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집에 데려다주지 않는 남자친구

글쓴이2014.06.01
조회201,852


오전까지 댓글이 한개였는데갑자기 오늘의 톡에 저의 글이 올라오고 댓글이 걷잡을 수 없이 많아져서 깜짝놀랐네요ㅋㅋㅋ하나하나 다 답글 달아드리지는 못하지만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보고있습니다. ^^

우선 이 글은 다른 커플들은 어떻게 하는지, 이러한 저의 생각을 남들은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지가 궁금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제 글중에 버릇을 잘못들였다고 쓴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제 어휘선택에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초반에 제가 몇번은 거절을 했다는 것을 설명하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쓴 것 같네요. ㅠㅠ 너무 미워하지말아주세용 흑흑

댓글들을 보다가 호의는 호의일 뿐 권리로 생각하면 안되다는 뉘앙스의 댓글이 많았는데 그게 정답에 가까운 것 같네요.^^ 그동안 본의 아니게 주위에 전남친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호의를 베풀어준사람이 많아서 그 호의들을 조금 당연시 여겼던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남친이 집에 데려다주면 그 수고를 고마워하고 힘듦을 헤아리는 좀 더 성숙한 여자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제가 이 글을 쓴 요지인 남자들은 정말 사랑하는 여자친구는 꼭 집까지 데려다주는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댓글중에 정말 사랑하는 여친은 집에 데려다주고 그냥 만난 여친은 안데려다줬다는 댓글도 있었지만, 집에 데려다주는지아닌지가 사랑의 정도는 잴수있는 절대적인 잣대가 되진 않는다는 어떤 현명한 분의 댓글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마워요 ^^

아그리고 댓글중에 글쓴이는 남자친구 한번이라도 데려다준적있냐고 쓴 분이 있던데 다행이도 한번 있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아 없었으면 얼마나 자괴감들었을까요... 그때 오빠 한번 데려다줘보고싶다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서 오빠가 이렇게 먼거리를 오는지몰랐다고 고맙다고 얘기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가 연애 초창기였는데 시간이 지났다고 무뎌진걸까요 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네요ㅠㅠ

글을 올릴까 말까 많이 고민했지만 올리길 잘 한것같아요. 생각못했던 부분들도 알게되고 ^^ 앞으로 올리시는 댓글들도 계속 읽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연애를 한지 일년이 거의 다되가는 23살 여대생입니다. 종종 톡을 보긴했지만 글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고민이 있어서 쓰게 됬는데요.
보통 연애하시는 커플분들은 데이트 후 남자친구분이 여자친구를 집앞까지 데려다주나요? (장거리 연애는 예외)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남자친구 이전에 했던 연애에서는 전남친이 저를 무슨일이 있어도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가는 것을 의무처럼 생각했던 사람이라 차가끊겨 본인은 집에 걸어가는 한이 있어도 항상 저를 집에 데려다주었었는데요.

지금 현남친은 항상 놀던 곳, 아니면 집 근처 번화가까지만 같이 가주고 본인집으로 돌아갑니다. 초반에는 콩깍지도 꽁깍지이고, 그냥 마냥 좋으니까 신경안쓰였는데 요즘은 가면 갈수록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내가 이 밤에 혼자 가도 걱정도 안되나...'하는 생각도 들고 많이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ㅠ

뭐 물론 아예 신경을 안쓰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 가뭄에 콩나듯 집앞에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고 (여태까지 대여섯번정도...), 도착했을 시간인데 제가 깜빡하고 문자를 안하고 연락을 못하면 걱정하기도 합니다 . 근데 집에 데려다줄때도 집 대문앞까지 데려다주진않고, 항상 골목 어귀까지 데려다주거나 큰길앞까지 데려다줍니다. 아마 부모님을 마주칠까봐 그러는것같은데 부모님이 제가 오빠를 만나는것도 알고있고 그런데 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상황은 대충 이렇습니다. 두사람의 집과 아예 떨어진 곳에서 데이트를 하면 보통은 저희 집 근처 번화가까지 와서 저를 버스를 태우고, 본인도 집으로 돌아갑니다. 남친과 저희 집은 버스로는 20분 전철로는 대략 25분정도의 거리입니다. 만약 남친집쪽에서 데이트를 하면 저희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한 정류장까지, 저희집근처의 번화가에서 데이트를 할때에도 역시 버스타기위한 정류장까지만 데려다줍니다.

사실 연애초창기에 몇번 버스를 타고 저희집까지 데려다주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마다 (쿨한척을 하느라고 -_-; 그리고 괜히 번거로울 것 같아서) 괜찮다고 혼자갈 수 있다고 각자 여기서 집으로 가자고 했던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저를 집에 데려다주고 오빠가 집에가면 가끔은 버스가 일찍끊겨 택시를 타고 가기도 하고, 저보다 항상 30분넘게 늦게 이제 집에왔다고 하는걸 보고 안쓰럽고 피곤할 것 같아서 괜찮다고 했는데 그냥 데려다준다고 할때 가만히 있을걸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괜히 미안해서 버릇을 잘못들인 것 같기도 하고...ㅠㅠ 여러생각이 드네요.

사실 며칠전에는 데이트후 11시쯤 집에 들어왔는데 아빠가 오빠가 집앞에까지 데려다줬니? 하시는데 거짓말하는것을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그냥 근처에서 놀아서 각자 헤어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근데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아빠가 이번엔 화가 좀 나셨다보더라구요ㅠ 걔는 어떻게 자기 여자친구를 이시간에 집까지 데려다주지도 않냐고 하시면서 남자친구가 절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시네요.ㅠ 사실 집까지 데려다주지않는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안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저렇게 말씀하신 것 듣고 조금은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아빠는 사실 남자친구를 많이 달가워하시지는 않는데(다른이유), 안그래도 미운애가 미운행동을 한다고 하십니다ㅠ 너가 왜 그런대접을 받아야하냐며... 물론 아버지기때문에 딸이 집도 위험하게 혼자오고 하는것이 못마땅하셔서 그런거겠지만, 사실 또 아빠의 말씀이 아주 틀린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남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은 무조건 집에 꼭 데려다주나요? 사실 이문제 이외에는 저를 한번도 사랑하지않는다거나, 아끼지않는다고 느낀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ㅠㅠ 가방도 무거워하면 항상 들어주고, 제가 약속시간에 항상 늦어도 단한번도 짜증낸 적도 없고, 제 가치관 또한 존중해주는 등 참 좋은 사람인것같은데 헷갈립니다.

같은 남자분들이나 저보다 나이많은 현명한 언니분들 조언좀 해주세용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