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죽은 썸싱에 심폐소생술 가능할까요

carvendish2014.06.04
조회524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제가요즘 한 남자때문에 심경이 매우 복잡답답한데

도무지 제 자신이 객관적이기가 어려워 제3자의 말을 듣고싶어 글을써봅니다,,

 

얼마전 모임에서 알게 된 남자와 썸을 타게 됐어요

 

처음에 이친구가 먼저 급호감을 표시했는데

정말너무 급호감이라 저는 장난이라고 생각했죠

뭐 나쁘지않은것 같아 그 관심을 즐기고 있었는데

지내다보니 이친구가 진지한 구석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친구가 단순히 장난치는게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순간

저도모르게 너무 앞서나가버린것 같아요

 

제가 요즘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연애는 뒷전으로 하고싶은 마음이었는데

그친구의 반전있는 모습이 자꾸 매력있게 느껴져서

이 사람은 고백도 안했는데 혼자 사겨야돼 말아야돼 하면서 고민을 했더랬죠ㅋㅋ

 

제 개인적인 철칙(?)이지만

자고로 남녀사이의 썸은 치고 빠지기 라며

한창 호감이 극에 달했을때 최대한 진행을 시키고

결과가 없으면 아예 판을 떠버리자는 주의에요

 

그래서 밀든 땡기든 뭐라도 해야겠다는 고민 끝에

'땡겨보자'는 결심을 했는데요,

누군가와 진지하게 연애할 마음은 없는데 이사람은 좋은 마음이 서로 충돌해서일까요

제가봐도 뭔가 어색하고 다급해보이는 태도로 (급)호감을 표시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사귈거면 빨리 고백하고 아님 빨리 꺼져' 하는것처럼 보였을것같아요;;;

 

제가 갑작스레 밀어붙이다보니

이친구는 그 점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제가 쉬워보여서) 재미없어진것 같아요

제가 호감을 표시한거에 비례해서 조금씩 멀어진다는게 느껴졌어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치고 빠지기 주의인데

이사람이 저한테 호감이 식은것 같길래

이번 판은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겠다 생각하고

같은 모임이니만큼 질질 끄는것보다 확실히 마무리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이도저도 아닌 관계는 그만 두고 친한 친구로 지내자,

모임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는 상황이니

그 점 유의해서 자연스럽게 행동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식으로 

거의 일방적으로 우리의 썸싱을 끝내버렸어요

 

그러고 일반적인 썸이 그렇듯, 딱히 탈은 없을거라 믿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그 후에도 이사람 생각이 자주 나네요ㅠ

 

저는 원래 썸남과 단둘이 술을 마시다 분위기에 취해 하는

가벼운 키스 정도는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친구와의 (키스도 아니고) 아주 잠깐의 입맞춤,

그 순간이 너무 생생하고

 

집에가는길에 전화하다가

"좋아해, 정말 좋아해"라고 말했던

그 순간이 너무 생생한데..

 

분명 다른 스쳐지나간 남자들과는 달리

사뭇 진지하고 순수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흔들렸던거고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 느껴졌었는데

갑자기 저한테 마음이 없어졌다는게 믿기 싫고 인정하기가 싫어서

 

자꾸만 더 객관성을 잃어가고

'아직 날 좋아하고있을거야'라면서 혼자서 상황을 그런쪽으로 끼워맞춰 보고 있네요

 

그저 순간적인 설렘에 휘둘려서 미련이 남은 것 뿐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억지로 제 자신한테도 태연하게 굴었어요

 

그런데 그친구와 연락을 끊고 나서 한달이 조금 넘었을 때?,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있는데

그 동생이 저에게 사귀자고 고백하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그 남자가 떠오르는거에요

절망스러웠죠

 

진짜 그사람을 좋아하는건지 저도 제 맘을 잘 모르겠고

'내가 이렇게 금사빠였나?'

'뭣도 없었던 남자를 못잊을만큼 심신이 힘든가?'

'이정도도 가볍게 넘기질 못해?' 하면서 자책도 하고ㅠㅜㅜㅠㅋ

그날이후 매일매일 앓이를 하고 있어요....

 

혼자 도도한척 다 하면서 먼저 끝내자 해놓고

이제와서 "알고보니 니가 좋아"하는것도 웃기고ㅡㅡ

 

그친구는 이미 저한테 관심이 떠났는데

그걸 다시 잡아올수 있을지, 이미 새로운 썸녀가 생긴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네요

 

남자분들, 의견좀 말해주세요ㅠㅠ

본인이 먼저 호감을 가졌던 썸녀가 어느날부터 재미가 없어져서 연락을 뜸하게 했더니

그것을 눈치채고 썸녀가 알아서 빠지겠다 하고 연락을 끊은 상황.

그런데 어느날, 먼저 연락을 끊었던 썸녀가 다시금 연락을 해오면서

니가 좋다며 들이댄다면

더 부담스럽기만 할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는 여성분들도 조언부탁해용,,,,,,,,,,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