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 백수 남자친구

직딩직딩2014.06.01
조회166,703

베톡된 걸 이제야 알았네요@

댓글에 조언해주신 거 하나하나 다 읽었구요 답변에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네요ㅠ

사실 아직까지 저와 남자친구는 헤어지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이글 올리고 고민했었습니다.

헤어진다고 해서 진짜 내 마음이 편할지가 제일 큰 고민이였고

7년 동안 그래도 미운정 고운정든 사이를 하루아침에 단 칼에 잘라 내려하는게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내서 남자친구한테 말했습니다.

난 오빠가 아직 너무 좋은데 이렇게 만나는게 너무 힘들다고

그러니까 오빠가 되게 서럽게 울더라구요 미안하다면서

편한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까 너무 익숙해졌었다면서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느껴질 정도였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는 요새 발로뛰며 회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러군데 이력서도 많이 제출했구요 몇몇군데에선 1차합격 통보를 받아

요샌 면접준비로 많이 바쁩니다.

이렇게 말 한마디로 관계가 쉽게 회복될 줄 알았다면 빨리 말할걸 그랬네요



댓글에선 헤어져라는 말이 전적으로 많았지만

여러분의 의견과 다르게 저는 아직 이 남자와 만나고 있네요.

제가 바보처럼 느껴지실진 모르겠지만 요새 남자친구를 만나면

새사람과 새롭게 연애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 정말 행복합니다.

그리고 저와 평생을 열심히 하기로 약속도 했구요.



조언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제가 한 선택에 후회 없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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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8살 직장인여자입니당
최근에 진짜 큰 애물단지가 생겼는데
그게 30살짜리 백수 남자친구 입니다ㅠ

제 남자친구는 원래 나름 큰 컴퓨터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나이또래에 비해 꽤 능력있던 남자였습니다. 저도 남자친구의 그런면이 내심 좋았구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이 길은 자신의 길이 아닌것같다고
뜬금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 백수로 생활한지 어언 3년째입니다.

처음에 저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아직은 젊고 가능 성은 무궁무진하단 생각에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하고 싶다하면 그 일에대해 알아봐주고 무얼 공부해야하며 시험은 언제언제치는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고 세세하게 알아봐주며
그냥 남자친구가 빨리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헌신했습니다.

제입으로 이런 말을해서 좀 이상하게 생각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의 전 정말로 남자친구에게 간 쓸개를 다빼주며 회사신입때여서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그걸 또 반으로 쪼개어 남자친구 살림에 보태라고 해주기도 하였습니다ㅏ.


근데 남자친구는 제 노력을 어떻게 보길래 항상
좀 하다가 이것도 아니다 저건 맘에안든다 하며 3년전에 찾겠다던 자신의 길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못찾고있습니다.


하지만 멍청한 저는 그 것 마저 이해해주기로했죠.


근데 오늘이 남자친구랑 만난지ㅋㅋㅋㅋㅋㅋㅋ
7주년 되는 날 이거든요?ㅋㅋㅋㄲㅋㄱㅋㅋ

평소에 저희커플이 돈이 없다보니 데이트를 할때에도 최대한 돈이 적게드는곳에서 소소하게 했습니다.

대공원에서 산책하다가 이천원짜리 떡볶이먹고 버스타고 집에가고 늘 이랬지만

7주년인 오늘은 좀 달라지고싶어서 오늘 전날에 남자친구 옷도 좋은걸로 사주고 머리도 깔끔하게 이발해주고 내일만날때 최고로 멋지게하고 만나자고했습니다.

7주년이라고 말은 안했지만 남자친구가 그 정도 쯤은 알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뎈ㅋㅋㅋ 아까 만나러갔더니 남자친구가 또 후줄근한 추리닝차림이더라구요 옷은 어쨌냐니까 너무 비싼것같아서 환불하고 자기 필요한걸로 다시 샀다고 너무 당당하게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돈 많다며 맛있는거 사준다길래 따라갔더니
김밥집가선 돈가스 시켜주고는 평소에 비싸서 맨날 김밥이랑 떡볶이만 먹었잖아 오늘은 돈가스 먹자 이러는거에요

그때 기분이 확상해서 오늘이 무슨날인지 아냐고 물었습니다.

백수 남자친구가 그런걸 알거라 생각한 제가 병ㅇ신이엿ㅅ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당하게 일요일이라고 말하더군ㄴ영ㅋㅋㅋㅋㅋㅋ

뒤도 안돌아보고 택시타고 집까지와서 지금 이글 쓰고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이지만
진정으로 헤어져야겠단 생각이 들어 글씁니다.


진짜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죠?




모바일이라 오타나도 이해해주세요ㅠ

댓글 169

귀요미오래 전

Best멀 물어요 헤어져야죠 몇개월도아니고 삼년을... 저버릇 안고쳐집니다

asdfasdf오래 전

Best왜 항상 내조 잘해주는 여자는 꼭 능력없고 쓰레기같은 남자를 만나는건지 이해가 안됨. 진짜 너무 많이 봤음 이런 케이스. 남자는 백순데 여자는 일하고있고 그 여자가 남자를 걷어먹여살리고 있는거.... 백수인 남자한테 여자의 내조는 진짜 최악의 독임. 처음에는 남자도 여자한테 얻어먹는걸 자존심 상해하는데 그건 다 처음뿐..... 익숙해지면 구직에 대한 간절함도 없어짐. 취직 독촉하면서 용돈 안주는 부모대신 용돈주고, 놀아주는 여자가 있는데 뭐..... 인간이 참 간사한게 그러다가 결국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게되면서 여자친구를 더 무시하고 뻔뻔하게 됨. 이런 능력없고 찌질한 남자놈들때문에 여자들이 더더욱 남자능력을 따지게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음 ㅠ

으휴오래 전

Best뭘 또 되물어? 맞으니 좀 헤어져 제발

오래 전

Best안참아야 할 부분에선 참고있다가 애먼데서 터뜨린다. 헤어지더라도 이유는 명확히 해라. 자칫 7주년 까먹었다고 헤어지자는 여자로 남게된다. 남친의 비전없음과 나태함 배려없음이 원인임을 꼭 알려라.

ㅋㅋ오래 전

Best오늘은 돈많다면서 먹는게 김밥천국 돈까스.... 서른살이 김밥천국에서 파는 돈까스 비싸서 못먹는게 말이나 됩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통 서른살 남자는 김밥천국 돈까스 맛없어서 안먹습니다..........

ㅇㅇ오래 전

결혼했을까?

경배하라오래 전

자 머잖았다 차일날이 콩그레추레이션~당신은 차여보기위해 태어난사람

0오래 전

여자가 돈없고 백수라도 욕할래?

오래 전

이런걸로 헤어지니마니 묻는거 이해안간다 물어볼게 뭐잇어 당연한걸가지고

문제다문제야오래 전

남자고 여자고 똑같이 데이트비용내야지 남자들이 자기들이 데이트비용다낸다고하는데 그럼 만약 여자들이 비용다내면 또 여자들은 자기들이데이트비용 다내고 남자들은얻어먹기만한다고욕할거아님? 걍 연인이면 상대방한테 공평하게내자고하든지 만약데이트를 주말에했으면 다음 주말에는 내가낼게 이게어렵나 이런것도 이해못해주면 이상한거지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오래 전

님같이 자존감 약한 사람들이 있기에 무능력자들이 살 수 있는 거 겠죠 남자나 여자나 남하테 받기만 바라기전에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는 노력 좀 하시길 사회탓 환경탓만 하지말고 중소기업이라도 취직을 해서 일하는 보람 좀 느끼기를

ㄱㄱㄱㄱ오래 전

부모자식 간에도 공짜란 없는 법인데 참 남하테 바라는 건 많고 해주긴 싫어하는 막장들 진심 싫다

오래 전

와 근데 댓글 중에도 막장정신 투철한 ㅅㄲ들 보인다 사랑하면 백수여도 상관없다 당연히 퍼줘야한다;;;; 이건 진짜 상상을 초월한 또라이들이다

오래 전

첫사랑인남자랑2년을사겼었는데 2년내내백수였음. 집이망해서가난했음에도불구하고일을안하고매일컴퓨터게임만했음. 돈이너무궁하다싶으면막노동며칠나가는게다였음. 2년을만나다가도저히안되겠어서헤어짐. 다시만나달라고1년스토커짓하는걸 겨우겨우털어냄; 그리고난책임감강한다른남자와결혼해살고있음. 친정집과그남자집이같은동네인데, 엊그제그곳을지나가다갑자기이런생각이들었음. 내가그남자를계속만나고있었으면난지금어떻게살고있을까. 지금의나는이쁜아이낳아좋은집?에서잘키우고있는데. 그남자랑계속만났으면 매일을가난에허덕이며살고있지는않을까..아닐수도있겠지만 난그남자가꽤오래속을못차리지않았을까싶음. 2년동안만나준걸로나는최선을다한거고,지금의우리신랑을만난건내겐행운임. 그러니글쓴님..호구짓그만하고발빼세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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