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치유06) 종교적 이념의 교육

소검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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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이념의 교육

 

인간은 누구나 보편적인 운명과 특수적인 운명이 있다. 보편적인 운명은 인간의 가치 안에서 이루어지는 운명이며, 특수적인 운명은 현실적인 삶을 이루는 운명을 말한다. 그리하여 보편적인 운명에 맞는 삶을 이룰 때 인간의 존재론적 목적에 따라 인간의 가치를 찾아 자아를 이루게 되며, 특수적인 운명에 맞는 삶을 이룰 때 행복한 현재론적 삶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인간의 운명적인 삶에서 가장 인간과 인간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보편적인 인간의 운명을 특수적인 운명으로 만들고, 특수적인 운명에 보편적인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폐단이 인간사회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회로부터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과, 방법에 따른 실천적 보완을 할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교육을 통하여 아동으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인 삶을 왜곡하여 특수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하고, 특수적인 것에 보편적인 것을 꿰맞추는 것에서, 근본적으로 개인과 인간사회에 인간의 가치와 진리를 편협하게 만들어, 왜곡된 운명의 삶을 이루는 인생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전체를 볼 수 있는 인식의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아동과 청소년에게 삶에 대한 올바른 관념을 교육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더더욱 종교적 사명을 심어 인생을 편협한 삶에서 이루게 하는 것은 존재론적 자아를 근본적으로 지워버리는 짓인즉, 그러한 교육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르게 살지 못하는 적대적인 인성이 배양되는 것이다.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공공의 삶을 적대시 하게 함으로 해서 철저한 종교적 노예로 만드는 짓을 교육을 통하여 저지르게 된다.

   행복의 믿음은 행복을 이루고, 행복의 불신은 불행을 이루며, 불행의 믿음은 불행을 이루고, 불행의 불신은 더욱 불행하게 한다. 그런즉, 행복의 믿음 하나를 가지고 인생을 이루어야 하며, 행복의 믿음이 완전히 형성되는 순간에 그 행복의 믿음을 놓게 되고, 그러는 순간에 행복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행복을 이루는 삶이 되어야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운명을, 종교적 특수성에 따라 불행을 심으면 그 불행을 극복하려는 삶에서 절망적 운명에 떨어지게 되고, 그러한 운명을 극복하려는 삶에서 좌절적 운명에 떨어지게 되어, 좌절적 운명에서 희망을 찾다가 결국 허무한 운명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종교적인 믿음에서 행복을 찾게 하는 교육은 편협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형성시킨다. 개인과 가정의 행복이 사회와 국가의 행복이 되고, 인류의 행복이 된다. 여기에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개인이다. 그런즉 개인주의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진리적 이치에 따른 것이며, 존재론적 자아를 이루는 것은 자기자신, 즉, 개인인 것이다. 그러나 존재론적 자아를 이루는 개인주의가 현실에 적용되면, 그것이 이기주의가 된다. 현재론적 삶을 이루는 인간세상은 개인이 아니며 전체이고, 그 실천적 삶은 전체 안에서 개개인을 이롭게 하는 상보성이다.

   이기주의는 전체를 배격하고 부분에 현재의 삶을 두어 편협적인 삶을 이루게 되니, 그것이 자신과 타인을 불행하게 만들게 되는 것이다. 학교를 통한 종교적인 교육은 또한 부분의 인생에서 전체를 그리게 되니, 인간의 가치에 따른 인생의 꿈과 희망을 지워버리고, 구속적 인생을 살게 하여 인간의 존재론적 가치와 개체성을 지워버려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잃게 만든다.

 

종교의 본질은 인위적인 가능성이다. 그러한 가능성은 불가능을 포함한 가능성이며, 그 가능성을 믿는 것이 종교인즉, 그것은 불가능한 가능성이다. 만약 그것이 진실로 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을 인위적으로 믿음을 강요하고, 삶의 의의와 전체적인 인식이 부족한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교육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종교적인 믿음에서 삶의 의의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쇄뇌된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며, 그러면서도 가능성을 찾게 되면, 무조건적이고 비상식적인 맹신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더욱 쇄뇌된 틀에서 벗어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악귀적인 광신을 하게 된다. 이것이 학교교육에서 종교적 믿음을 강요하여 부분의 인생에서 행복을 찾게 한 결과가 되며, 그렇게 되어 영혼이 완전히 썩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학교를 통한 종교적인 교육은 인간을 기계와 같이 일률적으로 만들어 정신의 자유와 삶의 자유를 구속하게 된다. 태양은 항시 밝게 비추고 있다.

 

그런데 인간을 어둠의 지하에 가둬놓고 가끔씩 빛이 들어가게 하여 빛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종교의 행복이다. 그렇게 하여 인간을 파멸로 이끌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까지도 빼앗아 영원히 구속적 불행에 묶어버린다. 인간을 어둠에 가두어 그 영혼을 철저히 노예화시키고, 그러한 인간을 종교적 사명자로 내세워, 인류의 진보를 위한다는 명분아래 인류를 파괴시키며, 도덕적 인간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아래 가정과 사회를 이간질시키고, 자기자신을 지적인 존재로 완성시킨다는 명분아래 모든 이치적ㆍ과학적 지식을 거부하며, 그러한 것들이 진정한 사명자로서의 의무라는 것을 강조하고, 영원한 행복이 보장된 영혼이 있으니, 두려움 없이 실천하고 꾸준히 희생적인 봉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명자의 진리는 종교적 교리에 따른 마음과 종교의 실천적 이념에 양심을 걸고, 그 가르침에 따라 인류를 구원한다는 명분을 전략적으로 구사하게 만든다. 인간의 종교심은 전체를 인식할 수 있는 성인의 시기에 들면 누구나 갖게 된다. 이러한 것을 인위적으로 부분을 갖추어 전체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교육은 편협적 사고방식과 인생관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학교교육에, 종교적인 인생관을 형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편협한 인성을 쌓게 하고, 종교적인 이념 안에서 모든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청소년시기부터 존재론적 가능성과 현재론적 행복한 삶의 가능성을 편협하게 만드니, 인간의 가치적 삶을 이룰 가능성을 성인이 되기 전에 지워버려 편협한 종교의 노예로 쇄뇌시키게 된다.

 

인간의 가치적 삶은 일부가 아니고 전체에서 알 수 있으며,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개체이다. 이러한 개체는 전체의 일부와는 다르다. 그런데 인간으로 하여금 전체를 알 수 있는 그 가능성을 배제시키고, 개체적 존재로 존재할 수 없도록 부분으로서의 삶에 인간의 가치를 찾게 하고 이루게 하니, 그것이 바로 편협한 인생관과 적대적인 인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 편협적인 인생관의 인격에 따라 일치하는 상대는 형제로 인정하고, 일치하지 않는 인간은 적으로 간주하여 악의적인 공격을 하게 한다. 편협적 종교 안에서만 서로 도우며, 편협적 인격에 일치하는 인간만을 인간이라 하며, 편협적 지식에 일치하는 것만이 지식이 되어, 완전한 영혼의 불구자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인간세상을 저해하는 이러한 편협적인 종교의 이념과 종교적 실천이 인생세상을 암울하게 하고, 삶을 고통스럽게 하니, 세상에서 이러한 것을 거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즉, 그것을 오히려 자신들을 공격하기 위한 행위라고 간주하여 종교적 이념이 일치하는 인간들끼리 서로 철저히 돕고 뭉치어, 그러한 부분들이 모여야 전체를 이룰 수 있다는 역적의 이론을 내세워, 인간을 기계의 한 부속품으로 만들게 된다. 또한, 편협적인 종교적 이념을 숨기기 위하여 언어의 중요성과 함께 부분이 아닌 전체를 위한 희생을 강조하고, 사랑이라는 구호 뒤에 저주를 뿌리고, 인류화합을 내세워 인류를 멸시하고 파괴하며, 그러한 명분아래 또한 편협적인 부분들끼리의 관계형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것을 교육의 기초에 두어 부분의 인생으로서 인생을 살아가는 실천적 방법을 알게 하고, 부분이 분열되지 못하도록 억제를 시키며, 부분 안에 모든 이치적 삶을 꿰맞춰, 존재론적 자아를 찾을 가능성을 죽이고, 현재론적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는 보편적 삶의 실천적 정신을 지워버린다. 그렇게 하여 전체의 인식에서 열리는 영혼의 실체를 그 근본에서 싹을 잘라버리니, 그 인생은 저주적인 삶과 절망의 인생에서 허무하게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어, 결국 불가능한 가능성에 의한 내세를 보장한다는 허상의 믿음만이 남게 된다. 이것이 학교교육을 통하여 청소년의 지적발달에 종교적인 이념을 형성시킨 원인과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