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는게 너무 많은 부서 상사

암거나먹어2014.06.02
조회165

저희팀에 새로 팀장님이 오셨습니다.

 

부서원은 10명정도 되구요. 남,여 비율은 6:4 정도 입니다.

 

여자 팀장님은 처음이라 업무스타일을 먼저 파악하는게 저희 팀원들 목표였구요.

 

첫 팀 회의 때 나이를 여쭤봤다가 그 이후로 제 직장 인생이 꼬이는것 같습니다. ㅠ.ㅠ

 

미혼이시고, 대충 전해들은 바로는 40대 초반.

 

성격은 조용조용하시면서도 할말은 하시는 스타일. 업무적으로는 꼼꼼하셔서 개인적으로는 좋은데 좀 전체적으로 리드하는 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남자 팀장님들한테 익숙해져버린 것도 있겠네요.

 

저희는 항상 외근을 나가는 남자직원 2명 빼고 점심은 다같이 먹진 않습니다.

 

남자끼리 나가고 여자끼리 나가고...

 

그냥 서로 사이가 안좋아서 그런건 아니구요 어떻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듯.

 

남자직원 4명이서 점심에 먹는 음식 종류는 머 거의 비슷비슷 합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칼국수, 설렁탕, 순대국, 중국음식, 가정식백반, 등등 주로 한식위주 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 (나이 물어보고 한달 후)이 있고 나서 팀장님이 저희 남자직원들하고 자꾸 점심을 드십니다. 밥만 먹으면 되는데 업무적으로 계속 물어보시고...후아...

항상 저한테만!

 

문제는 음식을 가리는게 너무 많을 뿐더러 되새김질을 합니다!

 

순대국 NO. 김치찌개 NO, 설렁탕 NO.... 어디 가는줄 아세요? 샐러드바 아님 햄버거. 메밀국수, 좀 자극없고 안짜고 맹물같은 것들만!@!!!!

 

보름째 같이 먹는데 죽을 지경입니다.

 

저희는 좀 빠른건진 모르겠지만 김치찌개 나오면 15분 이내에 식사 끝납니다.

 

한시간밖에 없어서 남은시간 산책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좀 여유를 가지곤 했는데 팀장님은 햄버거도 1개를 30분 넘게... 진짜 되새김질 하는듯.

 

햄버거 1개 30분, 감자튀김 20분. 그렇게 식사 끝나면 바로 사무실로...

 

처음에는 이러다 여직원들이랑 먹겠지 했는데 계속 저희랑 드시니까 슬슬 열이 받더군요.

장난하나...진짜...

 

전체회식을 한달에 한번 하는데 (팀 전체 회식입니다. 회사 전체회식은 인원이 좀 많아서..거의 안함)

 

저희는 돼지고기나 회, 보쌈... 여직원들도 그렇고 남자직원들도 그렇고 그렇게 가리는건 없는데 팀장님은 꼭 소!고!기! 아니면 못드신답니다.

 

전체회식비 나오긴 하는데 저희 다 먹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팀장님한테만 나머지 금액 몰빵하기엔 저희도 양심이 있어 모자란 부분은 남자직원들이 각출하는데 당연히 소고기면 ...후아...

 

앞으로 회식하면 계속 소고기만 먹어야합니다. 다른건 몸에 이상반응이 오신다나...

 

맥주도 딱 한잔만 드십니다. 그러고선 저희들보고 1인당 한병씩만 시키랍니다. 고기 많이 먹으라고. 고기만 잔뜩....

 

전생에 소고기 못 잡수시고 죽으셨나...

 

얼마전에 여직원들이랑 간단하게 커피먹으면서 이런저런 대화 나누다가 요즘 팀장님이랑 같이 점심 안먹어서 살것같다고... 오히려 같이먹는 저희들을 위로해주네요.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

 

여직원들하고 먹을땐 철저하게 더치페이를 고수하셨다는!

 

저희랑 먹을 땐 항상 어머? 지갑이 어디갔지? 요게 단골멘트 입니다. 잘먹었어~ 소름끼치는 웃음소리...

 

얼마전부터 저희는 약속있다, 거래처간다 등등으로 점심을 빠져나옵니다. 그리고선 따로만나 점심먹구요...

 

근데 이게 저희가 그러니까 다시 여직원들하고 점심을...;;;; 에고..여직원들은 먼죄인지..

 

팀장님을 다른곳으로 고이 보내드리는 방법은 역시 실력밖에는 없겠죠?

 

지금도 혹시 감시하고 있을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