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소극장 콘서트 마지막 멘트

ㅋㅋ2014.06.05
조회76,554









사람이 지나간 다음에 그때를 추억하면 "아 그때가 내가 진짜 좋았을 때네, 그때가 내가 전성기였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보통, 그 당시엔 잘 모르고. 그때 참 행복했었다, 좋았다... 그러는데. 신기하게 요즘, 공연을 하는 내내 그런 생각이, 확신이 드는 거에요. 내가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이 순간은 내가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시절이야라는 게, 그날을 살면서 느껴지는 거에요. 공연을 하면서.


그래서, 어 이런 감정은 진짜 처음인데? 이게 그날을 살고 있는 와중에 "오늘 진짜 오늘은 나중에 돌아봤을 때 진짜 베스트 추억이 될 날이다"라고 느끼면서 살 수 있는 날이 며칠이나 돼요. 다 지나고 나서야 "아 그때가 좋았다" 이러지. 근데 공연을 하는 내내 그런 마음인거에요.


물론 첫날은 빼고. (웃음) 첫날은 진짜 너무 떨려가지고 그랬었는데, 그 다음날부터는 진짜 되게 행복하구나, 난 진짜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관객분들 눈 마주치면서 "어, 이쯤되면 쪼금 지루해하실 것도 같은데" 싶은데 웃고 있는 얼굴을 보면서, "아 나 지금 사랑받고 있어, 아 나 지금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이렇게 실시간으로 막 느껴지니까,


정말 막 공연 끝나고 집에 가는 날에는 행복해 죽을 것 같다. 그렇게 잠못이루며 이주일을 공연을 했는데, 그 밤도 오늘이 마지막일거라고 생각하니까 되게 많이 아쉽고, 진짜 지금 공연을 하고 있지만 또 공연을 하고 싶고.


제가 가사 실수도 많았고 멘트도 막 횡설수설했던 것도 많았고, 노래도 좀 아쉬운 날도 있었고 그랬는데, 그런 빈 부분을 여러분들이 다 하나하나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아 이래서 관객이 공연의 일부라는거구나 이런 거를 이번에 진짜 제대로 느꼈어요.


여러분들께 진짜 감사한 게, 지금 이 순간은 아마 내가 살아갈 인생에서 손에 꼽을 날일 거에요. 그건 진짜 백프로 확신할 수 있는데, 그 조각에, 그 하루하루의 조각 조각에 여러분들 450분이 다 계세요. 저라는 아이에게 되게 고마운 일을 해주신 거에요. 그래서 정말정말 감사하다고, 그리고 제가 요새 진짜 행복하다고 매일매일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항상 공연 말기쯤 되면 제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이 얘길 못 하다가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이 얘기를 하네요. 함께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30

ㄱㄱㄱ오래 전

Best콘써트수익금전액기부,막콘은 앵콜만 1시간반정도 마음씀씀이가 이뻐서 더 이쁘다. 한결같아서 좋아ㅎㅎ

오래 전

Best이래서 내가 아이유를 이렇게 좋아한다니까ㅜㅜㅜ 말하는것부터 정말 최고인듯 저거 듣고 있는 팬들도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할 것 같다ㅜㅜㅜ 노래,개념,팬사랑은 진짜 최고인 것 같다 아이유짱♥♥

진심오래 전

Best팬들에게 진심으로 잘하는게 항상 느껴짐;착하게 이~~뽀

뷰티유애나오래 전

진짜 이지은... 솔직히 데뷔 팬은 아니고 마쉬멜로우 때 부턴데 진짜 예뻐 죽겠다. 이 언니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생각함. 이지은 오래가자 사랑해ㅠㅠㅠㅠ♥

도다리오래 전

딱히 매니악적으로 연예인을 좋아한다기 보단 대세에 따라 노래는 차트에 올라와있는 순위에 따라 그럭저럭 티비를 보고 음악을 듣는 소시민 중 하나입니다 이십대 중반의 직장을 다니는 여자인 제가 얘기하는 게 큰 영향력을 갖진 못하겠지만 지금 제가 보는 아이유는 참 어른이 되가고있구나 싶어요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리는만큼 고되고 외로운 일도 많았을텐데 그과정을 넘어 대단한 뮤지션으로 무엇보다 자기가 하고있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어른으로 자라고 있구나 하며 제 삶을 제 나이를 제 직장생활을 돌아보게 해요 당신의 노래 당신의 성장이 절 위로하고 좋은조언이 되네요 고마워요^^ 앞으론 더 많이 좋은일 생기길 바래요 언니팬이ㅋㅋㅋㅋ

붕붕오래 전

말에서 행복이 느껴져요. 저도 무언가를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있나 싶네요.

아이유는꽃오래 전

내가 아이유의 애인이라면, 뒤에서 백허그하고 자고 싶다. 아이유의 어깨가 숨을 내쉴 때마다 작게 들썩이는 그 리듬을 느끼면서. 잠이 안 깨게 저 앙 다문 부드럽고 탱탱한 입술을 살짝, 엄지로 튕겨 보고 싶다. 그러면 아름다운 피아노 건반 소리가 나겠지. 그리고 어깨 위 하얀 목선에 작게 입맞춤해주고 싶다. 목에서 바람에 이는 솜털들이 황금 들밭처럼 창에서 새는 햇살에 반짝이며 빛날 때, 나는 허리를 감싼 팔로 그녀를 솜이불처럼 덮어주고 싶다. 대낮동안 빛나는 눈빛으로 세상 쏘다니며 기쁠땐 깔깔깩깩대며 크리스마쓰의 악몽처럼 웃어대고, 무거울 땐 그럴수록 까짓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담대한 미소에 호기로운 눈빛을 보이며 세상을 어깨에 이던 이 털털하고 섬세한 여자의 노곤노곤한 밤을 보살피고 싶다. 내 안에서 어린 아가처럼, 내 안에서 잠을 자는 캥거루 새끼처럼. 고요한 이 밤의 우주 속에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 작은 빛 내 침대에 박혀 있는 동안에 나는 망원경을 꺼내들고 소년이 된다. 별이 보인다.

아이유는꽃오래 전

아이유와 밤의 끝까지 걸어가는 사건을 겪고 싶다. 번개 앞을 마침 지나던 우산의 쇠살처럼 다 타버리고 싶다. 이 순진무구함 속에서 새롭게 일어나는 밤의 혁명을 온몸으로 받아 나의 국가는 하염없이 무너지고 싶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눈을 뜨면 보이는 풍경이란 실오라기 먼지 하나 때묻지 않은 첫눈의 바다 그 대지 앞에 서서 나 또한 발자국의 흔적으로 작은 파도로 처음 일렁이며.

아이유는꽃오래 전

아이유랑 뽀뽀하면 얼마나 달콤할까 아니 흙맛이 나리라 그래야 내 입술에 꽃이 피어날테니까 나는 그 꽃을 지키려 그후로 결코 말하지 않으리 그래 기꺼이 행복한 백치아다다가 되리 아침에 일어났을 때 조그마한 아이유의 얼굴이 잠결에 눈에 들어오면 그 순간이 곧 나의 일출이다 아이유가 삶의 일출이다 앙증맞은 아이쿠! 신음으로 기지개를 피며 살며시 눈 뜨는 아이유의 태양같은 눈빛 속엔 깊은 설탕호수가 있네 나는 그곳에 풍덩빠져 당 중독증에 세상을 마감하고 싶네.

오래 전

아이유 이번 앨범 다 들어봤는데, 역시 '우울하면서 밋밋'하군.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했다. 특히 가장 기대했던 곡 '너의 의미'는 산울림 원곡이나 스위트피의 리메이크에 비해 마치 괜한 부연이나 사족처럼 실망스럽군. 가벼운 노래는 살살거리며 부르고 재지한 편곡으로 부른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너무 늘어지고, 김광석의 꽃은 원곡의 절규를 절반도 따라해내지 못하고, 김창완의 너의 의미에서 선택한 창법은 달달하긴 한데 그 투박하고 청순하고 귀여운 원곡의 맛이 없어. 세션이나 편곡도 좋은 선택이라고 보기 힘들고. . 아이유는 항상 진지한 음악을 부를 때 가녀리면서 음울하고 씁쓸한 보컬을 선보이는데, 나쁘지 않은 감성이긴 해.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감정선만 일관적으로 나타날 뿐 각 곡들이 만들어내는 순간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컬적 선택이 없어. 감성과 감정선은 있지만 이성과 독창성이 없는. 편하지만 흔하고, 쓸쓸하지만 깊이 있는 슬픔은 없어. 그냥 무언가를 작가주의적으로 해보려 하지만 대중적 한계 안에 고스란히 머물러 있는 딱 그 정도 나이, 그 정도 수준. . .한편, 아니라 다를까 아이유 팬들은 아이유의 보컬이 담백하다느니/아날로그라느니/자연스럽다느니 하는 식으로 기존의 케이팝에 대비되는 차별성이 있는양 전형적인 인디적인 상찬을 늘어 놓지만, 정작 인디는 그렇게 힘 뺀 자연미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 내면을 '조금씩 거슬리게끔' 보컬로든 리듬으로든 풀어 놓는 중이지. 가령 이아립이나 오소영이나 강허달림이나 오지은이나 3호선 버터플라이나 손지연이나 시와 등의. 요즘엔 선우정아도 뜨고 있고. 아이유는 그런 계열이 아니라, 기실 커피집에서 달달하고 편안한 포크 밴드 음악을 bgm으로 깔아 놓는 그런 배경 정도의 스타일이지. 두 번 들을 곡들은 아니야.

오래 전

아이유 이번노래들이면서 진짜 덕후될거같았다ㅠ 여덕이많다더니 이제 이해가감ㅠㅠ

ㅇㄹ오래 전

이러니 좋아할수 밖에ㅠㅠㅠ

오래 전

음악을 사랑하고 자기 일에 열심히 하는 것이 보기 좋다 얘의 비해서 나는 너무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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