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의 수도 꾸스코, 마침내 마추피추>박우물과 남미여행 오창록기행문8,9

박우물OndaCorea2014.05.29
조회180

2014. 1.12(일) 잉카의 수도 꾸스코

아침에 출발 직전 Sandra(박우물님 부인)에게 약간의 결혼 축의금을 전달했다.

공항까지는 10분여를 차량 2대로 이동을 하였고, 10시가 조금 못되어 Peruvian 비행기가 이륙하였다.

여느 도시에서나 마찬가지로 익숙하게 본 듯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데, 항공기는 금세 구름숲으로 들어가 버렸다.

온갖 모양의 아름다운 구름의 향연을 보니 형언할 수 없는 좋은 기분이 들었다.

약 1시간 정도 비행 후에 우린 마침내 ‘꾸스꼬(Cusco)’에 도착하였다.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선 꼭 들러야 하는 도시로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잉카의 수도에 내리자마자 구름 위를 걷는 듯 약간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해발(약 3,500m)의 높이의 고지대 도시라 대부분 경험하지 못한 고산증일 수도 있겠다.

점심은 50솔씩 분배를 하여 팀별로 각자 해결하도록 하였다.

나와 몇 명은 대지의 여신이라는 뜻의‘빠차마마’식당에서 고산지대에서 사는 알파카고기를 시식했다.

이 고기가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적격이라는 안내자의 설명이지만 맛은 각자 취향이 다르니 따로 설명이 어렵겠다.

 

오후엔 잉카의 왕궁이 있었던 광장 Plaza de Armas에서 출발하여 구릉진 높은 언덕에 올라 시내를 내려다보며 기념 촬영을 하였다.

오로지 일행에서 나를 포함해 세 명만이 함께 잉카의 마지막 저항지인 삭사이만 요새 등반을 하였는데, 고산도시에서도 제일 높은 지대라 기실 오르막길이 무척 힘들었다.

 

나머지 동료들은 아마도 자신들 취향대로 삼삼오오 무리지어 돌아다녔겠지만 아마 가장 고지대는 우리들만 올랐다고 얼추 모일 때쯤 자랑하니 교사 부부 한 커플이 바로 광장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위 언덕을 향한다.

 

Cusco에 들르면 꼭 본다는 12각의 돌을 보고난 후 저 원래 저녁은 ‘사랑채’라는 식당에 가려 했지만 문이 닫혀 있어서 ‘Algo mas Corea’라고 하는 다른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주인장 조언대로 푹 쉬었다.

 

고산지대에 도착한 첫날은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휴식을 취하면서 현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그의 안내를 준수한 것이다.

여행자마다 극구 칭찬한 원조 꾸스께냐 맥주를 본 고장에서 지리적 여건 때문에 시음을 못 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2014. 1.13(월) 마침내 마추피추

아침 7시경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Machu picchu)’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마추픽추는 현지어로 ‘늙은 봉우리’라는 뜻으로, 스페인군들이 침략 당시 밑에서 이곳을 발견하지 못해서 ‘공중도시’라고 불린다.

우기철이라 선로의 유실이 있었는지 도시에서 곧바로 기차를 못타고 1시간 45분 정도 버스를 달린 후, 9시경 ‘빠착’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출발하였다.

 

 

 

기차는 전망을 잘 볼 수 있도록 옆은 물론 지붕 위에도 유리창으로 꾸며 주변 경관을 잘 관람할 수 있었고 거기다 속도도 완만하게 천천히 기차가 달렸다.

익숙한 안데스 음악이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간간이 울리는 경적조차 흥을 돋웠다.

 

잠시 정차한 역에서 알이 굵은 옥수수를 구입하여 먹었는데 고급 기차에 속한건지 어느 정도 달리자 차와 음료가 나왔다.

차창밖으로 셀파를 동반하고 잉카 트레일을 행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무슨 소풍이라도 나온 것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과일을 먹고 있는 현지인들도 보였다.

때론 금방 무너질 것 같은 바위산을 통과하기도 하고 물결이 심하게 굽이쳐 흐르는 계곡을 보면서 탄성이 절로 난다.

10시 50분쯤 드디어 ‘Machupichu’로 오르기 위한 아구아 깔리엔떼스(Agua Calientes: 온천)역에 도착하였다.

 

 

점심을 딱히 먹을 데가 없다는 정보가 있어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고 다시 11시 20분쯤 정상으로 오르는 버스에 올랐다.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어 구간구간 내려서 걸은 후에 다시 버스를 타는 것을 반복한 후 우린 드디어 마추픽추에 도착한다.

 

 

 

고대 잉카인들의 지혜와 건축기술을 엿볼 수 있는 환상적인 경관에 탄성이 절로 난다.

남미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이과수 폭포와 더불어 제일 큰 이유가 되고 한국에서 철수한 Yahoo Korea에서 몇 년전 세계 유명 관광지 10여곳을 선정해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압도적으로 근 50프로로 선정된 곳, 바로 Machupichu에 우리는 드디어 왔다.

비와 구름마저 공중도시를 받쳐주는 배경처럼 보조해줘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마추픽추에 서서

산새도 어설피

둥지 틀기 어려운 산마루에

쩌엉쩡 정소리

산야에 가득하고

다닥다닥 붙은

집들마다

옹기종기

밤새워 얘기꽃을 피운다.

와이나 픽추

언저리에

구름 꽃 피어나면

한가로이 풀을 뜯다

먼 산 바라보는 야마는

사슴을 닮았다.

 

 

 

 

망루처럼 생긴 곳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기념 촬영을 한 후, 오후 3시경까지 팀별로 시간을 보내다가 입구에서 함께 만나 다시 버스에 올랐다.

 

 

오후 5시경 역 근처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5시 40분에 열차를 탔다.

자기들 임의로 테이블도 아니고 한 사람당 팁 요금을 책정해 우리 안내자가 종업원들과 말다툼이 있었지만 차 시간은 가까워오고 관광지 상례라고 우기는 통에 딱히 다른 선택이 없었다.

좋은 감명을 거기에서 잡친듯 하다.

도착할 때의 역 순서로 빠착역에서 기차를 내린 후, 다시 버스를 타고 꾸스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