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차 아줌마에요.
저는 대학 졸업하고 바로 결혼하고, 남편은 회사잡고 바로 결혼한거라 11년차 치고는 어린 편이에요.
34살, 36살 나이이면 이제 애는 딸려있을 나이겠죠?
저희는 불임 부부 입니다..
남편이 무정자증이라더군요.
사실 애를 좋아하지만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얼집을 다니기 때문에 애를 낳고 싶어 죽겠다, 이런거는 아니에요.
물론 제 아이. 남편과 제 아이를 낳고는 싶지만 유명하다는 불임센터만 벌써 7년째 다니고 있구 ...
사실 자포자기라는 말도 맞는 거 같아요.
남편도 너무 힘들어하구요..
어린이집 다니랴, 센터 다니랴 죽을거 같아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모든걸 그만 두고 싶었던 적도 무지하게 많고 지금도 그만 두고 싶습니다.
남편에게두 다 말해봤고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둘 모두 원하는 시기가 온다면 입양 생각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워낙에 아기 문제로 힘들어서 아직은 아무 생각 없이 둘이서 잘 지내고 싶네요.
하지만 어머님께서는 반대하시네요.
둘의 자식을 보길 원하신다고.... 물론 원하실거고 다 알고 있지만은 저희가 견디기 힘들고 벌써 7년째 아기 문제로 목 메니 지칩니다.
같이 다니던 언니들은 쌍둥이네, 뭐네, 좋은 소식 들려오고 ...
친구들은 결혼한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돌잔치 한다고 불러주고...ㅎ
불행한 느낌이에요.
왜 다들 쉽게 되는 '엄마, 아빠' 이걸 못해서 안달일까.
버는 족족 들어가는 병원비...
불임센터가 워낙 비쌉니다.. 깨진 독에 물 붓는 기분이랄까요. 원래부터 안되는 일이었는지.....
저희 부모님은 굉장히 안타까워 하시고, 애 문제 없이 둘이 편히 지내라고 하시지만 시댁에서는 끝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만둬라 하시네요.
대체 언제가 끝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업무 마치자 마자 후다닥 달려와서 검사받고 주말을 바치고....
이걸 7년째네요.
가끔은 평일에 월차내고서 검사검사검사..
지겹고 힘드네요.
성공할듯 , 기미라도 보인다면 그거하나 믿고 달리겠지만 아직까지도 없었어요 그런 기미하나.
낙태하는 아이들 그렇게나 많고, 입양센터 봉사 다녀보니 수두룩하게 버려진 아이들....
그 중에 하나의 천사를 내려주시는 일 조차 불가능하시나 봅니다.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