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으로 서야지’, ‘학생 비켜줘-’ 친구와 에스컬레이터에서 두 줄로 서있으면 열의 일곱은 왼쪽에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한 줄 알았다. 버젓이 머리위에 ‘두 줄로 서주세요.’라는 깃발이 있었고, 안내방송에서도 ‘두 줄로 이용해주세요.’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한 줄로 서있는 사람들과 뒤에서 자꾸만 눈치를 주고 심지어 욕까지 내뱉는 사람들에 의해 창피하고 무안해 길을 터주었었다. 두 줄서기 운동이 시작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한 줄로 이용하고 있고, 그로인해 에스컬레이터 이용에 혼란을 겪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 줄서기’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는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와 결합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지하철 배려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로인해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핸드레일을 잡고 서서 가는 것이 기본규칙임에도 불구하고 왼쪽은 비워두어 바쁜 사람들이 걷거나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편의시설이다. 계단보다 5cm 정도 높게 설계되어 있으며 분당 30m를 이동하고 중간 경사부의 경사각은 보통 수평에 대해서 30°가 된다. 만약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고장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핸드레일을 잡고 서있는 사람보다 대응능력이 떨어져 더욱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하 승관원)에서 발표한 승강기 사고발생 증가현황에 따르면 한 줄서기가 처음 도입된 2002년에 비해 2012년에는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무려 1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부터 3년간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조사한 결과 에스컬레이터 이용 중 이용자의 과실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사고의 82%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를 보더라도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동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동은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원인이 된다. 한 줄서기를 하게 되면 한쪽으로 사람들이 쏠려 디딤판이 기울어지고 왼쪽의 경우에는 잦은 충격으로 파손의 우려가 있다. 이런 충격이 쌓이게 되면 역주행과 같은 심각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에스컬레이터 수명단축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따라 수리비용만으로도 연간 28억원이 소요된다.
서울 광화문역을 기준으로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갈 때는 42초, 걸어서 가면 22초로 20초가량 빠르다. 그러나 이렇게 조금 빨리 가는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서기는 부끄럽고 미안한 행동이 아닌 안전을 위한 일이다. 컴퓨터에 연결한 usb를 꺼낼 때 ‘안전하게 제거’를 누른다든지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처럼 조금은 번거롭고 귀찮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빠르고 편리한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두줄로 서주세요!
(본 글은 학교 과제로 작성한 비판적 칼럼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댓글로 작성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걷거나 뛰지마세요!
‘한 쪽으로 서야지’, ‘학생 비켜줘-’ 친구와 에스컬레이터에서 두 줄로 서있으면 열의 일곱은 왼쪽에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한 줄 알았다. 버젓이 머리위에 ‘두 줄로 서주세요.’라는 깃발이 있었고, 안내방송에서도 ‘두 줄로 이용해주세요.’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한 줄로 서있는 사람들과 뒤에서 자꾸만 눈치를 주고 심지어 욕까지 내뱉는 사람들에 의해 창피하고 무안해 길을 터주었었다. 두 줄서기 운동이 시작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한 줄로 이용하고 있고, 그로인해 에스컬레이터 이용에 혼란을 겪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 줄서기’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는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와 결합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지하철 배려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로인해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핸드레일을 잡고 서서 가는 것이 기본규칙임에도 불구하고 왼쪽은 비워두어 바쁜 사람들이 걷거나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편의시설이다. 계단보다 5cm 정도 높게 설계되어 있으며 분당 30m를 이동하고 중간 경사부의 경사각은 보통 수평에 대해서 30°가 된다. 만약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고장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핸드레일을 잡고 서있는 사람보다 대응능력이 떨어져 더욱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하 승관원)에서 발표한 승강기 사고발생 증가현황에 따르면 한 줄서기가 처음 도입된 2002년에 비해 2012년에는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무려 1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부터 3년간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조사한 결과 에스컬레이터 이용 중 이용자의 과실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사고의 82%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를 보더라도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동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동은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원인이 된다. 한 줄서기를 하게 되면 한쪽으로 사람들이 쏠려 디딤판이 기울어지고 왼쪽의 경우에는 잦은 충격으로 파손의 우려가 있다. 이런 충격이 쌓이게 되면 역주행과 같은 심각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에스컬레이터 수명단축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따라 수리비용만으로도 연간 28억원이 소요된다.
서울 광화문역을 기준으로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갈 때는 42초, 걸어서 가면 22초로 20초가량 빠르다. 그러나 이렇게 조금 빨리 가는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서기는 부끄럽고 미안한 행동이 아닌 안전을 위한 일이다. 컴퓨터에 연결한 usb를 꺼낼 때 ‘안전하게 제거’를 누른다든지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처럼 조금은 번거롭고 귀찮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빠르고 편리한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출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 http://www.kesi.or.kr/kesi2013/sub/elevator/03_02_02.jsp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 http://www.kesi.or.kr/kesi2013/sub/elevator/03_02_04.jsp
김현주 기자, 「“에스컬레이터 두 줄로 타세요” 」, 세계일보, 2013.08.19.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3/08/19/20130819001419.html?OutUrl=naver)