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친구문제,경험있으시면조언해주세요!

고쓰리2014.06.06
조회403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올해 대수능을 앞두고 있는데

컴퓨터 앞에서 이짓거리를 하고 있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3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이렇게 조언을 구하러 오게되었습니다

친구문제가 너무 심각하여 인생의 선배이신 톡커님들이 속 시원하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일단 제가 말하고자 하는 친구를 '은경'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은경이랑 저는 고1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계속 같은 반에서 붙어다니는 베프입니다..

정말 고1때 서로 힘든 일이 많아서 위해주고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와서 은경이라는 친구 한명을 깊~~게 사귀게 된 것이 감사할 정도로??

(나중에 고등학교 친구 한명이라도 깊게 잘 사귀면 다 재산이라는 말 때문에!!)

 

은경이는 초딩 때는 왕따를 당하고 중딩 때는 학교를 아싸처럼 다녔었던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인지 은경이는 친구 관계에서 피해의식이 너무 심하고 예민한 구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졸업사진을 찍는데 다른 조원 친구들이 물감으로 소품 사용을 했었는데

저희 조에도 수채화 물감이 있어서

은경이가 

"아 진짜 짜증나, 쟤네들이 자기들 물감 우리가 따라했다고 지랄하겠지? 아 신경 쓰여ㅡㅡ"

이러면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피해의식을 보이고 같은 조원 남자애에게 이런 욕을 하며 괜히 그애도 똑같이 동조를 시키는 겁니다..ㅠㅠ.

제가 앞에선 "아닐거야~"했지만 혹시나하여 그물감을 사용했던 조원 친구들 중 한명에게 슬쩍 우리가 물감 쓰는거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해맑게

 "야ㅋㅋ우리 서로 물감 칠하느라 정신 없어서 너희가 물감 쓰는지도 몰랐다! 우린 정말 신경 하나도 안쓰니까 너희 마음대로 해~^^ㅋㅋ"이렇게 대답합니다..ㅠㅠ

또 하나는

같이 졸업사진을 찍는 멤버를 정할 때 어중간하게 은경이랑 친한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친구를 정희라 칭할게요!) 정희는 이리저리 친한 친구들이 많아서 갈팡질팡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은경이는 빨리 멤버를 정하고 마음 편하게 있고 싶은 생각에

정희한테 저랑 자기랑 같이 찍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정희는 이리저리 친구들도 많고 괜히 섣불리 정했다가 여자들 세계란게 서운해하는 친구가 생기면 나중에 뒷말 나올지도 걱정이 되어서 그냥 자기는 그날 당일에 상황 보고 대충 정하겠다고

결정을 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거기에 정희는 다시 피해의식이 도져서

저한테

"아 진짜..내가 떨거지 된 것 같은 느낌이야 너무 짜증나 옛날에도 졸사 찍을 때 내가 떨거지로 슬쩍 껴서 찍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얼마나 짜증났는데.. 이번에 또 그러네 김정희 싸가지 없는 년 ㅡㅡ 평소엔 같이 잘 놀다가 왜 졸사 찍자니까 한 발 내빼는거지? 내가 싫은가?"

이러는 겁니다ㅠㅠㅠㅠㅠ... 저는 일단 어르고 달래서 너가 예민한거고 정희는 그럴 생각 없어보인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피해의식 심하면 겉으로 다 드러나게 되고 친구들이 다 눈치챈다고 하고 남들이 어떻게 하든 나는 괜찮아!~이런 마인드 가지고 생활하면 친구들이 알아서 모여들게 될거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맞는 말이죠..?)

 

음.. 에피소드는 말씀드린 거 말구 2년 넘게 같이 지낸 친구니까 엄청 방대합니다.

다 간추려서 말하자면

은경이는 피해의식이 하늘을 찌르고, 예민하지 않아도 될 것에 예민하게 굴고, 관심종자.,.,ㅠㅠ같은 구석이 있다는 겁니다.

관심종자라는 건 뭐냐면

과자 잘 갖고 와서 잘 나눠 주는 친구가 남들 많이 주는데 자기 하나만 쬐~끔 줬다고 다른 친구들한테 가서 징징대고.. 거기에 친구들이 "준게 고마운거지~"라고 동조 안하면 서운해하고 뭐 이런식입니다.

 

일단 은경이는 이런 친구입니다

분명 장점은 많지만 요즘 들어서 고3 스트레스 때문인지

더 심해져서 절 너무 힘들게 하기 때문에 이젠 이런 점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ㅠㅠ

학교에 오면 스트레스 많은 건 알지만

계속 누구 뒷담을 쉴새없이 까고 표정도 뚱해있고 저랑 둘이 다닐 땐 정말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분위기가 어색해서 몇마디 걸면 별 반응도 안보이고 더욱 어색해지게 만듭니다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말할 때 욕설이 난무하고 누군갈 계속 욕해서 보기 싫어지게 만듭니다..

사람은 누굴 욕하면 못생겨보이게 마련이잖아요.. 요즘 제 눈에 보이는 은경이가 그래요ㅠㅠ

저는 아무리 힘든 입시생이라도 친구들끼리 있을 땐 서로 위로해주고 다독여주고 어쩔 땐 스트레스 날아가게 재밌게 수다도 떨고 싶은데 은경이는 그렇지 않나봅니다

모든 스트레스를 학교에서 다 풀고 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목표대학이 높아서

요즘 공부를 밥 먹는 시간 빼고 진짜 미친듯이 합니다

그래서 은경이가 하소연하거나 찡찡대는 걸 고1,2땐 다 받아주고 위로해줬지만

이젠 저도 한계를 느낍니다

그래서 은경이가 가만히 뚱해있어도 먼저 말 안걸고 내버려둡니다ㅠㅠ

 

 

이런 친구가 며칠 전에 한방 터뜨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은경이랑 성격이 극과 극이어서

쉴새없이 트러블이 있었던, 그래서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 이름을 민하라고 칭할게요~)

민하는 성격이 완!전 순둥순둥하고 착합니다 그래서 화도 잘 못 내고 뭔 일 있으면 혼자 끙끙앓고 혼자 용서하고 뭐 그런 성격이에요 ㅋㅋ

근데 은경이랑 민하랑 고2때 저랑 같이 어울렸는데 그때 서로 생각하는거나 행동방식이 너무 달라서 오해도 많았고 트러블도 있었습니다

전 같이 친한 친구들이라 중립을 지키고 그랬죠 ㅠ

 

요즘 학교에서 은경이는 자기 일정 때문에

야자도 안하고 석식도 안먹고 학교 수업 끝나면 바로 학원을 가고

민하는 저랑 석식도 먹고 야자도 같이 해서 부쩍 둘이 붙어다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은경이가 그걸 속으로 질투하고 싫어하고 있었나봐요

 

며칠 전에

민하가 수업시간에 너무 추워서 에어컨 바로 아래 앉아있는 남자애에게

에어컨 날개?좀 이쪽으로 바람 안오게 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근데 그남자애는 괜찮아하고 부탁 들어주려고 하는데

은경이가 민하만 들릴 정도로 작게 "수업시간인데ㅡㅡ"이렇게 핀잔을 주었습니다

민하는 요즘 자꾸 은경이가 시비를 틀고 자기 욕하고 다니는 걸 다 알고 있어서  폭발을 하게되었어요ㅠ(진짜 민하 다 참고 속으로 삭히는 성격인데 이번에 터져서 폭발하는 걸 처음봤어요ㅠ)

그래서 수업시간 끝나고 불러냈습니다

 

민하"너 요즘 자꾸 나한테 왜그래? 불만 있으면 말로 해 제발 이렇게 사람 스트레스 주지말고!"

은경"내가 뭘?"

민하"너 요즘 내 욕하고 다니는 거 다 알아"

은경"너도 내 욕하고 다니잖아 너만 피해자인 척 하지마 ㅋㅋ"

(민하는 절.대.!!! 욕하고 다닌 적 없고 그냥 '아..은경이랑 나랑은 잘 안맞는 것 같아 너무 스트레스야..ㅠㅠㅠㅠㅠ'이렇게 밖에 말을 안했습니다 저랑 맨날 붙어다니는 친구여서 제가 더 잘알아요)

민하"그럼 내가 잘 못한게 대체 뭔데?"

은경"(얼버무리고) 진짜 고2때 니가 글쓴이랑 내 사이에 껴들어서 우리 사이 다 틀어졌어 요즘 뭐든지 다 힘들고 너 때문에 더 힘들어서 자살까지 생각했어"

 

하...^^....; 요즘 민하랑 저랑 너무 붙어다녀서 소외감 느낀다고 그러더니.. 상황 정리를 하자면 요즘 은경이가 너무 무뚝뚝하고 뚱해있길래 은경이가 자기가 은근히 싫어하는 친구인 민하랑 제가 잘 다니는거 보니까 제가 싫어져서 매일 그러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지친나머지 은경이를 예전만큼은 살갑게 못대해줬어요 저도 고3이고 힘듭니다..ㅠ

 

민하"내가 대체 잘못한게 뭔데!!! 그리고 원래 고3은 다 힘든.."

은경" 내 말 끊지마 나 말하고 있잖아 (속사포) 이것만 알아둬 지금 이렇게 글쓴이랑 나랑 멀어지고 내가 소외감 느끼는 건 다 니가 껴들어서 된 일이야 그리고 넌 왜 과자같은 거 가져오면 난 조금주거나 나중에주거나 그러고 다른 애들은 잘 주냐? 차별하냐 너?"

민하"아...(멘붕) 됐고 난 너 욕하고 다닌 적 없다는것만 알아 제발. 그리고 빨리 내 욕하고 다닌거 사과해"

은경"어차피 너랑 난 서로 싫어하고 친구도 아닌데 내가 이상황에 너한테 잘도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내가 지금 너한테 사과해도 넌 진심으로 느낄 것도 아닌데 내가 뭐하러 그짓을 하냐?"

민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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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런 일이 있었어요

대화내용은 옆에 있던 친구가 직접 들은걸 제가 듣고 사실대로 쓴거에요

그날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던 중이라 그런 대화했다는 걸 나중에 알았는데

은경이가 나중에 민하랑 얘기 끝나고 혼자 울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런데 이젠 가서 위로해주고 싶지 않더라구요

뭔가 머릿 속의 가느다란 실이 뚝-하고 끊기는 느낌이 들었어요

애가 아무리 자살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도 저도 이제 한계가 왔나봐요

 

진짜 ,,.,. 은경이는 피해의식이 너무 심합니다

저한테 소유욕 있나봐요 제가 자기 것도 아닌데

제가 제가 좋다는 친구랑 다니는 것도 저렇게 치를 떨면서 싫어합니다

뭐 자기가 싫어하는 친구라는게 분명 마음에 걸리지만

그래도 저는 제 생활이 있는거고

원래 초창기에 민하랑 은경이는 잘 지냈던 사이여서 그때부터 저도 친하게 지낸겁니다

그래서 민하랑 은경이가 사이 틀어졌다고 해서

저까지 민하랑 관계를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지금 저런 일을 겪고

꿀연휴에 공부만 죽어라 파야되는데

머릿 속이 너무 복잡해서 손에 안잡힙니다

엄마는 고등학교 친구는 나중에 연락 줄어들면 알아서 멀어지게 돼서

그런 도움도 안되는 친구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하시고 공부만 하라고 하십니다

주변 친구들은 저런 관심종자랑 어떻게 그렇게 오래도록 친하게 지내냐고 신기해합니다

 

톡커님들.,.

톡커님들이 이런 비슷한 일을 겪으셨다면 저한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ㅠㅠ

불쌍한 고3 빨리 공부에 전념하게 구원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은경이랑 빨리 쌩을 까야할까요...

은경이 지금 제일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맨날 지긋지긋하던 피해의식이라는 것도 질리고

그렇다고 옛추억이 많아서 잘 지내려고 다시 다가가면

그 이해할 수 없는 하소연을 들어주면서 다시 헬게이트로 가는 느낌이고

친구, 공부 둘중에 하나 택해야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