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블록의 행복한 비밀 divine secrets of the ya-ya sisterhood

정이200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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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이 이틀 남은 오후,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 대강의 줄거리는..어머니에게서 상처를 받은 딸이 어머니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

 

어머니 역시 나름의 사정과 상처가 있었다는 것을..

 

어머니 역시 어머니 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원제에 나온 "ya-ya sisterhood"는 어머니와 친구들이 어릴 때 조직했던 소녀 그룹 이름입니다.)

 

 

먼저 이 영화를 만든 칼리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편집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성 감독이라 그런지 여자 친구들, 모녀 사이의 감정이라든가 대립구도를 잘 이해하고 있었고

 

어떤 장면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도움이 되는지, 어떤 장면이 복선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하나하나 다 생각한 편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것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 비비라는 한 사람의 희망과 좌절에 눈물지었고

 

자식들에게 준 상처에 평생 미안해 하며 감추고 싶어 하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산드라 블럭이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과

 

모녀가 서로를 하나의 인간으로 감싸안는 순간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you can count on me"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어른들도 결코 만능이 아니고

 

오히려 어린아이들보다 많은 실수를 하고 산다는 것을..

 

그리고 부모들도 역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만, 그들은, 노력할 뿐이지요.

 

우리들과 똑같이 말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도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부모님도 인간이라는 것을 잊고 사는지요"

 

 

 

 

우리는 부모님도 인간이며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하는 것은 그들 역시 약하기 때문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들에게 받은 상처만 곱씹으며

 

"나는 절대 저렇게 되지 않을거야"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성장하며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역시, 우리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음을...

 

 

둘째로, 이 영화는 여자 친구들의 우정을 보여 줍니다.

 

어찌보면 사생활 침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세 명의 할머니들에게 있어 비비와 그 딸의 갈등과 대립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평생을 함께 한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우정" 이지요.

 

비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애슐리 주드"나 비비의 딸을 연기한 "산드라 블럭" 역시

 

디브디 안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생에 걸쳐 소중한 여자 친구들의 존재는 우리로 하여금 최선을 다해 살도록 해 준다고..

 

새삼, 태어나 갖게 된 소중한 몇몇 친구들이 더욱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어머니 역시 젊은 시절, 많은 아픔을 겪었고

 

일생을 통해 많은 상처를 받았고

 

사랑을 했고, 이별을 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우리의 부모님을 하나의 인간으로 대하게 해 주고,

 

그래서, 그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만드는

 

그런,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