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가치관...

한숨2014.05.27
조회182
이런글을 결시친에 올려도 될까 하지만..
저보다 조금 더 현명하신분들에게 조언을 얻고싶습니다


저는 올해20대 후반으로
가족은 몸 성치않으신어머니와 저 단둘뿐입니다
어머니는 어딜가시든 사람좋다라는 말을 듣고 사실만큼
남 위하실줄알고 착하십니다
하지만 전 나쁜 딸인가봅니다..... 
제가 보기엔 철이없다기 보다는 세상물정모르는 어린애로 보이셔요......


한달전 아무런 말도없이 커피집을하자며 덜컥 계약금을 걸고
집에오셔서통보를 하십니다
어떤사람의 감언이설에 혹 하신건진 몰라도
처음엔 엄청반대를했어요
제가 몸이안좋아 두달전 다니던회사를 그만두곤 수술한번하곤 좀 쉬면서 몸조리를 막 끝내고면접보러다니던 차였고,  
또 출근하라는 소리를 들었던 탓이였지요..

내가 몸이안좋으니 너 혼자해야한다며 굽히지를않으셨어요
한몇일간의 설득에도 너무 완고하게 하라하셔서 
그래 나 아직 젊으니 망해도 다시 일어날수있을꺼야 하면서 스스로 위로아닌 위로를하며 젊잖아 를외쳤건만.. 


가게를 가보니 이건....  커피숍이아니라 다방입니다............
엄마눈에는 세련되어보이는 인테리어들이 저에게는 너무...촌스럽고

옛날옛적다방인지라뭐부터 손을대야할지 모르겠어서
한동안 우왕좌왕하며 찻잔이며 천장페인트질이며 2~3주가 후다닥지났습니다


오픈4일앞둔 오늘 엄마가 접자하십니다
딸 다방일 시킨다고 이모들이 한소리하셨나봅니다
왜 제가 엄마께 타이르고화내며 딸을 다방일시키냐고 했던
그때의 그말들은 잊어버리시고

보건증이니 교육이니 다 받고 사업자만내고 임대차계약서만 작성하면 끝인데
이제와서 딸 다방일시키는거 아니라하십니다.....
3 주간 그곳을 들락날락거리며 일배운답시고 온갖 허드렛일 다하며
눈코쉴틈없이 3주동안 발바닥불나도록돌아다녔던 저에게
미안하다 한마디만 하시고 방으로 들어가십니다

속에서 천불이난다는 느낌이 이런것이겠지요
제가 딸보고 다방일시키고싶냐며 울었을때도
니가 떴떴하면 된다하셨던 그 단어들을 오직  순수하게 생각했던
어떻게보면 참..
세상물정 모르시는엄마덕에전 하루아침에 제가원한것도 아닌데 백수가되었습니다
온갖소리를 다듣고도 마음다잡으며 그래도 해야지 했던것이
하루아침 엄마의 말한마디에 물거품이되어버리니 허탈하네요

천장페인트칠이니 그릇들이니 들어간돈도 회수못하게생겼네요
그릇이야 죄송하다 사과드리고 반품을하면된다지만
페인트칠에들어간 돈이며 쇼파천갈이한 돈이며 이것들은 어떻게해결해야하는걸까요
간판도 계약금들어간게있고...... 
몇시간동안 멍때리다 글을적네요

엄마를 나쁘게말하고싶진 않지만
오늘밤은 정말 엄마가 밉습니다
남들에겐 순수하고 착한 엄마지만
딸생각은 하지않는 엄마

울어도 화내도 다 소용없는데 60여년을 이렇게 살아오신 엄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되는지 답답합니다

60여년의 가치관 바꿀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