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했습니다(권태기로인한 여자친구의 이별통보case)

마지막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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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저희소개를 하자면

여자친구는 24살 저는 27살입니다.

연애기간은 1년. 헤어진 이유는 여자친구의 권태기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헤어질 당시 권태기로 헤어진 어느 커플과 비슷하게

잘지내던 여자친구의 갑작스런 이별통보로 인한 헤어짐이었죠.(물론 하루이틀전에 징조가 있긴했습니다만.... 헤어지고나서 알았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내가 오빠 생각하는거 예전 같지 않다고.

미안하다고 나 욕해도 좋으니까 헤어지자고. 오빠 잘못없고 전부 내탓이라고...

솔직하게 저 1년동안 여자친구에게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재회후에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오빠가 나 너무 잘해주는것 잘알고, 또 오빠만한 남자 없을거라고 얘기해줬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그때 까지만해도.  위에 언급한 내용을 자신이 말했음에도 왜 저런 소리를 하는것일까. 

나만한 남자가 없는데 왜 헤어지자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헤어지자고 했을때 살짝 잡았어요 다시한번생각해달라고. 여태그런적없는데 왜갑자기그러냐

단호하더군요. 싫대요 절대 안변할꺼래요.

일단 다행히도 제가 거기서 질질끌지 않았습니다. 알겠다고하고 끊고

비트윈,페이스북, 카톡탈퇴 다하고 문자하나 넣었어요

내용은 그동안 더 이해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부족해서 너가 많이 힘들었나보다.

그리고 더좋은 사람만나길빈다. 후에 좋은소식이 들리면 먼곳에서 씨-익하고 웃으며  응원 하겠다. 이런식으로요.

고맙대요 갑작스러웠을텐데 이렇게 끝까지 내 생각해줘서 많이 미안하대요.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오빠기억속에 좋은 여자친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대요.

가슴이 무너지더라구요 제가 요약해서 쓴거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울음이 맺혀 있었어요.

 

그이후론 헤다판에서 활동하시는분들과 비슷합니다.

밥거르는건 당연한거고 깨어있는 시간은 1분1초가 1년같고, 잠자는시간이되면 온갖 생각으로

잠못이루는 악순환. 지옥이었어요.

사실 저는 전역한 이후로 3명의 여자를 사귀었는데요 지금의 여자친구만큼 미친듯이 사랑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지금 여자친구와의 만남도 운명적인 만남이었고, 인연이 될사람은 특유의 인연의향기를 내뿜는다는 것처럼 '아정말 이여자가 내인연이다' 싶을정도로 모든것이 잘맞았어요.(속궁합까지도요)

그런여자가 이별을 통보했으니 제 일상이 모두 멈춰버리더군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시간이 약이다 이런 소리 정말 다 개소리로 들렸어요 그 당시만해도.

 

그렇게 3일을 폐인처럼 생활하다가 이런식으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위사람들은 잡는걸 다 만류했고, 2년치의 헤다판을 싹다 읽고보니 대다수의 의견이

연락하는거 참으라는 말씀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근데 전 그때 그런생각이들었어요. 과연 1달,2달 참으면 그사람에게서 연락이 오는것이

100%일까? 라는 생각이요. 

그리고 그렇게 꾹 참는동안 그여자가 나에대해 무덤덤해지면 어쩌나 라는 생각이

제 머리속을 휘젓고 있었지요.

 

그리고 결론을 내렸어요. 오늘 만나서 붙잡아야겠다.

딱 헤어진지 4일이 지난뒤 내린 결론이었어요.

주위에서는 좀만더 기다리고 잡아봐라.. 이런식이었지만

후회 하기 싫었습니다. 지금 안잡으면 후회 할꺼 같단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위에서 언급한대로 무덤덤해지는것과 무작정 기다리면 연락이 오는 보장도 없기때문도 한몫을 했죠.

 

 

그냥 아무대책없이 가면 뿌리칠건 뻔했기 때문에 저는 몇가지 준비를 했습니다.

 

1.그 동안 잠시 소홀했던 제 외형의 변화. 가까운 헤어샵으로 가서 멋지게 꾸미고 무작정 백화점으로 가서 이쁜 옷 몇개 샀어요.

 

2.헤다판에서 읽은 좋은 글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제 생각으로 정리하였어요.(여자친구 입장에서 정리한 생각이 대다수였어요.)

 

3.가서 붙잡았는데 다시 차인다면 또 다시 힘들지만 그시간이후로 딱 정리하자는 생각

 

근데 도무지 연락할 방도가 없더군요.

 

그런데 운좋게도 제가 군생활할때 힘들었떤 일,이등병시절 까지 매일 차고 다녔던 군번줄을

예전에  주면서 부적이라고. 힘들때 이거 만지면서 내생각하면 다 좋아질꺼라고

장난식으로 줬던 그 군번줄이 생각 나더군요.

 

문자로 보냈어요. '나 지금 너네집 근처 지나가는중인데 군번줄 좀 받을수있을까?' 하구요

 

의외로 쉽게 수락하더군요.

 

그렇게 만났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잠시 소홀했던 외형을 여자친구가 보더니 많이 놀랐던 눈치였어요.

웃더군요. 전 여기서 확신했어요. 왠지 잘될꺼같다.

공원에가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제 진심을 전했어요. 

전 여기서 좀 많이 놀랬습니다.

여자친구가 오빠맘 다안다고. 근데 내가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 모르겠냐고 하더군요.

전 제가 생각한대로 말했더니 그게 아니래요

이유인즉슨 자신도 오빠가 나에게 너무 잘해주고 또 이런 남자 없다는걸 잘알고있고

나 또한 오빠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 그렇지만 어느순간부터 내자신이 변했다고 (권태기)

이런 내자신때문에 상처받는 오빠에게 너무 미안해서 헤어지자고 했다더라구요

미안한 마음으로 오빠 곁에 계속 머물러 준다는게 결국엔 오빠를 위한게 아니기에
나를 위해서라면 각자의 길을 가고 싶은데
오빠를 생각해 보면 나 없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돼서. 그랬더라구요.

생각 보다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묻더군요 . 나지금 이런데 다시사귀면 나 바꿔놓을 자신있냐구

전 당연히 자신있다 했습니다. 벌써 부터 그런 걱정하지말자고. 많이 생각했고

노력하겠다고 (구구절절 설명했습니다 진심으로)   

그리곤 몇가지 조건을 걸고 저희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왔습니다.

 

 

케이스를 얻기위해 이글을 보신분들은 제 글만 보신거 아닌거 다 알고있습니다.

정답은 없는것 같아요. 전 제 마음가는대로 준비하고 실행했어요.

case by case 라고들 하죠. 그 말이 맞는것 같아요.

누군가의 글 혹은 댓글을 보고 흔들리지마세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시고

후회만 하지마세요. 정말 연락하고싶다면 참지말고 바로 연락하세요.  저 처럼요

진심은 전해지게 되있답니다. 붙잡았는데 거절당한다면 ? 깨끗이 잊으세요. 저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붙잡으러 갔습니다.

 

전 이시간이후로 헤다판을 떠날겁니다. 물론 지금보다 수백배는 더 노력해야겠지요.

그런데말이죠 이후에 제가 최선을 다하고도 또 헤어진다면

전 얼마전 느꼇던 슬픔을 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마음가는대로해서 얻은사랑. 최선을 다했다면 미련을 남지 않을것 같단 생각이드네요.

 

헤어지셔서 고생하시는 모든분들.

꼭 재회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