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다.
소녀에게 학교를 가는 일은 지옥 같은 일이 되었다.
소녀는 고통 받고 있었지만
담임 선생은 소녀에게 무관심했다.
소녀는 선생님마저도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 절망했다.
소녀는 결국 죽기로 결심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칼로 자신의 복부를 찔렀다.
그러나 다행히 일찍 발견되어 살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소녀를 향한
반 아이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병신, 제대로 죽지도 못 하는 년!"
죽다가 살아났으나 왕따는 여전했다.
결국 소녀는 그런 화를 부모에게 발산하기 시작했다.
"나는 태어난 것부터가 잘못이야. 네 잘못된 선택이라구."
부모에게 침을 뱉고 발로 걷어찼다.
그리고는 집을 나와서 가출 청소년이 되었다.
소녀는 그때부터
마약과 혼숙을 일삼는 폭주족과 어울려 다녔다.
등에는 커다란 문신도 했다.
그리고 열 여섯 살 때는 야쿠자 보스와 결혼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호스티스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곳에서 남자들의 성적 노리개가 되었다.
지옥 같은 삶이었다.
그런 그녀가 아버지의 친구였던 오히라 히로사부를
만난 것은 절망 끝에 찾아온 한 줄기 빛이었다.
오히라 히로사부는 그녀를 향해 심한 소리를 해 가면서까지
정신을 차리도록 만들었다.
그는 그녀가 호스티스의 삶을 청산하도록 강하게 푸쉬했고
그녀는 결국 호스티스의 삶을 끝내게 되었다.
그녀는 오히라 히로사부의 도움 덕에
조금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녀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자 조차 제대로 못 읽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러웠고
학교를 제대로 못 마친 것이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를 오히라 히로사부가 옆에서 도왔다.
그는 그녀를 돕는 사람들의 모임까지 만들어서
그녀를 정신적, 물질적으로 후원했다.
그녀는 처음에 작은 자격증 시험에 응시했다.
책 한 두 권을 독파하면 합격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시험이었다.
그러나 그 시험에 합격했을 때
그녀는 하늘을 찌를 듯한 자신감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하면 되는 거구나!'
그녀는 좀 더 공부해서
이번에는 좀 더 어려운 사법 서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다.
그전보다 훨씬 어려운 공부였지만 노력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다.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합격증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시험에 합격할 수록 그녀의 마음 속에 자신감과 새로운 꿈도
더욱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사법 시험에 응시해서 변호사가 되면 어떨까,
그래서 자기처럼 왕따 문제로 고생했던 청소년을 도우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법 시험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일단 방송 통신대를 통해 법학을 공부하면서
대학 졸업장부터 땄다.
참 어려운 공부였고 끝이 안 보이는 공부였지만,
이미 공부의 즐거움을 알게 된 그녀는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꾸준히 사법 시험에 응시한 끝에
원하던 사법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다.
오히라 미쓰요.
한 때 왕따를 당했고
가출 청소년이었으며
열 여섯 살에 야쿠자의 부인이 되었던 여자.
등에는 문신이 있고
마약을 한 적이 있으며
호스티스로 일했던 여자.
그런 그녀는 이제 청소년 문제 담당 변호사가 되어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을 돕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이 순간
왕따의 고통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죽는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아.
진정 변화를 원한다면 살아서 세상을 바꾸어야 해!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