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정리한 마음 다시 흔들어놓고선

2008.09.05
조회1,765

작년 12월에 헤어진 여자가 있어요

바람났어요-_-

연락 끊었죠 2틀 잡다가 보내줬죠

제 단점 보인다고 편하다고 그게 싫다고 바람난 여자

가능성이 안보여서 그냥 힘들고 말자 했어요

 

힘들었죠~오랜시간동안. 첫사랑 잊는데 2년 걸렸었는데

이번엔 그만큼은 안걸렸어요 잊혀지더이다

 

계속 연락이 왔어요 2~3주 간격으로. 씹었죠. 전화도 쌩~문자도 쌩~

 

7월달에 어김없이 연락이 왔죠

힘들데요 나 보고싶고 남자친구랑 나때문에 헤어졌고 다시 사겼는데 또 나 못잊겠어서

헤어졌고. 지금 하는일이 너무 힘들고 내 생각만나고 다시 시작하고싶다고

 

자살까지 하고싶다고 하는 말에 무시할수가 없어서 받아줬죠

실습때문에 집이 아닌 다른곳에 와서 기댈곳도 없는아이라...혹시라도 진짜

죽어버리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만났어요

처음엔 거부할라고 만났어요 그만하라고. 30분간.

보자마자 웃더라고요. 제가 쓴소리 안좋은소리 다하는데 마냥 웃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그냥 저 보니까 좋았데요.

 

다음날에 전 친구들과 술이 떡이되게 마셨고

한번만 더 보고싶단말에 찾아갔죠 그리고 예전처럼 사이좋게 행동해버리고.

다음날에도 또 만나고...

울기도 많이 울었죠 서로. 마지막날에 보내주면서도

 

그렇게 만나고서 전 훈련이 있어서 1달동안 다녀왔어요 8월 내내.

그 아이와의 관계 확실히 하진 못했어요

저한텐 다시 사귀고싶다고~그렇게 애원하던애가

만나서 그래 다시 해보자 했더니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데고

네이트온 아이디에서 그 남자애 이름 지울려니 <아직은 안되> 이런소리나 하고.

차피 정리할꺼지만 아직은 아니라며 한번만 걔 만나서 정리한다고.

그래서 다시 시작하진 못한채로 훈련을 다녀왔죠

걔는 힘들던 실습이 다 끝나고.

 

 

다녀오니까 문자 하나 안와있더라고요

걔 싸이 들어가봤어요

다시 사귀데요?

 

역시 전 아닌거같데요

단점이 보이는데 그걸 다 덮어줄 자신이 없데요

너무 편해서 그냥 아빠같은 느낌이래요

 

참 어이없네요

단지 힘들어서~저한테 기대고 싶었나보죠 우리집이 가까이 있었으니

근데~힘든게 다 끝나고 전 떠나고 예전남자친구 다시 보니까

마음이 달라졌던거겠죠

 

 

아침에 일어나면 내생각나고 잘때면 내생각나고

실습왔는데 죽고싶을만큼 힘들어서 싫었던 서울이

나를 만나고 나니까 좋아졌다고

싸이에서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보고 하루종일 운적도 있다고

그런말로 다잡았던 마음 흔들어놓고...

 

약 7개월동안 처음엔 구역질에 밥 안들어가는거 억지로 꾸역꾸역 먹고

불면증에 해 뜨는걸 봐야만 3시간쯤 잘 수 있었고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몸속에서 거부감이들고

23년간 안펴본 담배도 손대보고, 생각나서 힘든게 싫어서 생각날때마다

운동장 심하게 뛰어다니다가 무릎나가고 그 좋아하던 축구도 못하게 되버리고.

그렇게 시간 지나면서 싫다던 내 모습도 고치고 꿈 찾아서 공부하고 자격증따고

힘들게 다시 제 자리 잡아가고있었는데 열심히 달리고 있었는데

 

그걸 다시 흔들어놓고 자기는 행복하겠다고 다시 그남자한테 가고

전 이렇게 혼자네요

 

 

하하하하

여자분들, 너무 편하면 싫은가요?

마냥 좋아서 해주고싶은데로 해준거뿐이고 조금 더 배려해준거뿐인데

자신을 그렇게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는

그런분...어딘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