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욕탕에서 일을 하는 세신입니다.

뭐이런2014.06.03
조회5,067

세신이란 좋은말로 세신이고 다들 알고 있는 말은 때밀이입니다.

제가 목욕탕에 때미는 자리를 단독으로 얻어서 같이 일하는 사람도 제 임의 대로 결정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랑 마음이 맞는 사람 한명과 같이 둘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사람이 나가면서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알고보니 일을 잘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이 짝꿍에게 안가게 되니까 저절로 제가 더 일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때 까지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누가 일을 많이 했든 적게 했든 상관 없이 돈을 절반으로 나누면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이 짝꿍이 일을 못해도 그냥 이전과 똑같이 절반으로 나눴습니다.

근데 그 짝꿍이랑 일한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처음  일할 때와 전혀 변함없는 실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돈은 절반으로 나누는 상태이구요.

그래도 저는 이 짝꿍을 끝까지 데리고 가자는 생각을 해서 전혀 불만은 없었습니다. 주변사람들이 바보같이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을 왜 계속 데리고 니가 손해를 보면서 혼자 고생을 하냐는 질타에도 저는 아무런 불만없이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잘하는 사람도 있는거지 라는 생각으로 계속 일을 했습니다.

근데 제가 이 짝꿍과 도저히 일을 못하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생기게 됐습니다.

어느날 제 단골 손님이 저에게 와서 때를 밀겠다고 했는데 제가 손님이 너무 밀려서 막 일을 끝내고 뒷손님이 없는 짝꿍에게 그 손님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그 짝꿍에게 세신을 받았는데 마음에 안들었던지 세신이 끝나고 저에게 와서 화를 내면서 다음부턴 저에게 받고 싶다면서 다른 세신하는사람한테는 안받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 짝꿍에게 이런 얘기를 손님이 하고 가더라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이 얘기를 한 이유가 10개월이나 됐는데 실력이 늘지 않아서 손님 불만을 가지니까 좀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말을 한것이였는데

이 짝꿍이 도리어 화를 내면서 그 손님이 누구냐며 되묻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왜 나한테 직접 와서 말을 하면 될 것을 너한테 가서 그런 얘기를 하냐며

화를 내는 겁니다.

여러분이 만약 세신을 받았는데 마음에 안들면 직접적으로 왜이리 못하냐며 얘기를 하실 수 있겠습니까?물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다음부터 안받으면 그만이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까? 저 같아도 그러겠습니다.

그래서 그 짝꿍에게 손님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 아니냐 라고 좋게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화를 내면서 열분을 토하는 겁니다.

이런 행동을 보고 이제까지 같이 일을 해온 저는 무슨 생각이 들겠습니까.

이제까지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일을 해왔었는데

도저히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혼자 여러가지 생각을 오랫동안 하다가 결론을 낸 것이

각자 자기가 번대로 돈을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짝꿍에게도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제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자고 바꾸는 이야긴데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니 본인도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고 본인이 일을 더 적게 하는데도 돈을 똑같이 나누니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 자리가 가시방석 같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아  그래도 이 짝꿍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있었구나. 그래서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둘이 얘기를 잘 마치고 이제 몸도 마음도 한결 편해지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다음날 출근을 했더니

아니 글쎄 평상시와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저 10개월 동안 일못하는 그 짝꿍과 일을하면서도 말 한마디 서운하게 하지 않고 꾹 참으며 일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일을 못하니까 내보내라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일을 했구요.

옆에 상대방이 손님을 받고 있을때 손님 없는 자리를 청소하는 것을 얼마나 조심스럽게 해야하는지 모릅니다.

왜냐면 손님에게 물이 튀면 안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짝꿍은 화가 난 사람처럼 물을 마구 손님에게 튀기면서 청소를 하는게 아니겠습니가?

제가 받고 있던 손님은 단골이라서 서로 잘 아는 사이였는데 그 짝꿍이 나가고 나니 갑자기 왜 저러냐며 손님도 이상하다는 듯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나서 집으로 바로 가려는 짝꿍에게 할말이 있어서 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했는데 대꾸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 겁니다.

단순히 이런 일로 인해서 제가 열받은게 아닙니다. 이 뒤에 다 말하지 못하는 사정이 많이 있는데 길어 질까봐 이야기를 안하는겁니다.

그동안 내가 돈을 거의 그 사람에게 벌어다 주다시피 할 때는 그런 행동을 안했는데 이제는 각자 먹기로 하니까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데 내가 속이 상해서 같이 일을 못하겠으니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나온게 일주일 전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안나가겠다고 똥꼬집을 피우는 겁니다.

본인이 뭘 잘못했냐며 나는 여기에서 일을 할거라며 안나가는 겁니다.

계약기간이 아직 남았다며 고집을 부리는데

저와는 계약을 한적도 없고 목욕탕 사장이랑도 계약을 한 적이 없습니다!

문서적으로 말입니다. 그럼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는거냐면

먼저 있던 사람이 나가면서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랑 구두계약으로 서로 돈을 주고 받고 해서 일을 시작 하는 겁니다. 이 일이 원래 그렇습니다.

저는 목욕탕 사장과 계약을 하고 들어온 것이구요. 문서적으로요.

근데 어이없게 그 구두계약으로 들어온 짝꿍은 계약 어쩌고 하면서 법어쩌고 나오는 겁니다.

이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더이상 이 사람과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보내고 싶은데 안나간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내 보낼수 있을까요?

그동안에 믿었던 만큼 배신감을 크게 느끼는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시면서 댓글을 달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두서없고 긴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