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어학연수 (27세 여성)

ㅇㅇ2014.05.28
조회182,524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고, 어학연수를 떠나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27세 여성입니다.

서울의 모 여대를 졸업하고,

여의도에 있는 모 회사의 인턴으로 재직 중입니다.

 

저는 대학 4학년 2학기 때 인턴이 되어 지금 2년 가까이 인턴생활 중입니다.

 

여자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정직원이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암묵적으로 '쟤는 여자잖아' 이런 분위기입니다.

그걸 깨기 위해 시키지도 않은 일도 열심히 하고, 야근도 하고, 열심히 회사 일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여자라서 큰 프로젝트는 주지 않고, 잡일만 시키려하고,

제가 보고서를 쓰면 상사가 본인이 한 것처럼 보고합니다.

이런 삶이 지겹기도 하고, 이제는 회의감 까지 느낍니다.

 

대학 때는 스펙을 쌓기 위해 한국에서 대외활동들만 조금씩 하고 어학연수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사는지라 현실에 맞게만 살아왔습니다.

 

회사에 들어와서 월급을 받고, 그 돈을 조금씩 모아서 휴가 때 해외여행을 몇 번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세상을 보았습니다.

서울에서 현실의 삶에 찌들어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했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오니 저는 정말 초라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가족 뒷바라지만 하느라 저에게 투자하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현실에 맞추어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숨만 쉬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 제가 27살 한국 여자 인생에서 중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어학연수를 떠날까 하는 고민입니다.

 

어학연수도 고작 3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수중에 있는 돈으로 가능한 기간입니다.

하지만 가서 일을 하고, 다른 길이 열린다면 더 있을 수 도 있겟지요.

아니, 돌아오지 않을 수 도있겟지요.

어학연수를 떠나서 제 인생이 180도 달라질 수 도 있고,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서 힘들 수도 있고, 겨우 3개월 버티다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돌아와서 아무것도 안 될 수도 있고요.

 

또한, 이렇게 현재 다니는 회사를 다닌다고 해서 정직원이 되어서 잘 될 수도 있고,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하나 보장된 건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지금 외국으로 떠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지금도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는 도전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7살의 한국 여자가 인생의 중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225

오래 전

Best올해 한국나이로 서른이고, 미국생활 17년찹니다. 어학연수는 3개월이 아니라 1년을 간다해도 별 도움 안되요. 10학년 이하의 나이라면 1~2년 있어서 어느정도 작은 득이라도 볼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글쓴이처럼 성인인 경우엔 그정도 있어봐야 재밌는 여행 추억거리 말고는 그냥 돈낭비, 시간낭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봐서 1년 이하 갔다와서 뭔가가 달라질꺼란건 정말 말도 안되는 생각이구요, 외국에 4년정도 있으면서 대학을 다시 다닌다거나 하는게 아니라면 얻어가는거 없을꺼에요 물론 안간것 보다야 낫긴 하겠죠. 어디든 여행가면 많은걸 보고 느끼고 마음도 생각도 어느정도 정리되고 그러고 오잖아요? 솔직히 1년을 있겠다 해도 콧방귀끼며 말릴 판인데, 3개월은 그냥 긴 휴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ㅜㅠ오래 전

Best현재 외국에 거주하고있는 대학생입니다. 삼개월 계시는거라면 어학연수보다는 여행에 가까워요. 댓글들 잘 보세요. 외국에 산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 비추천하는데, 추천하는 분들은 외국에 간 경험이 없죠? 계획을 잘 짠다고 해도 삼개월은 너무 짧아요

오래 전

Best고민이해는함. 현실적인 조언하자면 3개월이면 그냥 짐싸고 풀고 다시오는거임. 차라리 배낭여행을 3개월하시오. 어학연수는 최소 1년은 잡거나 6개월은 가야함. 근데 어학연수로 가는건 그나이에 그 직업에 비자힘들고 연수비용도 학비많이 듬. 차라리 관광비자로가서 단기 파트타임 수업이나 좀 듣고 여행다니는게 나음. 영어는 절대 연수간다고 느는게아님.원래 알고있는걸 실전에서 팍 튀어나오게하는 연습하러가는거임. 고로 정말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맘이면 어느대학이라도 정규 학위로 첨부터가야함

용기내세요오래 전

Best내생각엔 여기서 반대글 남기는 사람들은 나이가 대체로 어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쓴이랑 비슷한나이거나. 30대 이상이면 절대 글쓴이에게 시간낭비니 이런소리 안할겁니다. 27살이면 한창때고 설사 다녀와서 빈털털이가 되도 다시 시작할수 있는 나이에요~ 성공이나 실패의 기준을 절대 남에게서 찾지 말라고 그랬어요 본인 가치관이 뭔지 그리고 목표가 뭔지 그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세요. 저도 27살때는 내 인생이 끝나는줄 알았어요 근데 30대가 되서 돌아보니 다시 그때로 간다면 세계일주라도 가겠어요 정말. 절대절대 나이로 고민하지 마시고 꼭 도전해보시길 바래요~

하울오래 전

Best27살 어학연수 고민! 전 지금 32살이고 저도 27살에 똑같은 고민을 하고 어학연수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전1년을 기간으로 잡았지만 잘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가지고 잇던 돈을 다 들고 어학연수를 결정하기까지 쉽진않았죠 그렇지만 그 시간을놓치면 나이를 먹고 더 후회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결정했고 그렇게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전 계획했던 1년보다 더 2년이랑 기간을 공부를 하고 돌아왔고 지금은 외국계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일을하며 절대 잊지못할 그 시기들을 추억하곤 합니다. 3개월이든 1년이든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곳에 가면 님 말씀처럼 어떤길이 열릴지 모르니까요 ^^ 새로운 경험이 될거고 인생이 변화되는 계기가 될수도 있습니다! 27 .. 절대 늦지 않은 나이예요!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세요! 절대 후회없을거라 생각합니다 !^^ 화이팅!!

ㅋㅋㅋㅋ오래 전

추·반솔직히 3개월이 어학연수냐 여행이지. 그냥 그 돈으로 일 때려치고 다른 일자리 알아봐 그게 더 니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될듯 무슨 인턴을 2년이나 하냐 -_- 너도 참

ㅇㅇ오래 전

관둬라 나도 여대 나왔고 1학기 유럽갔다왔는데 어차피 한국인끼리 어울리고 돈낭비 심하고, 조국 생각만 나고 막상 별로 남는거 없음 걍 모국에서 열심히 살아요 야물딱진 비전이나 구체적 계획 없으면 황임

힘내세요오래 전

네이버에 '직장을 그만두고 호주로'라고 검색하고 이 페이지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응원해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간에 짧게는 삼개월이든, 육개월이든 기간에 상관없이 나만의 시간, 나만의 gap year가 될테니깐요. 어떤 결정 내리셨는지 궁금하네요.

커피유유오래 전

저도 27살에 2년 좀 넘게 다닌 직장 그만두었고, 그 후 3개월 빡세게 영어학원을 다녔습니다. (지금은 해가 바꼈으니 28살)그리고 현재 미국에 있습니다. 저는 두달 정도 생각하고 왔고, 이걸 어학연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저에게 주는 휴가라고 생각하고 왔습니다. 넓고 여유롭고 복작복작하지 않는것.. 등등 한국과 다른점이 재밌고 신기합니다. (미국처음와봤거든요) 그렇지만.. 여기서 몇년씩 있는애들도 영어때문에 스트레스 받던데.. 3개월로 어학연수..는 저도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베플님 말처럼.. 그러나 떠나는건 추천드립니다. 여행은 한살이라도 어릴때 가야지요. 체력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집디다.

ㅎㅎ오래 전

요즘어학연수가 도전인가요 돈줘럴이져

오래 전

하고싶은것을 하되 미래의계획을 세우고 현실에 잘 대처할수있길바래요.,.

양0924오래 전

뭘 망설이세요?

ㅎㅎ오래 전

그정도면 필리핀학원이나 가심이.

여자사람오래 전

어학연수가 목적이라면 3개월은 별 도움 안되죠. 그냥 외국을 경험하고 돌아온다 하는 목표라면 모를까... 저도 30대에 접어든 사람으로 몇마디 조언하자면 20대에 여기저기 외국 다녀보고 살아보고 한 경험이 앞으로 살아갈 제 인생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서울에서 대학나오고 직장생활도 하는 아가씬데 저보다야 훨씬 똑소리나고 나을텐데 꿈을 좀 크게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일본에서 3년살고 작년에 호주로 워홀갔다가 올해 들어왔는데 딱히 어학이 목적도 아니었고 우리나라가 아닌 곳에서 견문을 넓히고 싶어서 갔었죠. 글쓴이 글 보니 아버지 없이 살았다고 하는데.. 혹시 글쓴이가 경제활동을 안하면 어머니가 혼자 힘드신 상황인지? 그게 아니라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 많은 경험 하길 추천해요. 외국생활이 꼭 좋은것만 보고 사는것도 아니지만 확실히 생각하는것부터 사소한 지식같은것도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긴 시간 떠나있는게 무리면 다른분들 댓글처럼 유럽 배낭여행도 좋아요. 어디서든 흐지부지하게 흐리멍텅하게 살지만 않으면 충분히 값진 경험하고 돌아올 수 있어요. 지금 하지 않아서 후회될 일은 두고두고 후회될거에요ㅠㅠ 힘내시고 응원할께요!

위로자오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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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댓글들이 다 현실적이네요..... 저는 떠나라 고 해주고 싶어요. 살다보니 내가 무슨일로 내일 당장 죽을거라 해도 놀랍지 않더라구요. 글쓴분은 여행하면서 느낀 설렘 떨림 같은게 있으셨던 거잖아요. 가서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몰라요. 말이 삼개월이지 일을 해서라도 더있을 수도 있구요. 지루하고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에서 첫 발 한번 내딛어보는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아무 도움이 안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저라면 나중에 나이들면 그때 그랬었지~ 하고 웃을 수 있을것같아요... 너무 꿈같은 소린가요.. 요새 그냥 현실 돈 돈 직업 거리며 살다보니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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