원피스 입은 아주머니라.. 저도 근데 꿈에서 전혀 모르는 장소가 대게 디테일하게 묘사되고 심지어 방에 가구나 이런거까지 다 생각나서, 혹시나 해서 부모님께 여쭈었더니 제가 태어나기 전에 큰어머니가 사시던 댁이라고 해서 엄청 소스라치게 놀란적이..

이방인오래 전

이야......정말 잼나게 삼실에서 읽고있어요..ㅋㅋㅋ 아 계속 쭉 써주셔야되요 ㅎ 다음글 보러 갑니다!

지율오래 전

awesome

별에서온그작자오래 전

낭자의 매력에(?) 푹 빠져서 한 숨도 못잤소 ㅠㅠ 다른건 다 구했소 유광양화(에나멜 구두) 신문지 들고 가는 걸 깜빡했다오~~~ 난 밤잠을 설치오만 그대는 낮일을 설치게 될거요 사랑하오(슬슬 섬뜩하지 않소?) ^__________^

별에서온그작자오래 전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오~~ 난 낭자와는 달리 매우 소심하오 젓가락들 힘 밖에 없소 잊지마시오 검은 양복에 하얀색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고 찍찍이 달린 에나멜양화를 신겠소 (찍찍이 달린 양화가 무광은 있는데 거머시기 랜드노바(?) 유광이 있으려나?)

와우오래 전

"엄마 인맥이 이정도다" 라고 말하는 엄마의 정치인 뺨치는 자신감을 엿봄.... 나 여기서 혼자 빵터져서 미친듯이 웃고 있었네.... 글쓴이 진짜..필력 쩔음..ㅎㅎㅎㅎㅎ

ㄱㄱ오래 전

에혀~~...안타깝다..좋은 꿈을 꿔도 모자랄 판에 저런 끔찍한 꿈이나 꾸고 있고....결국, 꿈이 현실이 되는거 모르나???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벤자민버튼오래 전

저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가 쓰고 나면 업로드가 안되서 다 지위지고 있어요 ㅠㅠ 오래된 컴이라 똥을 잡수셨나봐요.. 저 날더운데 삘받아서 엄청 쓰고 또 엄청 날렸어요. 항상 읽어주시고 기다려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25여대생 님께서 쓰신 댓글이 있는데, 전 항상 호응해 주시는 분들이 제 단비에요. 댓글 쓰고 나서 제가 다시 읽으니 지가 뭔데 자기 근황을 알리고 있어? 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홈런볼 님 제가 폰으로 댓글 읽다가 실수로 추천이랑 비추천 다 눌러버렸어요 ㅠㅠ 자기 글 자기가 칭찬하고 또 자기가 디스하는 내모습이란. 면접 보신다던 분 면접 잘 보셨나요 ?

ㅇㅋㅇ오래 전

나도 옛날 서울에 살때 3~4번 같은 꿈을 계속 꾼 적이 있었음. ㅇㅇ 아파트 8층에 살고 있었는데 어김없이 심부름을 나가게 됨. 근데 웃긴게 베란다로 본 모습은 우리 동네랑 똑같은데 나가기만 하면 밖에 초가집들이 서 있는거임. 무슨 조선시대처럼.. 지리를 알 턱이 없는데 난 신기하게 목적지를 잘 찾아가 심부름을 해냄. 그러고 나서 집에 돌아와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가면 7층, 9층은 있는데 8층 버튼은 없음. 둘중 한 곳으로 가서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거임. 꿈에서도 이상하다 싶었지만 여러번 시도한 끝에 집에 들어가게 됐음. 근데 소름돋는게 우리 집 문을 여니까 우리 가족들이 정육점 고기마냥 등, 다리 부분에 커다란 쇠고리가 끼워져서 천장에 매달려 있었음. 놀라서 밖으로 나왔는데.. 당시 우리집은 엘리베이터 하나에 두 집이 마주보는 구조였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복도형 아파트로 변해서는 복도가 새빨간 피로 물드는거임. 도망가다가 복도에 찍히는 내 발자국을 보며 항상 꿈에서 깼음. 귀신같이 꼭 그타이밍에. 그리고 또 한번은 꿈에서 무슨일인지 몰라도 겁나게 쫒기고 있었음. 초저녁이었고 나는 아무도 없는,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사이드에 있는 아주 좁은 숲길?을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음. 그런데 나는 분명 앞으로 가고 있는데 시야는 뒤가 보임. 무슨 재주로 앞을 보고 걸었는지 도무지 모르겠음. 덕분에 나는 걷는 내내 내 뒤를 쫓는 정체모를 누군가를 보며 앞으로 뛰어가는 희안한 경험을 함. 갑자기 생각나서 .....글고 벤자민버튼님 판 항상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데쟈뷰오래 전

저는 일명 데쟈뷰라고 하는거 엄청 많이 있어요 ㅠㅠ 어렸을 때는 정말 자주 그래서 가족들한테 ' 나 이거 꿈에서 꿨었는데~ ' 라며 자주 말했는데 나중에 워낙 자주 그러니까 아빠가 한 번 엄청 화낸 적 잇었다는 ㅠㅠ 왜 화냈는 진 모르겠지만..ㅋㅋ 한번은 초등학교 때 꿨던 꿈에 나와서 처음 보는 학교 교실이랑 교복입은 학생들이랑 노는 꿈을 꾸었는 데 일어나서 '걔네들은 누굴까..' 하고 잊고 지내다가 고등학교 와서 어느 순간 마치 머리의 신경세포가 찌릿! 하는 것마냥 '어?!'하고 주변을 돌아보면 그때 그 꿈이 현실이 되있는?ㅋㅋ 이런 경험 저만있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게 데쟈뷰 맞죠? 지금도 어렸을 때만큼은 아닌데 요즘도 가끔씩은 있더라구요 ㅋㅋ 예지몽을 꾸나 싶었지만 특별한 일도 아니고.. 그냥 너무도 순간순간 일어나는 일상 생활의 데쟈뷰라 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렇다고 귀신이나 가위를 눌려본 적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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